경찰대·사관학교 2009학년도 선발 방법/ 경찰대·사관학교 1차 학과시험 비교
사관학교·경찰대 1차시험 준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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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사관학교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1차 학과시험뿐만 아니라 수능시험까지 함께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1차 학과시험은 경찰대와 사관학교가 자체적으로 출제위원을 위촉해 출제하는데, 4개의 사관학교는 공동으로 출제한다. 1차 학과시험의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수능시험보다 높은 편이다. 모집 정원이 적은데다 우수한 지원자들이 몰리기 때문일 수 있다. 따라서 수능시험의 고난이도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쌓는 것이 1차 학과시험 대비의 관건이다. 1차 학과시험 합격을 위한 영역별 학습전략을 살펴본다.
■ 언어영역= 어휘·어법 개념 정리하고 신문사설 필독
언어영역은 학력평가나 수능시험보다 난이도가 다소 높다. 듣기 문항이 없으며 쓰기와 어휘·어법의 비중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학력평가나 수능시험에서 잘 출제되지 않는 문법 문제가 종종 출제되기도 한다. 문학 작품의 경우 낯선 작품 보다 유명한 작가의 작품군을 위주로 출제되기 때문에 수능시험을 대비하는 정도로만 계획을 세워도 무방하다. 비문학 독해는 수능시험에 비해 장문의 독해가 주어진다. 전반적으로 수능시험 언어영역과 큰 틀에서 유사하기 때문에 현재의 공부를 심화시키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면 된다.
첫째, 어휘·어법은 기출문제 중심으로 연관된 개념을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 경찰대와 사관학교 언어영역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어휘ㆍ어법 부분이다. 수능시험 기출문제와 경찰대ㆍ사관학교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문제의 유형에 적응하고, 연관된 개념을 확실하게 정리해야 한다. 특히 단어의 형성 방법과 사잇소리 현상, 능동과 피동 그리고 문장의 짜임새와 관련된 부분은 반드시 정리하고 시험장에 들어가야 한다.
둘째, 문학은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안목과 감각을 길러야 한다. 현대문학의 경우 기본적으로 역대 수능시험과 학력평가, 그리고 경찰대ㆍ사관학교 기출문제에 나온 작품은 모두 정리해야 한다. 또한 1차 학과시험에서 해마다 낯선 작품 한두 개 정도가 나오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주지해야 한다. 고전문학도 현대문학과 마찬가지로 기출 작품은 반드시 정리를 하고, 특히 고전문학의 경우 현대어로 풀이한 것도 함께 기억하는 것이 좋다. 기출문제를 보면 현대어 풀이로 맞는 것을 고르는 유형의 문제도 나왔기 때문이다.
셋째, 비문학은 신문의 사설과 칼럼을 이용해 대비해야 한다. 비문학 분야는 전체 문제 중에서 약 60~70% 정도의 비율을 차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문학에 대한 대비는 합격을 위해 요구되는 필수 사항이다. 비문학에 대한 정확한 이해 능력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문의 사설과 칼럼을 매일 읽는 것이다. 신문의 사설과 칼럼은 비문학 지문에 대한 논리적인 분석력을 기르고, 내용을 통해 배경지식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이면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공부법이다. 그리고 문제를 푸는 방법은 먼저 문제와 선택지를 읽은 뒤에 지문을 읽어 나가는 것이 좋다. 모든 시험에서 가장 기본은 제한된 시간에 다른 수험생보다 많은 문제를 맞추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정해진 시간 내에 주어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까다로운 지문(예를 들어, 2008학년도 경찰대 16~19번 문제)을 접하게 되면 당황하지 말고 지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유추하면 된다.
-김왕식 이투스 언어 영역 강사
■ 수리영역= 심화문제 빨리 풀어야…도형·함수 준비 꼭
경찰대ㆍ사관학교 수리영역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좀 어려운 수능시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수능시험에서 다루지 않는 개념을 내는 일은 절대로 없다. 다만 같은 개념을 낸다 하더라도 앞서 말한 것처럼 수능시험보다 높은 최고 난이도 문제를 조금 더 많이 내는 것이다.
첫째,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수리영역의 경우 기초 계산 문제든, 응용 문제든 모든 문제가 개념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하기에 개념을 철저히 익히는 것이 먼저다. 단순히 개념만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변형된 형태까지 익숙해지지 않으면 복잡하게 출제된 문제에서 핵심을 볼 수 없다. 응용 문제를 접할 때 개념이 잘 도출되지 않는다면, 증명을 시도하는 등 개념을 심화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둘째, 기출문제를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 경찰대ㆍ사관학교 시험문제를 보면 전에 나왔던 문제가 비슷하게 다시 출제되는 일이 많다. 최근 7년 정도의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해서 문제를 풀기 위해 사용된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렇게 공부한 개념을 변형된 문제에 적용할 수 있게 연습해야 한다. 수능시험에 나왔던 문제들을 약간 변형해 출제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수능시험 기출문제 중 난이도가 높았던 문제 위주로 정리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빠르고 정확한 문제풀이 능력을 길러야 한다. 경찰대ㆍ사관학교 시험이라고 해서 수능시험과 특별히 다른 유형이나 형태의 문제가 출제되지는 않지만, 수능시험에 비해 난이도도 높고 계산도 복잡해 풀이가 길어지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기 때문에 시험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수능시험 최고 난이도의 문제들을 중심으로 양질의 문제로 훈련해야 함은 물론이고, 빠르고 정확한 문제풀이 능력을 익혀야 한다. 복잡한 문제를 빠르게 푸는 연습을 해서 계산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넷째, ‘수학 10-가나’ 내용 정리를 꼭 해야 한다. ‘수리 10-가나’의 경우 경찰대는 직접 출제를 하고, 사관학교는 간접 출제를 하기에 학교별 대비법이 다르다. 사관학교의 경우 ‘수학 10-가나’ 내용 중 수학Ⅰ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정도의 수준으로 공부한다면 수능시험과 마찬가지로 내용을 잘 몰라 문제를 틀리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경찰대는 수능시험이나 사관학교 시험과는 달리 ‘수학 10-가나’ 내용이 문제에 직접 출제된다. 그렇기 때문에 ‘수학 10-가나’ 개념 정리는 물론, 심화 문제도 많이 풀어봐야 한다. 특히 ‘수학 10-가나’ 내용 중 출제가 많이 되는 단원은 ‘10-나’의 도형, 함수, 삼각함수이다. 이 단원들의 문제는 한 가지 개념으로 풀 수 없는 여러 개념이 복합적으로 사용된 문제가 다수 출제되기 때문에 심화된 문제를 풀면서 준비해야 한다. 경찰대 기출문제와 6차 교육과정의 수능시험 기출 문제 중 ‘수학 10-가나’와 연관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 박한일 이투스 수리영역 강사
■ 외국어영역= 2만어휘 익히고 고급문법서 읽어두길
경찰대ㆍ사관학교 외국어영역은 듣기와 말하기 문항을 제외한 100% 객관식 시험으로 출제되는데, 크게 어휘, 문법, 독해 분야로 나뉜다. 전체적으로 수능시험 유형과 70% 정도 유사하지만 실제로 승부가 나는 것은 어법과 어휘 문제이다. 문제 유형이나 수능시험과의 차이점 등과 함께 그에 따른 대비법을 최근 기출문제 분석을 바탕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
첫째, 기출문제에 나온 어휘는 기본으로 암기해야 한다. 경찰대와 사관학교 모두 어휘 난이도가 수능시험보다 높으며, 특히 경찰대의 경우 대학 수준의 문제가 출제된다. 총 5문제가 출제되는데 기본 3문제 정도는 영어 1만 어휘 수준, 고급 2문제는 2만 어휘 수준이며 고난이도 2문제가 당락을 가른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영자지를 꾸준히 읽는 것과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을 한두 권 정도 완전히 독파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기출문제에 나온 어휘는 기본으로 암기하고, 여름방학을 이용해 2만 어휘 수준의 어휘를 총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세부적 문법 사항까지 완전히 잡아야 한다. 어법 분야는 수능시험 외국어영역 만점자 테스트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경찰대 어법의 경우는 선택지 주변만을 보아서는 풀리지 않으며, 전체적 문맥을 고려해야 풀 수 있는 어법과 문맥의 혼합형 스타일이다. 따라서 단편적 문법 지식보다는 독해를 병행하여 전체적 맥락과 이에 맞는 문법적 표현을 함께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찰대ㆍ사관학교 모두 당락을 결정짓는 부분이 어법 부분인만큼 고급 문법서를 여러 번 읽어 세부적 문법 사항까지 완전히 잡아둬야 합격을 자신할 수 있다.
셋째, 다양한 장르와 주제의 글을 빠르게 읽고 정확히 분석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경찰대 시험은 기본적 추론 문제들도 있지만 시나 희곡 등에서도 지문을 출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영어 전반에 대한 완벽하고 폭넓은 이해를 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지문출제에 대비해 평소에 영어소설 등의 다양한 장르의 글을 읽어 둘 필요가 있다. 장문 독해가 수능시험보다 많으므로 시간이 부족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시험을 볼 때 시간 배분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이런 점을 고려해 시간에 맞춰서 풀어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대충 읽고 내용을 추측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분석에 의한 정확한 독해를 빠른 시간 안에 해내는 연습이 충분히 될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넷째, 기출문제 정리를 통해 수능시험과 다른 유형의 문제들에 대비해야 한다. 경찰대의 경우 수능시험에서는 나오지 않는 특이 유형인 시와 영어 동의어 찾기 등의 문제가 나오고, 사관학교의 경우는 장문 독해 문제가 수능시험보다 많으며 대화체의 지문을 보고 푸는 문제가 1~5문항까지 나온다는 점이 특징이다. 말로 하는 의사소통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며, 이는 평소 접하지 않았던 유형의 문제이기 때문에 대화문을 많이 읽고 중요한 표현은 외워두는 연습이 필요하다. 물론 기출 문제 정리는 필수이다.
- 김정호 이투스 외국어 영역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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