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기획자 자질 부족 고민

이랑의 진로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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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행사기획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 일을 하려면 인적자원관리, 조직체계의 분석 및 평가, 협상, 사람 파악, 글쓰기 능력 등이 필요하다고 하던데요, 제게는 이런 능력이 없는 것 같아요.

A. 행사기획자는 관광협회, 관광업계 및 전문가 협회, 이벤트 기획사에 소속돼 각종 전시회, 시사회, 축제, 기타 행사를 계획·조직·조정하는 일을 합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시회나 시사회 서비스 행사를 주최하고 후원자들을 만나 행사 범위와 형식을 계획해 예산을 세우고 모니터링을 하죠.

이런 업무를 하기 위해선 말씀하신 인적자원관리, 조직체계 분석 및 평가, 협상, 사람파악, 글쓰기 등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능력은 태어나면서부터 갖춰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습득되기도 하고, 관련된 교육과 경험을 통해 키울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즐기고, 평소 어떤 일의 원인과 결과를 파악해 대안을 세워보고, 관련된 독서를 통해 글쓰기 감각을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학에서 관련 전공을 하고 실제 회사에 입사해 실무를 통해 경력과 업무능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죠.

행사기획자가 되려면 전문대학 이상의 학력이 필요합니다. 관련 학과는 광고 이벤트학과, 컨벤션이벤트학과, 이벤트연출과 등이 있으며 이 학과에서 이벤트 기획, 이벤트연출, 마케팅관리, 인사관리 등 이벤트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을 배웁니다. 물론 관련 전공을 하지 않고 현장진행요원으로 활동하다가 기획자로 진출할 수도 있습니다. 이벤트 회사에 입사해도 처음에는 일정기간 스태프로 활동하며 소품 담당, 섭외, 현장 진행 등의 일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전문적인 행사기획자가 되기 위해선 이벤트 회사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뽑는 진행요원에 참가해 미리 경험을 쌓는 것이 좋습니다. 또 외국 회사의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선 영어 프레젠테이션이나 기획안을 작성하는 일도 있으므로 평소 영어공부를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중·고등학생 수준에서 필요한 업무수행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은 너무 이른 판단입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너무 빨리 판단하고 포기하기보다는 어떻게 능력을 키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