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특기 없어도…“수시에 도전하라”

등록 2008-08-24 16:34수정 2008-08-24 18:39

입시가 대학 자율에 맡겨지는 첫해, 수시 2학기 모집이 시작됐다. 자율화에 따른 변화보다 학생부와 대학별 고사,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중심으로 하는 지난해 입시의 틀이 강화된 모양새다. 사진은 지난해 수시 논술고사를 치르는 학생들.
신소영 기자 <A href="mailto:viator@hani.co.kr">viator@hani.co.kr</A>
입시가 대학 자율에 맡겨지는 첫해, 수시 2학기 모집이 시작됐다. 자율화에 따른 변화보다 학생부와 대학별 고사,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중심으로 하는 지난해 입시의 틀이 강화된 모양새다. 사진은 지난해 수시 논술고사를 치르는 학생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수시2학기 모집 새달 8일부터
일반전형 대폭 늘려 신입생 54.5% 선발
백분위·표준점수 최대한 유리하게 활용
2009학년도 두번째 대학 가는 길이 열린다. 수시 1학기 합격자 발표가 모두 이뤄지면 다음달 8일부터 전국 대학 190곳에서 수시 2학기 모집에 나선다. 모두 20만6223명을 뽑는 수시 2학기 모집정원은 2009학년도 4년제 대학 전체 모집정원의 54.5%에 이른다. 2009학년도 신입생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수시 2학기 모집으로 뽑히는 꼴이다. 이제 수시 2학기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 특기가 없어도 지원할 수 있는 일반전형의 확대= 지원자가 가장 눈여겨봐야 할 점은 일반전형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지난해에 견줘 1만6923명 늘어난 올 수시 2학기 모집정원은 모두 일반전형의 몫이다. 특별전형은 외려 3560명 줄었다. 대학이 일반전형으로 뽑는 학생은 2006학년도 5만4859명에서 올해 10만1368명으로 4년 동안 꾸준히 늘어왔다. 특기나 적성이 뚜렷한 학생들을 뽑겠다는 원래 수시모집의 취지와는 동떨어진 일이지만 교과 공부만 성실하게 해 온 대다수의 학생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은 “많은 대학이 특별전형으로 실시하는 학생부 우수자 전형 등도 따지고 보면 학생부와 대학별고사로 뽑는 일반전형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며 “일반전형에서는 재수생보다 학생부 성적이 좋은 재학생이 유리하므로 적극적으로 지원 기회를 물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따라서 3학년 때 치른 네댓 번의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썩 만족스럽지 않은 학생들은 대학들이 실시하는 일반전형을 눈여겨봐야 한다. 대개 일반전형은 학생부를 활용하는 특별전형과는 달리 교장이나 교사의 추천서 또는 각종 대회 수상 경력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

■ ‘100%’ 전형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 올해 입시에서 경희대, 건국대, 고려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인하대 등이 논술로만 학생을 뽑는다. 이른바 ‘논술 100%’ 전형이다. 그러나 100% 전형에는 큰 기대를 하지 말라는 데 입시전문가들은 한목소리를 낸다. 김동춘 대전 대성고 진학부장(대전 진학협의회 간사)은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나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아서 논술 100% 전형에 지원하는 것은 복권의 확률에 매달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일부 대학이 실시하는 논술 100% 전형을 뜯어보면 ‘수능 우선선발’이 많다. 수능 우선선발은 대학이 정한 일정 수준 이상의 수능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만 적용된다. 고려대는 수시 2-2 일반전형으로 뽑는 1380여명 가운데 우선선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만족하는 50%의 학생에 한해서만 논술 성적을 100% 반영한다. 나머지 50%는 학생부 성적을 40% 반영한다. 성균관대는 일반전형만 실시하는 수시2-2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합이 5를 넘지 않는 수험생에 한해 논술만 반영한다.

학생부 100% 전형도 마찬가지다. 흔히 학생부에 강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높다. 연세대는 세 영역 이상 2등급을 요구하며 서강대도 마찬가지다. 고려대는 두 영역만 2등급을 받아도 되는 다른 전형과는 달리 네 영역 모두 2등급을 받아야 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정보실장은 “중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100% 전형에 강한 학생들은 학생부와 수능 성적이 모두 좋은 학생들”이라며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안 나온다고 무턱대고 지원해선 안 된다”고 했다.

■ 수능 등급과 수능 점수의 차이를 알라=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대다수 중상위권 대학은 수능 등급이 아닌 수능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반영한다. 단, 원칙적으로 수능 점수를 전형요소로 활용할 수 없는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으로 등급화된 수능 성적을 활용한다. 따라서 수험생은 자신의 수능 성적이 ‘수시형’인지 ‘정시형’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등급 컷에 걸려 등급이 갈린 학생들은 전체 백분위가 훨씬 좋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능 우선선발에 지원하는 수험생이라면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넘으면 무조건 합격되므로 백분위나 표준점수를 활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좀더 유리한 지원 기회를 잃어버리는 셈이 된다. 김동춘 교사는 “서울대는 1단계를 수능으로 거르지만 2단계 논술로 뒤집는 게 가능하다”며 “만일 다른 대학 수능 우선 선발에 합격해 버리면 서울대 정시모집 지원 기회를 잃는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모의고사 성적은 좋으나 정시 지원이 좀 불안한 학생들은 학생들에게는 대학별 고사를 수능시험 뒤에 치르는 수시 2-2 모집이 안전하다. 정시모집에 지원했을 때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성적이 나왔다면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지 않으면 된다. 고려대와 성균관대 등은 수능 우선선발을 실시하더라도 학생부 반영을 면제할 뿐 대학별 고사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수능 성적만으로 뽑았던 지난해 수능 우선선발과는 조금 달라진 형태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