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학 적성평가전형은 대입전형의 다양성에 대한 요구와 맞물려 2002년부터 실시되었다. 2009학년도 수시 2학기 적성평가전형은 모집인원 220명의 가톨릭대를 위시하여 모집인원 4천여 명 총 9개 대학에서 실시한다. 적성평가는 흔히 말하는 개인의 성격과 자질 또는 지능지수(IQ) 테스트가 아니라, 대학에서 학업수행능력에 대한 적합성 테스트를 말한다.
적성평가란 고교 교육과정에서 배운 학습내용 성취도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미래의 능력, 즉 앞으로 대학에서 교육을 받는 데 필요한 잠재적인 학업능력과 기초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적성평가는 교과서의 구체적인 내용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통합교과적 학업능력 평가라는 특징을 지닌다.
적성평가는 대학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크게 언어사고 영역과 수리사고 영역으로 나뉜다. 언어사고 영역은 언어사용능력, 언어추리능력,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하고자 한다. 언어사용능력이란 한글맞춤법, 어휘의 의미, 어휘들 사이의 형식적·내용적 관계, 문장 구조 분석과 배열 등 대학에서 학문을 탐구할 때 요구되는 정교한 사고와 연관된 의사소통능력을 말한다. 언어추리능력은 다양한 교과영역에 해당되는 지문들에 대한 주제, 핵심내용, 핵심어 파악과 도표 및 비문자적 자료 해석 등을 말한다. 논리적 사고력에는 기초적인 연역논증, 귀납논증, 문제해결력, 반박과 검증 방법 등이 해당된다.
언어사고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한글맞춤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풍부한 어휘, 문장 구성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또한 주어진 자료로부터 결론을 도출하고, 결론으로부터 요구되는 전제를 생각해낼 수 있는 추리능력, 제기된 주장을 검토하는 비판력을 함양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양한 교과 영역의 지문들을 빠르고도 정확하게 파악하는 분석력과 독해력을 훈련해야 한다.
수리사고 영역은 크게 수리계산능력, 공간지각능력, 추리능력으로 구분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간단한 계산문제, 계산식 도출, 수열 추리, 조각세기, 전개도, 도형추리, 논리퍼즐에 관한 문제들이 출제된다. 이는 수리적 기본 원리로부터 해당된 논지에 대하여 적합한 추론과 적용 능력을 포함하기에 단순히 수학적 계산능력 이상을 요구한다.
수리사고 영역에서 높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주어진 문제에서 핵심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이를 적합한 수식으로 수식화하고, 다양한 방향으로 문제에 접근하여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자연과학 및 응용과학을 공부하는 데 필수적인 이러한 통찰력과 추론능력을 배양하기 위해서는 자연현상, 과학현상들을 다각적으로 바라보고 원리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
하병학 가톨릭대 교양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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