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부품개발자·안경디자이너 등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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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패션소품 관련 직업은

시계, 안경 등 패션을 완성하는 소품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와 관련된 직업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시계부품개발자·안경디자이너 등 유망

옷만 잘 입는다고 멋쟁이는 아니죠? 시계, 안경, 모자, 신발, 가방 등 여러 가지 소품을 잘 활용해야 멋쟁이 소리를 들을 수 있다던데요. 이 중에서 고급품 대접을 받는 기계식 시계와 안경과 관련된 직업을 살펴볼까요?

기계식 시계는 전자식 시계의 등장과 휴대전화의 대중화로 점차 사람들의 관심에서 사라졌지만, 명품의 대중화와 복고열풍으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계식 시계는 주로 시계장인에 의해 수작업으로 소량 생산된다는 특성 때문에 희소성과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데요.

여기서 기계식 시계의 핵심부품인 무브먼트(movement)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시계부품개발자’입니다. 이들은 캐드 등의 컴퓨터 제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도면을 그린 뒤에 전문 장비로 실물을 만들고 구멍을 뚫어 기계식 무브먼트를 만듭니다. 시계부품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의 시계주얼리과, 제품디자인과, 산업디자인과 등을 졸업하는 것이 유리하고, 관련 업체로 실습을 나가거나 해외 인턴십 등을 경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계는 매우 정밀한 기계이기 때문에 분해하고 조립하는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정교한 손기술과 침착함, 섬세함, 인내심이 필요하며, 포토샵, 캐드 등 디자인 관련 프로그램도 잘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한편 안경을 전문적으로 디자인하는 ‘안경디자이너’도 있습니다. 이제 시력교정만을 위해 안경을 쓰는 시대는 지났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텔레비전이나 영화 속에서 못생긴 사람을 표현하는 데 안경이 필수 소품이었지만, 지금은 눈이 나쁘지 않아도 외모를 보완하고 개성을 드러내기 위한 패션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안경디자인 역시 일종의 제품디자인, 시각디자인, 산업디자인에 해당하기 때문에 디자인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진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디자인 감각과 더불어 렌즈에 적합한 경사각 등 광학적 지식, 얼굴형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위한 인체 관련 지식도 필요합니다.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