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 Q 올해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에 지원하려는 장애 학생입니다. 서울에 있는 대학 가운데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어디인지요? 수능시험 2개 영역 2등급 이내이면 합격한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요? 또 정원 외 모집이라는 것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모집인원에 미달이 있을 때 선발하는 거라던데 맞는지요? A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은 학생처럼 장애가 있는 수험생만이 지원할 수 있는 특별 전형으로 2010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전국 79개 대학에서 실시하며, 전체 모집 정원은 1308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 중 서울권으로는 가톨릭대, 감리교신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그리스도대, 동국대, 명지대(인문), 삼육대, 상명대, 서강대, 서울교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장로회신대, 중앙대, 총신대, 한국성서대, 한국체대, 한양대 등 25개 대학이 있고, 이들 대학의 전체 모집 정원은 294명입니다. 모집 시기는 건국대·명지대(인문)·상명대·숭실대·총신대·한국성서대 등 6개 대학은 수시 모집에서 선발하고, 나머지 대학들은 정시 모집에서 선발합니다. ‘수능시험 2개 영역 2등급 이내이면 합격한다’는 말은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했다고 해서 바로 합격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최저 학력이란 대학이 최소 이 정도의 학력은 갖추고 있어야 대학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기준으로, 만약 대학이 제시한 최저 학력을 충족하지 못하면 불합격 처리 됩니다. 주요 대학의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살펴보면, 서울대·중앙대가 수능시험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이고, 고려대·성균관대가 2개 영역 평균 2등급 이내입니다. 또 연세대의 경우 인문계는 3개 영역 이상 2등급, 자연계는 2개 영역 2등급 이내(단, 의학계열은 3개 영역 이상 1등급)이고, 서강대는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모두 4등급 이내, 한양대는 1개 영역 2등급 이내입니다. 이 밖에 가톨릭대·건국대·경희대·동국대·삼육대·상명대·숙명여대·숭실대·이화여대 등도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합니다. 정원 외 특별 전형은 모집 정원에 미달이 생겼을 경우에 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달 인원이 발생했을 때 선발하는 것은 정원 외 특별 전형이 아니라 수시 모집에서 미달 인원이 생기면 정시 모집으로 이월하여 선발하고, 정시 모집에서 생기면 추가 모집으로 선발하는 것을 말합니다. 정원 외 특별 전형은 모집단위별 모집 정원(흔히 정원 내 모집 정원이라고 함)과는 따로 추가 선발하는 전형으로 일종의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성격이 강합니다. 학생이 지원하고자 하는 특수교육 대상자 특별 전형을 비롯해, 농어촌 학생, 전문계 고교 출신자, 기회 균형 선발(기초생활보장 대상자 및 차상위 계층), 재외국민과 외국인, 북한 이탈 주민, 산업체 위탁생 특별 전형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끝으로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과 관련하여 알아두어야 할 사항으로는 대학별로 장애 기준과 등급에 차이가 있다는 점과 모집 인원이 많지 않은 만큼 선발하는 모집단위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수시 모집에서 선발하는 건국대의 경우 지체부자유 장애 1~3등급인 학생을 대상으로 문과대학·정치대학·상경대학·경영대학에 한해서 20명을 선발합니다. 다른 대학들도 장애 기준과 모집단위가 제한적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대학별 모집요강을 통해 이들 내용을 확인하길 바랍니다. 더불어 학생 선발은 학생부와 수능시험, 논·구술 등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잊지 말고 이에 대한 대비에 최선을 다하길 당부합니다. 유성룡 입시분석가·이투스 입시정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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