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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평준화 지역이 비평준화 지역보다 공부 잘한다

등록 2009-09-25 14:47

[교육제도] 권영길 의원, “하향 평준화 매도 그만”
고교평준화 지역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과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비평준화 지역 학생들보다 더 우수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권영길(민주노동당) 의원이 최근 5년간 수능 성적과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평준화 지역의 고득점자 비율이 비평준화지역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또한 우수했다.

외국어영역의 경우 평준화 지역에서 1~2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10.5%였다. 반면 비평준화 지역은 7.8%에 그쳤다. 낮은 성적인 8~9등급은 평준화 지역이 6.7%였으나 비평준화 지역은 12.3%로 평준화 지역 학생들의 성적이 우수했다.

언어와 수리영역에서 1~2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도 평준화 지역이 비평준화 지역보다 2%가량 높았다. 특히 자연계열 수리영역 ‘가’형의 8~9등급 비율은 평준화 지역이 6.3%로 비평준화 지역의 14.6%보다 8.3%포인트 낮아 성적이 더 좋았다.

또한 평준화 지역의 성적 향상도가 비평준화 지역보다 월등히 높다는 분석 결과도 제시됐다. 이는 2003~4년, 2006년에 각각 전국 고등학교 1학년 학생 5%를 대상으로 실시한 표집형 학업성취도 평가와, 이들이 치른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함께 분석한 결과다.

이 분석에 따르면 고등학교 1학년 때 실시하는 학업성취도 평가와 고등학교 3학년 때 실시하는 수능의 성적 비교에서도 평준화 지역의 학생들이 비평준화 지역 학생들보다도 성적의 향상도가 높았다.

외국어 영역의 경우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았으나 수능에서는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아 성적이 떨어진 학생의 비율이 평준화 지역에서는 25.4%였지만, 비평준화 지역에서는 28.8%였다.

또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았으나 수능에서는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아 성적이 오른 학생의 비율이 평준화 지역에서는 17.5% 였으나, 비평준화 지역에선 13.3%에 불과했다.

권영길 의원은 “앞으로 고교평준화를 두고 하향평준화라는 말을 쓴다면 ‘혹세무민’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 통계 자료를 계기로 교육계의 오랜 쟁점인 평준화·비평준화 논쟁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평준화 교육의 효과는 많은 교육 선진국에서 이미 입증된바 있다”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평준화를 ‘하향평준화’로 매도하며 불필요한 논쟁이 벌어져왔지만 과도한 경쟁은 비인권적 경쟁을 부추김은 물론, 교육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재호 기자 ghqkfwog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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