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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호들갑’만 있고, ‘대책’은 부실한 신종 플루 사태

등록 2009-10-29 14:54

[사건/사고] 최대 피해지역 경기 일산 학생들 “휴교, 만능 아니다”
신종플루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10월 25일 SBS 8시 뉴스 등을 통해 보도된 내용을 보면 교과부에서는 신종플루 때문에 전국적인 <휴교>도 검토한다고 한다.

또한, 언론 보도에서는 겨울철이 되면서 신증플루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그래프를 섞어가며, 신종플루의 급속한 확대에 대한 경계태세를 주문하였다.

그렇다면, 신종플루가 저번 주에 가장 많이 확대된 곳 중의 하나라는 고양시 일산 동구 학생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일산동고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 모양(18)은 “우리 반에만 2명이 확진을 받아서 안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모양은 “처음에는 큰 병인 줄 알고 무서웠는데, 걸린 애들이 그냥 약먹고 나은 걸 보니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같은학교 1학년 송의섭, 한다웅 학생(17)도 “신종플루가 감염률이 높아서 빠르게 확산 돼서 문제”라면서도 “사망률이 낮고, 우리 청소년들 같은 경우에는 면역력도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산 호곡중 이현우(15) 학생은 “뉴스에서 너무 공포감을 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현우 학생의 친구 김동준(15) 학생 역시 “국가가 손 씻으라는 것 외에 대책이 없어 보인다”고 질타했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학교 휴교>문제에 대해서도 학생들에게 물었다.

일산 호곡중 2학년 김고은, 김민선 학생(15)은 “휴교 보다는 학교 다니는 게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지금 휴교를 하면 방학이 줄어들기 때문이고, 지금 휴교를 한다해도 어차피 학원을 가기 때문에 신종플루에 걸리지 말라는 법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호곡중 2학년 이현우 군은 “휴교를 안 하는 게 낮다”라며 “지금 휴교를 한다고 해도 몇 주나 하겠나. 어차피 휴교는 몇 주 안 돼서 풀릴 것” 이며 “기말고사도 있고, 휴교하게 되면 복잡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연일 신종플루로 어제는 몇 명이 사망했는지에 대한 보도가 넘친다. 그러나 그뿐이다. 대책은 부실하다. 그나마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대책은 초, 중, 고 <휴교>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학생들은 “학교를 안 가도 학원은 다니는 데, 학원에서 감염되면 어떻하느냐” “학교 휴교하면 학생들이 롯데월드 등을 더 많이 가게 돼서 위험하지 않느냐”라며 걱정하였다.

학생들은 한 목소리로 학교 휴교가 결코 만능의 대책이 될 수 없음을 지적하였다. 전염성이 강한 신종플루를 막기 위해서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

김만중 기자 whysunrise@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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