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
Q 고등학교 2학년 이과생입니다. 한 친구가 “서울대와 연·고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도권 대학들은 수능시험 과학탐구 영역을 2과목만 반영한다”며 자기는 생물Ⅰ과 Ⅱ만 공부하겠다고 하더군요. 서울대와 연·고대에 지원할 것이 아니라면 친구 말처럼 과학탐구 영역은 정말 2과목만 공부하면 되는 건가요? 수도권 이공계 대학들의 과학탐구 영역의 반영 과목 수와 함께 관련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수도권 이공계 대학 수능시험 과학탐구 영역 반영 과목 수 (2010학년도 기준)
A 친구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 맞습니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수능시험 과학탐구 영역을 2과목만 반영한다면 친구처럼 두 과목만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효율적인 과학탐구 영역의 대비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이 2학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너무 일찍 2과목으로 하향 한정(?)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수도권 이공계 대학들의 과학탐구 영역의 반영 과목 수를 보면 2과목을 반영하는 대학보다는 3과목, 4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좀더 상위권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표 참조)
학생이 치르게 될 2011학년도 수능시험(2010년 11월11일 실시)까지는 1년여 기간이 남아 있습니다. 수능시험 대비 1년, 노력 여하에 따라 50점, 아니 그 이상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봅니다. ‘목표는 높게’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지원 희망 대학을 좀더 높게 잡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대비하는 것이 좋은지 깊이 고민해보았으면 합니다.
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 수 역시 이런 맥락에서 고려하되, 지금은 4과목을 모두 응시하겠다고 마음먹고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배우지 않은 과목, 3학년에 올라가서 배울 과목들이 남아 있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그 과목들까지 배운 다음 선택 과목 수를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시기적으로는 내년 6월 수능 모의평가를 치르고 나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때쯤이면 시·도교육청의 학력평가와 몇 차례의 사설 모의고사까지 본 뒤여서 어느 정도 판단 기준이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과학탐구 영역의 과목 선택은 ‘Ⅰ+Ⅱ, Ⅰ, Ⅰ’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생물Ⅰ, 생물Ⅱ, 화학Ⅰ, 물리Ⅰ 식이지요. 이제 곧 2학년이 고3 수험생이 됩니다. 차분히 1년의 계획을 세우고, 한 단계 한 단계 실행해 나가길 권합니다.
유성룡 입시분석가/이투스 입시정보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