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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사회적인 관심, 구체적인 대책 필요
전주에서 또 ‘입시자살’ 발생해
지난 2일, 오후 전북 전주시내 아파트에서 중학생 모군이 자신의 방 옷장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거실에서 수학 공부를 하다가 문제가 잘 풀리지 않자 짜증을 내며 방에 들어갔는데, 한동안 인기척이 없어 들어가 보니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숨진 중학생 모군은 성적이 상위 2% 안에 들 정도로 공부를 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입시와 교육’으로 인한 자살이 연이어 일어났다. 이 모든 것을 잠시 나열해보면 이렇다.
1월 2일, 오전에는 전주시 삼천동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20대 삼수생이 전깃줄로 목을 매 자살했고, 그 전에 새해 첫날에도 부산에서 진로문제로 고민하던 20대 대학생이 목을 매 자살했다. 2009년 12월 10일 전라도 광주에서는 한 재수생이 산책로 나무에 목을 매 자살했다.
너무 많아진 ‘입시자살’을 바라보는 우리는…? 2009년 마지막날, 기자가 ‘2009년 한해 교육/청소년관련 이슈’를 기사로 쓰기위해 2009년 입시로 인해 자살한 학생에 대해 통계를 내보려했지만 실패했다. 우리 귀에 들리는 자살을 포함한 ‘입시로인한 자살’이 너무나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사실 작년과 올해뿐만 아니라 매년 ‘입시자살’ 소식은 들려왔다. 바이러스에 역대 ‘청소년/입시 관련 자살 기사’만 대략 150개가 나올 정도이니 말이다. 정말 매번 ‘입시자살’이 터질때마다 그저 기자는 슬퍼하고,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어떻게든 막아보고 싶어서 발버둥쳤다. 그래서 이번 2010년 바이러스 총회 때 안건으로 ‘바이러스 청소년 상담소’ 신설을 제안했다. 정말 정부가 아무것도 안한다면 우리라도 무언가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이대로 ‘젊고 어린 생명의 죽음’을 그대로 볼수만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올해 우리가 아니더라도 관련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통해서라도 꼭 실질적인 ‘청소년 상담과 심리 인프라’를 만들 것이다. 어쨌든 요즘 너무 많이 들리는 ‘입시자살’소식에 사람들은 무감각해지는 거 같다. 하긴 너무나 많이 발생하니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윗선의 대응’이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과 관련해서 사람이 죽거나 사람의 생계가 어려워지거나 불편해지면 정부의 평이나 대책이 나오기 마련인데, ‘입시자살’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해당 학교와 교사는 주로 ‘학교의 명예’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감추고 축소할 뿐이다. 물론 ‘입시자살’이 전적으로 ‘교육과 사회구조 탓’만은 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개인의 심리적 정신적 탓’만도 아니다. 이렇게 많은 자살이 일어나니 오히려 무언가 구조적인 요인이 더 클 것이다. 모든 사람이 직접 겪을 수도 있는 아픔이다. 본인의 ‘자녀,형,누나,언니,동생,친구’가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면 어떨지 한번쯤은 생각해봤으면 한다. 그런데 이에 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무런 반응과 대책없이 ‘불쌍하네, 성적이 다는 아닌데’하며 혀를 찰뿐이다. 한명의 사람이 진정으로 동감하고 움직인다면 세상은 바뀐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런 느낌을 가진 사람들이 보이지 않을때 이렇게 죽어가는 어린생명을 지켜내지 못한 ‘모든 대한민국의 어른들’이 원망스럽다. ‘입시로인한 자살’에 대해 더 생각하고 함께 고민할 사람을 찾습니다 우리가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이런 뉴스에 관심을 갖고, 이런 ‘교육체계’에 대해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면 된다. 그리고 현실적으로도 주위의 청소년이나 재수생을 비롯한 입시생들에게 세심한 관심을 쏟아주기를 부탁 말씀 드린다. 이와 관련 기자가 팀장이 되어 바이러스 ‘입시자살 특별취재팀’을 만들어 끊임없이 취재하고 기사를 올릴 예정이다. 자살방지와 관련한 칼럼도 좋고 실제 자살사건에 대한 취재도 좋고 뭐든 좋다. 팀을 꾸려서 함께 고민해보고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가 있길 바란다. 혹시라도 모든 전국의 청소년과 입시생들이 정말 죽을만큼 힘겹다면 조금만 더 참고 주위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길 간절히 바란다. 박효영 hyobal22@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너무 많아진 ‘입시자살’을 바라보는 우리는…? 2009년 마지막날, 기자가 ‘2009년 한해 교육/청소년관련 이슈’를 기사로 쓰기위해 2009년 입시로 인해 자살한 학생에 대해 통계를 내보려했지만 실패했다. 우리 귀에 들리는 자살을 포함한 ‘입시로인한 자살’이 너무나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사실 작년과 올해뿐만 아니라 매년 ‘입시자살’ 소식은 들려왔다. 바이러스에 역대 ‘청소년/입시 관련 자살 기사’만 대략 150개가 나올 정도이니 말이다. 정말 매번 ‘입시자살’이 터질때마다 그저 기자는 슬퍼하고,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어떻게든 막아보고 싶어서 발버둥쳤다. 그래서 이번 2010년 바이러스 총회 때 안건으로 ‘바이러스 청소년 상담소’ 신설을 제안했다. 정말 정부가 아무것도 안한다면 우리라도 무언가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이대로 ‘젊고 어린 생명의 죽음’을 그대로 볼수만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올해 우리가 아니더라도 관련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통해서라도 꼭 실질적인 ‘청소년 상담과 심리 인프라’를 만들 것이다. 어쨌든 요즘 너무 많이 들리는 ‘입시자살’소식에 사람들은 무감각해지는 거 같다. 하긴 너무나 많이 발생하니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윗선의 대응’이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과 관련해서 사람이 죽거나 사람의 생계가 어려워지거나 불편해지면 정부의 평이나 대책이 나오기 마련인데, ‘입시자살’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해당 학교와 교사는 주로 ‘학교의 명예’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감추고 축소할 뿐이다. 물론 ‘입시자살’이 전적으로 ‘교육과 사회구조 탓’만은 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개인의 심리적 정신적 탓’만도 아니다. 이렇게 많은 자살이 일어나니 오히려 무언가 구조적인 요인이 더 클 것이다. 모든 사람이 직접 겪을 수도 있는 아픔이다. 본인의 ‘자녀,형,누나,언니,동생,친구’가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면 어떨지 한번쯤은 생각해봤으면 한다. 그런데 이에 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무런 반응과 대책없이 ‘불쌍하네, 성적이 다는 아닌데’하며 혀를 찰뿐이다. 한명의 사람이 진정으로 동감하고 움직인다면 세상은 바뀐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런 느낌을 가진 사람들이 보이지 않을때 이렇게 죽어가는 어린생명을 지켜내지 못한 ‘모든 대한민국의 어른들’이 원망스럽다. ‘입시로인한 자살’에 대해 더 생각하고 함께 고민할 사람을 찾습니다 우리가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이런 뉴스에 관심을 갖고, 이런 ‘교육체계’에 대해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면 된다. 그리고 현실적으로도 주위의 청소년이나 재수생을 비롯한 입시생들에게 세심한 관심을 쏟아주기를 부탁 말씀 드린다. 이와 관련 기자가 팀장이 되어 바이러스 ‘입시자살 특별취재팀’을 만들어 끊임없이 취재하고 기사를 올릴 예정이다. 자살방지와 관련한 칼럼도 좋고 실제 자살사건에 대한 취재도 좋고 뭐든 좋다. 팀을 꾸려서 함께 고민해보고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가 있길 바란다. 혹시라도 모든 전국의 청소년과 입시생들이 정말 죽을만큼 힘겹다면 조금만 더 참고 주위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길 간절히 바란다. 박효영 hyobal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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