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의 미래직업탐방 / 가맹사업관리자
서비스업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외식서비스, 교육, 인테리어, 도소매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랜차이즈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같은 이름을 가진 매장, 사무실, 학원 등을 서울에서도 볼 수 있고 부산에서도 볼 수 있고, 심지어 외국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은 이들이 ‘프랜차이즈’라는 형태로 가맹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이 자리를 잡고 발전한 데는 이를 지원하고 관리하는 ‘가맹사업관리자’의 구실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한국피자헛’ 프랜차이즈팀 윤태웅(38·사진) 과장은 가맹 계약과 관련된 각종 행정업무와 세무상의 인허가문제, 시설과 장비, 영업 지원 등 신규 오픈과 관련한 일을 담당한다.
그는 “하나의 가맹점을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모든 절차를 지원할 뿐 아니라, 효과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한다. 또 가맹점의 매출을 늘리기 위한 공동 프로모션 기획, 비용절감 프로젝트 진행, 가맹점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하는 등 다양한 구실을 한다”고 했다. 이처럼 하나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만큼이나 많은 업무에 관여하기 때문에, 가맹사업관리자는 최고경영자(CEO)에 버금가는 다양한 역량이 요구되는 일이다.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관심 있는 프랜차이즈 사업영역에 있어야 하겠죠? 예를 들어, 저처럼 평소 외식산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대학에서 외식산업 경영과 관련된 전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구선수로 활동해보지 않은 감독이 경기전략을 세우고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게 힘든 것처럼, 이 분야도 현장에서의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스템이 잘 갖춰진 업체에서 일을 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윤 과장 역시 “대학에서 호텔경영과 외식산업을 전공하고, 재학 시절부터 호텔이나 외식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졸업 뒤 호텔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아일랜드에서 유학을 할 때는 현지 호텔에서 근무하며 어학과 실무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고 했다. 한편 세법, 가맹사업법, 상법, 부동산거래 실무 등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제반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지금까지의 유통 관련 사업 가운데 가장 고도화된 사업형태로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되는 분야다. 그만큼 기업에서도 핵심사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고급 인력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경영컨설팅, 영업관리, 창업지원 등에 관심이 있다면 도전해볼 수 있는 직업이다.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