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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인문계도 강한 과학중점고…내신으로 선발

등록 2010-07-04 15:47수정 2010-07-04 15:52

양평 양일고 1학년 임다송양
양평 양일고 1학년 임다송양
고등학교 진학수기 /
양평 양일고 1학년 임다송양

지난해 이맘때 나는 고등학교 진학 문제를 두고 고민을 했다. 양평은 비평준화지역으로 고등학교 진학을 추첨으로 하지 않았고 양평읍에는 사립인 양일고와 공립인 양평고 두 개뿐이었기 때문이다. 양일중에 다니던 나로서는 양일고로 진학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다.

그런데 양일고가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되면서 자연계열을 위한 학교가 된 것 같아 인문계열을 가고자 하는 내게 과연 도움이 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그건 괜한 걱정이었다. 이 문제를 놓고 양일고로 진학한 친한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언니는 학습 분위기나 수업 프로그램 등이 다른 학교에 비해 훨씬 좋은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자연계열로 가려는 학생들에게 과학중점학교가 도움이 된다면, 양일고는 외국어특성화학교로도 지정되어 있어 인문계열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또 하나 내가 확실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건 중3 여름방학 동안 실시한 양일중과 양일고의 ‘중·고 연계 수업’이었다. 양일중 학생 가운데 몇 명을 선발해 양일고 선생님에게 고등학교 수업을 배우는 것이었다. 운이 좋게도 그 수업을 들을 수 있었고,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려고 노력하는 선생님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결국 나는 양일고에 진학하기 위해 원서를 썼다. 입학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았다. 그때 언니가 말해준 대로 과학과 관련된 행사 못지않게 영어와 관련된 행사가 많아서 인문계열 학생들에게도 매우 유익했다.

양일고의 입시전형을 소개하면, 양일고는 자율고로서 고입선발고사 없이 중학교 내신점수로 선발한다. 전형은 크게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이 있는데, 특별전형은 성적우수자, 수학·영어 특기생들이 응시하는 전형이고, 일반전형은 나머지 일반학생들이 응시하는 전형이다. 원서를 접수하면 얼마 뒤 합격자 발표가 나고 예비소집을 한다. 입학하기 전에는 다른 학교처럼 마냥 노는 것이 아니라 겨울방학 동안 보충수업과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학습 분위기를 먼저 만든다.

최근 대학에서 요구하는 능력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자기주도학습 능력이다. 양일고는 자기주도학습 체계가 잘 구축되어 있다. 저녁을 먹고 6시30분부터 8시40분까지, 늦게는 11시까지 자습을 한다. 자습시간은 하루 종일 머릿속에 집어넣기만 했던 학습 내용들을 정리하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자기주도학습 말고도 도움이 되는 건 주말반 프로그램이다. 양평은 서울이나 다른 도시에 비해 학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나 역시 학원에 따로 다니지는 않는다. 주말반은 학교에서 외부강사를 초빙해 평일 수업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

인문계열, 자연계열 상관없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다양한 특성화 과정은 양일고의 자랑이다. 또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워주고, 열정 넘치는 선생님들 덕분에 학습 능률도 오를 수 있다. 이런 점들을 내년에 양일고에 진학하길 원하는 후배들에게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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