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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교만한 죄, 거미로 변하다

등록 2010-08-08 16:00수정 2010-08-08 16:10

거미는 곤충과 어떻게 다를까요?
거미는 곤충과 어떻게 다를까요?
초등통합논술 30. 그리스 신화 8 - 아라크네 / [난이도 수준-초등 고학년~중1]

■ 생각 열기

거미는 곤충과 어떻게 다를까요?

거미는 곤충, 갑각류와 마찬가지로 절지동물(거미나 지네처럼 몸에 마디가 있는 작은 동물)이다. 그런데 곤충은 세 부분(머리·가슴·배)으로 나뉘지만 거미는 두 부분(머리가슴·배)으로 나뉘어 있다. 즉 곤충은 머리와 가슴과 배가 정확히 세 마디로 나뉘어 있지만 거미는 두 마디로 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거미는 배 부분이 유난히 크다.

또 곤충은 더듬이가 있어 여러 가지 구실을 하지만 거미에게는 더듬이가 없다. 그래서 곤충의 더듬이가 하는 많은 일들을 거미의 다리가 한다. 예를 들어 냄새 맡기 등이다. 다리는 곤충이 3쌍이지만, 거미는 4쌍이다. 또 곤충의 다리는 5마디로 나뉘어 있지만 거미의 다리는 7마디로 나뉘어 있다. 곤충은 대부분 날개가 있지만, 거미는 날개가 없다. 곤충은 ‘변태’(본래의 형태가 변하여 달라짐)를 하는 데 반해, 거미는 ‘탈피’, 즉 껍데기만 여러 차례 벗는다.

1. 이 글을 통해서 볼 때 거미가 곤충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정리하여 써보세요.


2. 다음 곤충의 애벌레 명칭은 무엇인지 알아보세요.

① 잠자리 → ( ) ② 매미 → ( ) ③ 나비 → ( )


■ 주제 읽기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해 보세요.

옛날 리디아에는 아라크네(그리스어로 ‘거미’를 뜻함)라는 아가씨가 살았다. 아라크네는 길쌈과 자수의 명수여서 숲속에 살고 있는 님프(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젊고 아름다운 여자 모습의 요정)들까지도 솜씨를 구경하러 왔다. 아라크네가 만든 옷이나 자수도 아름다웠지만, 직물을 짜거나, 수를 놓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하루는 아라크네의 길쌈하는 모습을 본 사람이, 아라크네에게 물었다.

“정말 잘하는군요. 아테나 여신한테서 배웠나요?”

라고 묻자, 아라크네는 기분 나쁜 얼굴로,

“흥, 나는 아무한테도 배우지 않아요! 여신의 솜씨보다 내 솜씨가 더 좋을걸요.”

라고 말했다. 아라크네는 솜씨가 대단히 뛰어났지만 매우 거만한 처녀였다.

아라크네에 대한 소문은 날이 갈수록 멀리까지 퍼져서 결국 아테나 여신에게까지 들어갔다. 소문을 들은 아테나 여신은 할머니로 변장하여 아라크네를 찾아갔다.

그날도 많은 구경꾼들이 모인 가운데서 아라크네가 옷감을 짜고 있었다. 아라크네의 솜씨를 보고 속으로 감탄한 아테나 여신은 아라크네에게 말을 걸었다.

“저, 아가씨, 아테나 여신에게서 기술을 배웠나요?”

그러자 아라크네는 버럭 화를 냈다.

“배우다니요? 나는 그런 분 몰라요! 하지만 그분이 옷감을 잘 짠다면 내기를 하고 싶군요. 만약 내가 그분보다 못 짠다면 어떤 벌이라도 받겠어요.”

아테나 여신은 아라크네에게 조용히 말했다.

“아가씨, 교만한 마음을 갖지 말아요. 어서 방금 한 말에 대해 여신께 용서를 빌어요. 그렇지 않으면 벌을 받게 될 거예요.”

하지만 아라크네는 더 크게 소리쳤다.

“쓸데없는 참견 말아요! 내가 왜 사과를 해요? 나는 여신한테 절대 지지 않아요!”

아테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할머니 옷을 벗고 여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구경꾼들은 놀라 고개 숙여 여신에게 경의를 나타냈지만 아라크네만은 여신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건방진 아라크네, 누가 더 잘하는지 해보자.”

아테나 여신은 12명의 신이 늘어선 가운데 제우스가 앉아 있는 무늬를 짜고, 귀퉁이에는 건방진 인간들에게 벌을 주려는 위엄 있는 신의 얼굴을 짰다. 한편 아라크네는 ㉠여러 신들이 실수하는 그림만을 짰다. 그런데 아테나는 아라크네의 솜씨가 생각보다 훨씬 뛰어나 놀랐지만, 아라크네가 그린 무늬를 보고 ㉡화가 치밀었다.

“못된 것! 끝까지 거만함을 버리지 않다니!”

화가 치민 아테나 여신은 아라크네가 짠 옷감을 갈기갈기 찢어 버렸다. 그리고 아라크네의 이마를 세 번 내리치며 말했다.

“너의 죄를 알라!”

아라크네는 그때서야 교만한 마음을 깊이 뉘우치고 나무에 목을 매어 죽었다. 아테나는 아라크네가 끈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불쌍히 여겨 아라크네를 살아나게 했다.

“네 솜씨가 아까워 목숨만은 살려 주겠다. 그러나 너희 집안은 대대로 죗값을 받으리라. 당돌한 너처럼 평생 동안 베틀 앞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러자 아라크네의 머리와 몸뚱이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 대신 거기엔 작고 보기 흉한 벌레 한 마리가 생겨났다. 여신이 아라크네를 거미로 만든 것이다.

이후 아라크네의 후손인 거미들은 오늘날까지도 몸의 진액에서 실을 뽑아 그물 짜기에 여념이 없게 되었다.

1. 이 글에 등장하는 인물을 다음과 같이 연결하려 합니다. 빈칸에 알맞은 말을 써넣으세요.

2. 이 글에서는 아라크네가 매우 거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라크네가 거만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써 보세요.

3. 밑줄 친 ㉠에서 아라크네가 수놓은 그림은 어떤 그림이었을지 상상해 보고, 왜 신들이 실수하는 장면을 그렸을지 자신의 생각을 써 보세요.

4. 밑줄 친 ㉡에서 아테나가 화가 난 이유는 무엇인지를 짐작해 써 보세요.

5. 다음 그림에서 A에 들어갈 말은 무엇인지 써 보세요.


■ 주제 넓히기

높으면 높을수록 더욱 위험합니다…
높으면 높을수록 더욱 위험합니다…

다음 그림을 보고 물음에 답하세요.

1. 이 그림을 아라크네의 이야기에 연관해 생각할 때 ‘높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 단어로 써 보세요.

2. 아라크네는 아테나에게 도전했다가 거미가 됐습니다. 아라크네의 이런 도전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지 자신의 생각을 200자 안팎으로 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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