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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창조의 꿈과 고통’ 나눴던 세종대왕과 석공

등록 2010-10-04 10:13

<초정리 편지>배유안 지음창비
<초정리 편지>배유안 지음창비
[함께하는 교육] 우리말 논술

중학진로독서
[난이도 수준-중2~고1]

10.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11. 초정리 편지

12. 꽃들에게 희망을


■ 이 책, 알고 보면 재미있다!

작가 1957년 경남 밀양에서 나고 부산에서 자랐다. 중·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지내다가 지금은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며 동화를 쓰고 있다. 〈초정리 편지〉로 제1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공모에서 창작 부문 대상을 받았다. 동화 〈화룡소의 비구름〉과 청소년 소설 〈스프링벅〉을 썼고, 최근에 저학년을 위한 동화 〈콩 하나면 되겠니?〉를 냈다.

내용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날아가서 살아본 것처럼 느껴지는 소설이다. 시대 배경은 조선 초기 세종대왕 때. 올해 열두 살 소년 장운이 주인공이다. 장운의 아버지는 석수장이인데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기운을 잃고 지내다가 그만 허리까지 다쳐 더는 일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게다가 어머니 병치레에 들어간 약값을 갚지 못해 누나는 남의집살이를 떠난다.

아픈 아버지를 돌보며 집안을 꾸려가는 것은 장운의 몫이다. 장운은 힘닿는 대로 열심히 일해 남의 집에서 보리쌀을 얻어온다. 그러던 어느 날 장운은 우연히 산에서 어떤 선비를 만나 글자를 배우게 된다. 그 선비는 눈병을 치료하려고 가끔 초정리에 들렀던 세종대왕. 세종대왕은 오랜 연구 끝에 훈민정음을 만들긴 했지만 반대하는 신하들이 많아 고민이 많았다.

선비가 왕이라는 걸 전혀 모르는 장운은 훈민정음을 배워 편지를 주고받으며 친해진다. 세종대왕이 한양으로 떠난 뒤에도 장운은 누나와 동네 형에게 글자를 가르쳐주고, 남의집살이를 하는 누이와도 편지를 주고받는다.

한편 장운은 아버지를 닮아선지 돌 깎는 일에 재능을 보였고 운 좋게 유능한 석수장이 밑에서 일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집안일에다 아픈 아버지까지 돌보고 일터에 나가 돌 깎는 일까지 배우느라 몸은 고단하지만 장운은 가슴이 벅차기만 하다. 돌 깎는 일도 재미있지만 어서 빨리 전문 석수장이가 되어 고생하는 누이를 데려와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어느 날 중전의 명복을 비는 절을 짓는 공사에 장운도 참여하게 되어 한양으로 떠나게 된다. 공사장에서 어른들 잔심부름을 하던 장운은 일꾼들에게 쉬는 틈틈이 글자를 가르쳐주어 흙바닥 훈장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흙바닥에 글자를 써 가며 가르쳤기 때문이다. 그러다 어느 날 임금님이 공사장에 들르게 되었고, 장운과 세종대왕은 극적으로 만나게 된다.

세종대왕은 장운이 여러 사람들에게 글자를 가르쳐 주고 있음을 알고 매우 기뻐한다. 많은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훈민정음을 반포했지만 아직 백성들 사이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종대왕은 장운이 자기의 근심을 많이 덜어주었다고 말하며 훌륭한 석수가 되어 꼭 찾아오라고 말한다.


■ 깊이 생각하기

마치 꿈속에서 현자를 만나 도움을 받듯이 평민 소년 장운은 어느 날 한 나라의 임금님을 만나 난생처음 보는 글자를 배우게 된다. 모든 말소리를 글에 담을 수 있다니, 얼마나 놀랍고 충격적인 경험이었을까? 더 놀라운 것은 글을 통해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세종과 장운은 한글을 통해 편지를 주고받는다. 훈민정음이 신분을 뛰어넘는 소통과 교감의 장을 만들어준 것이다.

하지만 이렇듯 멋진 글자를 만든 세종은 외로웠다. 새로운 글자를 만드는 과정도 힘들었지만 집현전 학자들을 비롯한 많은 신하들의 강한 반대에 부닥쳐야 했다. 만약 세종이 끝까지 백성들의 처지에서 결연한 의지를 갖지 않았다면 한글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내가 이 작품을 쓰게 된 건 그 당시 세종의 외로움이 내 몸으로 훅 끼쳐 들어왔기 때문이다”라고 썼다.

작가는 세종이 둘째 딸인 정의공주에게 한글을 시험해봤다는 기록을 보고 세종이 일반 백성에게도 새로 만든 글자를 시험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장운이 바로 그 백성 가운데 하나로 뽑힌 주인공인 것이다.

절 공사장에서 세종이 질문한다. “꽃잎을 어떻게 다듬느냐?” 장운이 “돌을 깨어내면 안에 든 꽃잎이 눈을 뜨고 피어납니다”라고 대답한다. 이에 한참 생각에 잠기던 세종이 장운에게 “그러고 보니 나도 돌을 깨어내고 있구나”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다. 세종은 자신도 장운처럼 돌을 깨어내고 있다고 말한다. 훈민정음을 만들기까지 세종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해 보라. 눈이 짓무르도록 연구를 거듭하며 만들어내지 않았던가.

돌이 지닌 상징적 의미도 생각해 보자.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돌은 하찮고 평범해 그저 지나칠 수 있지만 임자를 잘 만나면 석굴암의 불상이나 마애삼존불상과 같이 천 년을 견디는 위대한 예술품이 된다. 평범한 돌이 석수장이의 정성스런 손길을 거치면 인생의 진리를 깨닫게 해주는 작품으로 재탄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훈민정음 창제는 창조적인 작업인 동시에 선입견을 바꾸는 일이었다. 세종은 양반들만 글을 알아야 한다는 기존의 생각을 깨고 백성들도 글을 깨쳐야 나라가 발전한다고 믿었다. 백성들이 훈민정음을 배워 글을 읽는 것도 역시 돌을 깨어내듯 진리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장운의 성장 과정 역시 돌을 깨어내는 과정이었다. 어머니 없이 병든 아버지를 수발하며 고된 삶을 살면서도 선한 마음을 잃지 않고, 석수장이로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장운의 모습이 바로 그러하다. 황금이 불로 단련되듯이, 평범한 바위가 멋진 작품으로 재탄생하듯이 아름다운 인생도 결국 일상에 충실하고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 책 속에 나 있다

실제형·탐구형·사무형 등 6가지 ‘직업선택 유형’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면서도 창조적인 일을 하고 싶다면?

장운은 석수장이였던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아 석수장이 길을 걷는다. 하지만 타고난 재능이 있다고 해서 노력 없이 전문가로 성공할 수는 없다. 돌을 깎아 작품을 만드는 일은 고된 작업이다. 망치로 정을 내리칠 때마다 돌가루가 튀고, 잠깐 방심해 힘을 더 주어 망치를 내리치면 계획이 어긋날 수 있다. 온종일 망치와 정을 들고 돌과 씨름하고 나면 뻐근한 어깨와 알밴 팔뚝이 천근처럼 무거울 것이다. 모든 예술품이 그렇듯이 돌을 깨는 일 역시 단숨에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끈기와 인내심이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장운이 그랬듯이 장인으로 성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끊임없는 흥미와 열정이다. 고장난 기계를 붙들고 온종일 씨름하는 엔지니어, 단 몇 초라도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매일 고된 훈련을 거듭하는 운동선수 역시 돌과 싸우는 석수장이처럼 열정이 없이는 그 일을 계속하기 힘들 것이다.

직업전문가들은 직업 결정에서 흥미를 중요한 요인으로 꼽는다. 흥미란 단순한 관심이나 이끌림이 아니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는 흥미를 말한다. 개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개그맨은 어떻게 사람을 웃기는 것일까, 개그맨은 어떤 공부를 하면 잘할 수 있을까 관심을 가지고 관련 책까지 보는 것이 능동적인 흥미다.

전문가들은 직업에 대한 흥미 분야를 실제형, 탐구형, 예술형, 사회형, 진취형, 사무형 등 6가지로 나눈다. 장운은 이 가운데 실제형(Realistic)과 예술형(Artistic) 유형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실제형은 현장형이라고도 하는데, 장운처럼 현장에서 직접 신체를 움직여 하는 활동이나 기계를 조작하는 작업을 좋아한다. 눈에 보이는 결과가 나타나는 작업에 관심이 많다 보니, 거대한 장치나 구조물, 중장비를 조작하는 일에서부터 치과용 드릴이나 외과용 메스, 보석세공용 집게 등 섬세한 손동작이 요구되는 도구들을 잘 다룬다. 또 자연과 야외 활동을 좋아해 들판에서 땀 흘려 곡식을 가꾸고 거두는 일도 좋아한다.

그런데 장운처럼 실제형이면서 예술형인 경우에는 주어진 명령 체계에만 따르기보다 자기의 개성을 드러내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데 관심이 많을 수 있다. 예술형은 똑같은 사물이나 현상을 보았어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하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예술형은 너무 조직화된 곳이나 틀에 박힌 환경에서 일하는 것보다 여유가 있고 자유로운 곳에서 일하기를 좋아할 수 있다.

실제형이면서 예술형인 이런 유형에 어울리는 직업군을 보면 무대 디자이너, 음향효과 기술자, 조각가, 카메라 기술자, 산업 디자이너, 상품전시 전문가, 옥외홍보물 제작자, 모형제조 전문가, 악기제조 전문가, 요리 전문가 등이 있다.


제주중 2학년 강두훈
제주중 2학년 강두훈

■ 나대로 책 읽기

“한계를 깨야 새로운 내가 태어난다”

제주중 2학년 강두훈

작년 우리 학교 책 축제 때 작가초청 강연에서 배유안 선생님을 뵈었다. 선생님께서 그때 ‘돌을 깨어내다’라는 말을 중요하게 말씀하셨다. 왜 그러셨을까 하는 기억을 더듬으면서 책을 다시 읽어 봤다. 이 책의 주인공 장운은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도 병으로 누워 계시는 요즘으로 치면 소년가장이다. 어느 날 나무를 하러 갔다가 우연히 한 선비를 만났다. 그 선비는 이상한 글자를 가르쳐준다. 그러던 중에 자신의 하나뿐인 누이가 원하지 않은 시집을 가게 된다. 장운은 새로 배운 글자로 누이와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윤 초시의 권유로 아버지처럼 석공 일을 배운다. 장운이는 누이를 데려올 수 있다는 희망과 언젠가 멋진 작품을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열심히 돌을 깬다. 돌을 깨고 다듬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누이를 만난다는 희망이 있어서 그 일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 책은 교과서 소설같이 정말 훈훈하다. 특별히 악독한 인물이 없이 모두 선한 인물들만 나온다. 빚 대신에 덕이를 데려가 병든 노인 수발을 들게 했던 주인도 노인이 죽자 덕이를 돌려보내 주었다. 그리고 장운을 시기하고 못된 짓을 했던 상수도 결국에는 잘못을 고백하고 후회한다.

책 중간 중간에는 훈민정음으로 쓴 글이 나온다. 지금껏 한글로 쓰인 문장을 읽으면서 그렇게 신기하고 재밌게 읽은 건 없을 것이다. 뭔지 모를 이끌림에 손으로 짚어가면서 읽었다. 해석을 보면서 내가 잘 읽었는지 살펴보기도 했다. 새삼스럽게 우리 한글이 다른 나라 글보다 멋있다고 생각했다.

책을 덮고 나서 석공이 돌을 깰 때를 상상해 보았다. 돌이 깨지고 점점 윤곽이 잡힌다. 섬세한 손길로 멋진 작품을 하나 만들어낸다. 멋있다. 땀 흘리고 이를 악물면서 일을 하고 있었을 석공들을 생각하니 내 일처럼 뿌듯한 생각이 든다. 나는 심지어 부러움도 느낀다. 힘들게 돌을 깨는 본인은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그게 억지로 하는 일이라면 말이다.

근데 장운은 눈앞에 있는 돌만 다듬은 게 아니었다. 자신의 한계를 달래며 언젠가 자신이 이루어낸 것을 보며 좋아할 날을 기다렸다. 힘들기만 하고 보람이나 희망이 없는 일을 한다면 그건 일이 아니다. 노동이라 말하는 게 맞다.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다.

배유안 선생님이 말씀하신 “돌을 깨어내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세종대왕과 장운의 대화에서 세종대왕은 자신도 돌을 깨어내고 있다고 말한다. ‘돌을 깨어내다’ 아, 그건 장운이 자신의 꿈을 깨어내는 게 아니었을까. 세종대왕도 자신이 꿈꾸던 훈민정음을 만들어내지 않았던가.

장운은 “꽃잎을 어떻게 다듬느냐?”고 묻는 세종대왕에게 “돌을 깨어내면 안에 든 꽃잎이 눈을 뜨고 피어납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니까 돌을 깨뜨리는 게 아니라 찾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 말은 내 안에 있는 것들을 깨어내라는 말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배유안 선생님도 그 말을 중요하게 말씀하신 거 같다. 나는 작가가 되고 싶다. 내 속에 들어 있는 생각들을 꺼내 쓰고 싶어 미칠 것 같은 때가 있다. 장운이가 돌을 깨어낸 것처럼 내 꿈을 깨어내고 싶다.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김경원·김철호 지음/최진혁 그림 / 유토피아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김경원·김철호 지음/최진혁 그림 / 유토피아

■ 내 꿈을 위해 한걸음 더

“버스 안에서”와 “버스 속에서” 중에 어느 것이 알맞을까? 답은 “버스 안에서”이다. 그렇다면 “배추 안에”와 “배추 속에”는 어느 것이 맞을까? 답은 “배추 속에”이다. 어떻게 안과 속의 차이를 구분해 쓸 수 있을까? 우리는 안과 속을 직관적으로 구분해 쓰지만, 막상 그 차이를 설명하려면 말문이 막히기 쉽다. 여기서 ‘안’은 ‘밖’과 대응해 쓰는 말이고, ‘속’은 ‘겉’과 대응해 쓰는 말이다. ‘겉’과 ‘속’은 한 사물을 구성하는 일부다. 그러니까 모든 사물은 ‘겉’과 ‘속’으로 이뤄져 있다. 사람이라면 ‘겉’은 피부일 것이고 ‘속’은 내장일 것이다. 하지만 ‘안’과 ‘밖’은 다르다. ‘안’은 때에 따라서는 사물의 일부라고 할 수 있지만 ‘밖’은 전혀 그렇지 않다. 즉 ‘밖’은 ‘안’을 구분지어 주는 경계를 벗어난 모든 공간을 가리킨다. 따라서 ‘안’이 아닌 곳은 어디나 ‘밖’이다.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내부가 비었을 때 비정상이면 ‘속’이고, 비어도 별 이상이 없을 땐 ‘안’이다. 배추나 무가 ‘속’이 비면 김장거리로 부적당하다. ‘머리가 빈’ 사람도 정상이 아니므로 머리에는 ‘속’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뱃속’이 비어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안’은 다르다. 집이나 방은 얼마든지 비어 있을 수 있다. 버스도 손님이 하나 없이 운행할 수 있다. 이렇듯 ‘안’에는 무언가 들어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냉장고 안”과 “냉장고 속” 중에 어느 것이 맞을까? 답은 둘 다 아니다. 그냥 “냉장고에 넣었다”가 맞다. 냉장고는 원래 물건을 넣어두기 위한 목적으로 생겨난 사물이기 때문에 안이나 속을 붙이지 않는다. 서랍, 가방, 그릇, 상자 등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가방이나 창고 같은 것들이 원래의 용도 외의 목적으로 쓰이는 경우에는 ‘안’이나 ‘속’을 붙인다. 예를 들어 “새앙쥐 쥐돌이와 쥐순이는 보람이네 집 뒤뜰에 있는 창고 안에 살고 있었어요” 같은 경우이다.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는 언뜻 봐서는 비슷해 보이는 낱말들이지만 미세한 차이를 잘 몰라 어떻게 쓰는 게 옳은지 헷갈릴 때 펼쳐 보면 그 해답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또 우리가 그동안 무심코 써왔던 낱말들의 의미를 세밀하게 따져보고 그 미묘한 맛을 음미하는 연습을 통해 생각이 깊어지도록 도와준다. 과실과 과일, 껍질과 껍데기, 고개와 머리, 들과 벌판, 가족과 식구, 기쁘다와 즐겁다, 끝내다와 마치다 등의 미세한 차이를 잘 모른다면 이 책을 통해 명쾌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005년 한 취업정보업체가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신입사원들에게 가장 부족해 보이는 업무 능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이 영어 실력보다도 국어 실력을 더 많이 꼽았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 실력이 밥 먹여준다”고만 생각하지 국어 실력이 영어 실력의 바탕이 된다는 사실을 간과하곤 한다.

오늘날 한글은 남북한 7천만 명의 사람들만 쓰는 언어가 아니다. 최근에는 한류의 영향으로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가 해마다 3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높아진 자부심만큼 국어 실력도 높여야 할 것이다.

(중학생의 공부하는 힘 1318클래스(1318class.com)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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