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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건국자는 왜 알에서 태어날까

등록 2010-11-15 09:54

[함께하는 교육] 우리말 논술 /

초등통합논술
[난이도 수준 초등 고학년~중1]

43. 한국 신화 <박혁거세>44. 그리스 신화 <나르키소스>


■ 생각 열기

다음 글을 잘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어느 날, 남쪽 마을 우물가에 빛이 나서 가 보니 커다란 알이 빛나고 있는 거야.

그 알을 깨 보니 그 안에 잘생긴 남자아이가 있더래. 몸에서는 빛이 나고, 새들이 몰려와 춤을 추고 해와 달이 갑자기 더 밝아지는가 하면 하늘과 땅이 다 흔들리더라는 거야.

이 정도면 충분히 특별하고도 남지? 이 아이가 자라 13살이 되었을 때 사람들이 왕으로 모시었으니 이분이 바로 신라 첫 임금.

바가지처럼 생긴 알에서 나왔다 하여 성을 박씨라 했고, 세상을 빛으로 다스린다는 뜻으로 혁거세라 하여 박혁거세이시지.

이분이 나라를 다스린 지 39년 되던 해, 이번에는 동쪽 바닷가 마을에 알이 담긴 궤짝이 떠내려왔어.

이분이 탈해 이사금인데 나라를 다스린 지 9년째 되던 해, 이번에는 서쪽 숲에서 황금빛 나는 궤짝이 나와. 그 궤짝엔 뭐가 들었을까?

역시나 그 알에서도 아이가 태어났고, 또 키도 훤칠하고 똑똑하게 자라나 박혁거세의 손주 사위가 되었다가, 신라 네 번째 임금이 되시지.

역시나 그 궤짝에서 나온 아이도 총명함이 뛰어나 왕이 거두어 길렀고 금빛 궤짝에서 나왔다 하여 김씨 성을 붙여 주었지. 신라 열세 번째 왕부터는 바로 이분의 후손들만이 대대로 왕위를 이어간단다. 천년 왕국이 끝날 때까지.

1. ‘박혁거세’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근거를 써보세요.

2. 알에서 사람이 태어났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써보세요.


■ 주제 읽기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해 보세요.

아득한 옛날, 고조선은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북쪽 지방을 다스렸다. 그러다가 계속되는 외세의 침략에 의해 결국은 멸망하고 말았다. 살 곳을 찾아 이리저리 흩어진 고조선의 백성은 남쪽으로 내려와 지금의 경상북도 경주 땅에 자리를 잡아 여섯 마을을 이루며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고허촌의 촌장인 소벌공이 양산 기슭의 ㉠‘나정’이라는 우물에 가게 되었다. 옛날의 우물은 사람들에게 먹을 물을 대주는 몹시 중요한 곳이기 때문이다.

소벌공이 우물가에 도착하였을 때, 그 옆으로 나 있는 수풀 사이로 말 한 마리가 꿇어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말은 원래 선 채로 잠을 잘 만큼 좀처럼 앉지를 않는 동물인데, 그 말은 꿇어앉은 채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소벌공이 말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어느새 말의 모습은 사라져 버리고, 그곳에는 큰 알 한 개가 놓여 있었다.

소벌공은 호기심이 들어 그 알을 깨뜨려 보았다. 그러자 ㉡알 속에서 튼튼하게 생긴 사내아이가 나왔다. 소벌공은 깜짝 놀랐으나, 아이를 버려두고 올 수가 없어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키웠다.

그 후 13년의 세월이 흘러, 아이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몸집이 크고 행동도 의젓한 젊은이로 자라났다.

어느 날, 여섯 마을의 촌장이 모두 모였다. 그중 한 촌장이 말했다.

“이제까지는 우리 촌장들의 힘으로 각자의 마을을 이끌어 왔네. 하지만 이제는 마을의 규모가 웬만큼 커지고 사람들의 수도 많이 늘어나, 마을이라기보다는 작은 나라라고 할 수 있지. 그만큼 세력도 커졌고 말야. 그래서 ㉢요즘은 촌장으로 일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닐세.”

“나라라고 하면 임금이 다스려야 하는 게 마땅한 일일세. 언제까지고 우리 촌장들이 마을을 다스릴 수는 없지 않은가. 이제는 우리도 지혜롭고 힘 있는 임금을 뽑아 백성들을 더욱 잘 다스려야 할 것일세.”

“그렇다면 누구를 임금으로 내세운단 말인가?”

그때 한 촌장이 말했다.

“좋은 생각이 있네. 그 알에서 나온 아이 말일세. 나이는 어려도 풍채가 어른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말과 행동 또한 어른과 견줄 만큼 아주 뛰어난 것 같네.”

“내 생각도 자네와 똑같네. 나도 오래전부터 그 아이를 눈여겨보고 있었다네. 그 아이라면 모두를 이끌어 나갈 임금으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네. 자네들의 생각은 어떤가?”

그 말에 다른 촌장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내 촌장들은 알에서 나온 아이라 하여 그에게 ‘박혁거세’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리고 여섯 마을을 다스리는 임금으로 삼았다.

‘박’이란 성은 표주박을 뜻하는 것으로서, 아이가 나온 알이 표주박처럼 생겼다는 데서 따온 것이었다. ‘혁거세’란 말은 ‘세상을 밝게 다스린다’는 뜻으로 여섯 마을을 잘 다스려 달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리고 나라의 이름을 ‘서라벌’이라 하였다. 그때가 기원전 57년으로 지금으로부터 2060여 년 전의 일이다. 서라벌의 모든 백성들은 박혁거세를 임금으로 맞이하여 덩실덩실 춤을 추며 기뻐하였다.

1. 고조선의 백성들이 남쪽으로 내려와 자리를 잡고 마을을 이루었던 곳은 경상북도의 어느 지역인지 고르세요.

① 경주 ② 나주 ③ 영주

④ 상주 ⑤ 진주

2. 밑줄 친 ㉠은 ‘우물’의 이름입니다. 옛사람들에게 우물은 어떤 의미인지 써보세요.

3. 밑줄 친 ㉡과 같은 현상을 나타내는 또다른 사례를 써보세요.

4. 밑줄 친 ㉢의 말은 어떤 뜻으로 쓰인 말인지 고르세요.

① 촌장으로 일하기에 전혀 어려움이 없다.

② 촌장으로 일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③ 촌장으로 일하기가 싫다.

④ 촌장으로 일하기가 쉽다.

⑤ 정답이 없다.

5. 다음에서 [       ] 에 들어갈 단어를 써보세요.

박혁거세 : 주몽 = [       ] ; 햄버거


■ 주제 넓히기

다음 글을 잘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고대에는 자기 종족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동식물을 숭배하는 선민사상과 더불어 태양을 숭배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집트의 파라오나, 마야나 고대 잉카문명에서도 잘 볼 수 있는 예입니다.

그런데 당시 사람들은 알과 태양이 둥글다는 것에 착안하여 알을 태양과 같은 것으로 보았습니다. 하늘에 고고히 떠 있는 태양의 존재는 고대인에게 신비로워 보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태양을 하늘을 상징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우연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하늘<E02C>태양의 공식이 성립되면서 여기에 선민사상이 부여됩니다. 우주 만물의 근원의 상징인 알에서 태어남은 신성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상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알<E02C>태양<E02C>하늘의 관계로 본 것입니다. 결국 알은 생명의 근원이요, 신성한 존재를 상징하는 대상인 것입니다.

따라서 알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자신이 태양의 자손, 하늘의 자손이라는 것을 과시하여 많은 사람들을 복종하게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보편적인 출생 방법과 다른 과정을 제시하여, 그것이 하늘의 뜻에 따른 출생임을 상징함으로써 왕권의 신성함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1. 이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알’의 상징적 의미는 무엇인지 써보세요.

2. 박혁거세가 ‘알’에서 태어났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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