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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뽕나무 열매가 검붉은 이유

등록 2010-10-25 09:34

색깔에 달라지는 장미의 의미
색깔에 달라지는 장미의 의미
[함께하는 교육] 우리말 논술 /

초등통합논술
[난이도 수준 초등 고학년~중1]

40. 그리스 신화 〈피라모스와 티스베〉 41. 한국 신화 〈선화공주〉



■ 생각 열기

장미는 색깔에 따라 사랑의 의미가 다르답니다. 색깔에 따라 달라지는 장미의 의미를 서로 연결해 보세요.

노랑장미 ● ● 뜨거운 사랑

분홍장미 ● ● 단순한 사랑

파랑장미 ● ●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빨강장미 ● ● 질투하는 사랑

하양장미 ● ● 순결한 사랑


■ 주제 읽기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해 보세요.

옛날, 바빌로니아에 잘생긴 피라모스와 어여쁜 티스베가 살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바로 옆집에 살면서 소꿉친구로 자라났습니다. 서로 마음이 잘 맞는 친구였던 피라모스와 티스베는 자라나면서 서로 좋아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슨 까닭인지 피라모스의 부모와 티스베의 부모는 두 사람이 결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예 두 사람이 만나는 것조차 금지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이 반대하면 할수록 피라모스와 티스베의 그리움은 점점 더 커져만 갔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너무 보고 싶어 했습니다. 피라모스는 날마다 담 밑을 서성거리며 티스베를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피라모스는 담 밑에서, ㉠조그맣게 갈라진 틈을 발견하였습니다. 피라모스는 그 틈에 귀를 대보았습니다. 하지만 티스베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피라모스는 그 틈에다 입을 대고 낮은 소리로 티스베를 불렀습니다. 그러자 뜻밖에도 담 너머로부터 대답이 들려왔습니다.

“오오, 피라모스! 나 여기 있어.”

아무도 들을 수 없을 만큼 작은 소리였지만, 티스베는 피라모스가 자기 이름을 부르는 걸 똑똑히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날부터 두 사람은 매일 담벼락에 난 틈으로 대화를 나누고 사랑을 속삭였습니다. 하지만 그리움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서로를 만나고 싶은 마음은 날로 커져만 갔습니다.

“심술궂은 벽아, 왜 우리 사이를 가로막느냐? 와르르 무너져, 우리가 서로를 껴안을 수 있게 해주면 좀 좋으냐. 우리 욕심이 지나치다면 틈을 조금만 더 열어 입이라도 맞출 수 있게 해주려무나.”

두 사람은 더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마침내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님을 떠나 멀리 도망치기로 했습니다.

“오늘 밤 집을 빠져나와 마을 입구 숲 속에서 만나기로 해. 숲 속 샘가에 오디가 주렁주렁 달린 뽕나무 알지? 그 밑에서 기다릴게.”

피라모스의 제안에 티스베는 기뻐하면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서둘러 멀리 떠날 준비를 끝낸 티스베는 해가 지기 무섭게 집을 빠져나가 마을 밖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샘가에 가까이 갔을 때 등잔불처럼 반짝이는 큰 불빛 두 개가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좀더 가까이 가서 보니 그것은 사자의 눈이었습니다. 큰 암사자 한 마리가 방금 사냥을 마치고 피가 뚝뚝 떨어지는 입으로 으르렁거렸습니다. 티스베는 깜짝 놀라 나무 뒤에 있는 바위 동굴로 달아나 숨었습니다. 하지만 급히 달아나느라 어깨에 두른 너울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잠시 후 피라모스가 샘가에 도착했습니다. 샘가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서성거리는 피라모스의 눈에 땅바닥에 떨어진 낯익은 너울이 들어왔습니다. 그것은 피로 얼룩져 있었으며, 땅바닥에는 사자의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 있었습니다. 피라모스는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아아, 티스베. 나의 티스베. 사자가 물어갔음이 틀림없어. 내가 괜히 이 캄캄한 밤에 숲으로 나오라고 해서 티스베를 죽게 하고 말았구나. 내가 조금이라도 더 일찍 나왔더라면 티스베를 구할 수도 있었을 텐데. 다 내 잘못이야.”

너울에 피가 묻은 것은 사자가 짐승의 피가 묻은 입으로 그것을 물어뜯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피라모스는 그것도 모르고 눈물을 흘리며 제 가슴을 쳤습니다. 그러다가 허리에 찬 칼집에서 단검을 꺼내들고 하늘을 향해 말했습니다.

“가엾은 티스베. 내가 뒤따라갈 테니, 우리 저승에서 만나 사랑을 이루자.”

피라모스는 자기 가슴에 깊이 단검을 찔러 넣었습니다. 검붉은 피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런 뒤에야 바위 동굴에 숨었던 티스베가 조심스럽게 나무 뒤에서 나타났습니다.

“이제는 사자가 떠났겠지? 피라모스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살금살금 샘가를 향해 다가가던 티스베는 샘가에 쓰러진 피라모스를 발견했습니다. 피라모스의 몸은 가슴에서 솟구쳐 나오는 피로 검붉게 물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옆에 서 있던 뽕나무의 하얀 오디도 검붉게 색이 변했습니다.

“앗, ㉢이 몹쓸 사자가 나의 연인을 물어 죽였구나. 아아, 피라모스. 죽으면 안 돼.”

티스베가 울부짖자 피라모스가 힘없이 눈을 떴습니다. 하지만 겨우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이내 눈을 감았습니다. 그때 티스베는 피라모스의 손에 들린 단검과 사자의 이빨에 찢긴 자신의 너울을 보았습니다. 그제야 티스베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티스베는 피라모스의 단검을 잡고 그에게 속삭였습니다.

“내 사랑, 안심해요. 나도 당신이 가졌던 용기를 보여주겠어요. 죽음이 우리를 하나로 이어줄 거예요.”

그러고는 피라모스의 피가 묻은 단검으로 자신의 가슴을 찔렀습니다. 이로써 피라모스와 티스베는 영원토록 헤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뽕나무 열매가 검붉은 것은 그때 그들의 피로 물들었기 때문입니다.

1. 밑줄 친 ㉠은 두 사람에게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써보세요.

2. 밑줄 친 ㉡과 ㉢에 공통적으로 해당할 수 있는 말은 다음 중 무엇인가요?

① 진실 ② 사실 ③ 오해 ④ 이해 ⑤ 거짓

3. 부모들은 두 사람이 결혼하려는 것을 왜 반대했을까요? 자유롭게 그 이유를 상상하여 두 가지만 쓰세요.

4. 두 사람이 죽은 뒤에 밑줄 친 ㉣의 ‘뽕나무 열매’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비극적인 결말과 함께 구체적인 증거물을 남기는 이야기 형식을 무엇이라고 하는지 써보세요.


■ 주제 넓히기

다음 글을 잘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몬터규 가문의 로미오와 캐퓰렛 가문의 줄리엣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지만, 알고 보니 두 가문은 서로를 원수로 여기는 적수였습니다. 당연히 두 가문의 부모님들은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을 반대하였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잊을 수가 없어, 부모님 몰래 결혼식을 올렸지요. 그러나 운이 나쁘게도 로미오는 우연한 사고에 휩쓸려 도시에서 추방이 되었습니다. 줄리엣은 로미오를 따라가고 싶었지만, 부모님이 허락하실 리가 없었습니다. 두 사람의 결혼을 도와준 로렌스 신부는 줄리엣이 죽어버리겠다는 말에 놀라, 죽은 듯 잠이 드는 약을 주었습니다.

사람들이 줄리엣이 죽은 줄 알고 장례를 치르고 나면, 그때 깨어나 감쪽같이 로미오에게 간다는 계획이었지요. 그런데 줄리엣이 가짜 무덤에 묻힌 직후, 로미오가 그 소식을 듣고 달려왔답니다. 줄리엣이 정말 죽은 줄 알고, 그 곁에 함께 묻히고 싶어서 독약을 마시고 쓰러집니다.

잠에서 깨어난 줄리엣은 정말로 죽은 로미오의 시신을 보고 슬퍼하며, 사람들이 몰려드는 소리를 듣고는 서둘러 로미오의 단검을 빼들고 자신의 가슴을 찔렀답니다. 두 사람의 사랑에 감동한 몬터규와 캐퓰렛 집안 사람들은 두 사람의 죽음 앞에서 서로 손을 맞잡고 화해를 하였습니다.

1.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고 다음 그림에서 빈칸을 채워보세요.

로미오 : 줄리엣 : 독약 = 피라모스 : ( ) : ( )

2. ‘로미오와 줄리엣’의 죽음이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는지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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