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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진정한 사랑은 신뢰다

등록 2010-10-11 09:49

[함께하는 교육] 우리말 논술 - 초등통합논술
[난이도 수준 초등 고학년~중1]

38. 그리스 신화 <프시케와 에로스> 39. 한국 신화 <호동과 낙랑>


■ 생각 열기

〈사랑의 노래〉 - 라이너 마리아 릴케

그대 넋에 내 영혼이 스치지 않으려면

내 영혼을 어떻게 지탱해야 할 것인가?

그대를 넘어서 다른 것에 이르려면

내 영혼을 어디로 드높여야 할 것인가?

아아, 어둠 속 어느 잃어버린 자리에

내 영혼을 묻어 두고 싶구나.

그대 마음 속 깊이 흔들려도

더는 흔들리지 않는 낯선 어느 고요한 자리에

하지만 우리, 그대와 나를 스치는 것은

모두가 우리를 한몸으로 묶어 놓는 것

활줄 둘을 그으면 소리 하나 흘러나오듯

어느 악기를 타고 우리는 팽팽히 늘어서 있는 것인가?

어느 바이올리니스트 손에 우리는 묶여 있는 것인가?

오오, 달콤한 노래여.

1. 다음에서 대상간의 관계를 나타내려 할 때 빈칸에 들어갈 말을 써 넣으세요.

소리 : ( ) = ( ) : 바이올리니스트

2. 이 시에서 말하려는 중심 생각은 무엇인지 써보세요.


■ 주제 읽기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해 보세요.

먼 옛날 그리스의 어느 나라에 아주 예쁜 공주가 있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길 가던 사람들이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었는지도 잊은 채 멈춰 서서 넋놓고 바라볼 정도였다.

소문은 퍼져나갈수록 부풀려지기 마련이다. 마침내 사람들은 공주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온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미와 사랑의 여신이며 바다의 거품에서 태어났다)일 거라고 수군대기 시작했다. 길에서 공주의 행렬과 마주치자 넙죽 엎드려 절을 하는 사람도 생겼다. 공주가 여신이라는 소문이 돌자 결혼하려고 찾아오는 청년도 없었다.

공주의 이름은 프시케였다. 처음에는 예쁘다는 말을 듣는 것이 싫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사람들과 마주치는 것이 무서워 아예 외출도 못하게 되었다. 언니 셋이 있었지만, 언니들은 너무 예쁜 동생을 시샘하여 같이 놀아주지도 않았다. 주변에는 그녀를 너무 치켜세우거나 아니면 시샘하는 사람들밖에 없어서 프시케는 불행하고 외로웠다.

신들의 나라 올림포스에 사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도 그 소문을 들었다. 자신을 ‘미의 여신’으로 섬기던 사람들이 언제부턴가 프시케에게 흠뻑 빠져 아프로디테에게는 관심도 갖지 않았기 때문에 아프로디테는 화가 났다.

그래서 그녀는 프시케를 혼내주려고 귀여운 아들 에로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랑의 신. 로마 신화에서의 이름은 큐피드)를 불렀다. “아들아, 너의 황금 화살로 프시케의 심장을 쏘아라. 저 콧대 높은 프시케가 못생기고 형편없는 남자에게 반해서 쫓아다니게 만들어다오.”

에로스는 ㉠사람이 맞으면 눈에 보이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마법의 활을 가지고 있었다. 에로스는 프시케의 궁전으로 날아가 프시케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프시케가 눈앞에 나타나자 에로스는 온몸에서 힘이 쫙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프시케는 매우 예뻤다. 자기 어머니보다 젊어서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아아, 프시케에게 가장 못생긴 사람을 사랑하도록 활을 쏠 수가 없어.”

망설이면서 화살을 만지작거리던 ㉡에로스는 그만 황금 화살촉에 자기 손가락을 찔리고 말았다. 프시케에게 벌을 주려던 에로스가 그만 사랑에 빠지고 만 것이다.

다음날 프시케의 아버지는 델포이 신전의 예언자로부터 계시를 받았다. “프시케가 결혼하려면 달뜨는 밤에 혼자 산길을 걸어서 올라가야 해.”

옛날 왕들은 신들의 말을 존중했다. 달밤에 프시케는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혼자서 산길을 걸어 올라갔다. 산들바람 제피로스(서풍의 신. 꽃의 여신 플로라의 연인)가 기다리고 있다가 프시케를 산꼭대기로 데려갔다. 그곳에 처음 보는 화려한 성이 있었다.

“성에는 먹을 것과 입을 것, 아름다운 꽃들과 음악이 얼마든지 있소. 모두 당신의 것이니 마음대로 먹고 입고 즐기시오. 다만 내가 누군지 알려고 해서는 안 되오. 나는 캄캄한 밤에만 올 터이니 절대로 내 얼굴을 보려고 하지 말아주오. 이것이 유일한 조건이오.”

어디선가 따뜻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프시케는 이름도 얼굴도 알 수 없는 목소리의 주인공과 결혼했다. 성에서의 생활은 즐겁고 행복했다. 다만 사랑하는 남편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것이 단 하나의 아쉬움이었다.

프시케는 낮에 혼자 지내는 것이 너무 심심했다. 그래서 시종 목소리에게 부탁해 언니들을 데려왔다. 프시케의 성에 놀러 온 언니들은 동생이 무엇 하나 부족함 없이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자 기분이 언짢았다.

“프시케야. 그런데 네가 남편이 누군지도 모르고 살다니 참 안됐구나. 얼굴 한번 보여 달라고 하지 그러니? 혹시 네 남편이 괴물같이 생겨서 그런 건 아닐까? 그것도 아니라면 널 정말로 사랑하지 않는 모양이구나.”

“그건 안 돼요. 다른 건 다 해줘도 얼굴만은 보려고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거든요.”

“네가 정 그렇다면 남편이 잠들었을 때 살짝 불을 켜서 볼 수도 있지 않겠니?”

언니들의 말에 개의치 않으려 했으나 프시케는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었다. 밤이 되자 그녀는 등불과 칼을 준비했다. 그리고 남편이 잠들었을 때 등불로 남편의 얼굴을 보았는데 그녀의 눈앞에 보인 것은 무서운 괴물이 아니고 신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매력 있는 신이었다. 그의 금빛 고수머리는 눈과 같이 흰 목과 진홍색의 볼 위에서 물결치고 어깨에는 이슬에 젖은 두 날개가 눈보다도 희고, 그 털은 보들보들한 봄꽃과 같이 빛나고 있었다. 잠에서 깬 에로스는 말 한마디 없이 흰 날개를 펴고 창밖으로 날아갔다.

1. 〈프시케와 에로스의 사랑〉을 읽고, 프시케 언니들의 마음씨가 잘 나타나 있는 문장 2개를 찾아 써 보세요.

2. 아프로디테가 프시케를 벌주려 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써 보세요.

3. 여러분에게 밑줄 친 ㉠과 같은 활이 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그 까닭을 함께 써 보세요.

4. 밑줄 친 ㉡과 같은 상황을 이르는 속담을 적어 보세요.

5. 윗글을 읽고 뒤에 이어질 이야기를 상상하여 간단히 써 보세요.


■ 주제 넓히기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해 보세요.

어느 나라에 부유한 상인이 있었다. 상인에게는 부인과 세 딸이 있었는데, 두 딸은 부자인 아버지를 믿고 대단히 거만을 떨었고, 욕심도 많았다. 막내딸만은 착하고 겸손했다.

외국에 나갔던 배가 돌아오기로 한 날, 상인은 항구로 나갔으나 자신의 배가 해적을 만나 모든 것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빈털터리가 된 상인은 힘없이 집으로 돌아가다가 눈보라치는 숲속에서 길을 잃었다. 천우신조일까? 눈앞에 웬 반짝거리는 불빛이 보였다. 겨우겨우 불빛을 따라 올라가 보니 정체 모를 성이 있었다. 안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먹을 것이 가득 차려져 있었다. 상인은 정신없이 음식을 집어먹고 그대로 잠이 들었다. 날이 밝아도 인기척이 없었다. 상인은 집으로 돌아가려다가 정원에 피어 있는 예쁜 장미에 반해서 한 송이를 꺾어들었다. 바로 그때 흉측한 모습의 야수가 나타났다.

“막내딸에게 주려고 그랬으니 용서해 주시오.”

상인이 덜덜 떨며 용서를 구하자 야수는 목숨을 살려주는 대신 막내딸을 성으로 보내라고 했다. 상인은 마지못해 약속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막내딸 벨은 혼자서 걱정만 하는 아버지께 까닭을 물었다. 아버지께서 상황을 설명하자 딸은 아버지의 목숨을 위하여 스스로 야수의 성으로 찾아가겠다고 했다.

1. ‘프시케 이야기’와 동화 ‘미녀와 야수’를 비교하기 위한 자료입니다. 빈칸을 채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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