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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누군가 싸우지 않으면 사회는 변하지 않아”

등록 2010-11-22 10:06

<남쪽으로 튀어!>오쿠다 히데오 지음양윤옥 옮김/은행나무
<남쪽으로 튀어!>오쿠다 히데오 지음양윤옥 옮김/은행나무
[함께하는 교육] 우리말 논술 /

중학진로독서
[난이도 수준-중2~고1]

18.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19. 남쪽으로 튀어
20. 신념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 윌버포스


■ 이 책, 알고 보면 재미있다!

<남쪽으로 튀어!>오쿠다 히데오 지음양윤옥 옮김/은행나무

작가 오쿠다 히데오는 1959년 일본 기후현에서 태어났다. 잡지 편집자, 카피라이터, 구성작가 등으로 일하다가 1997년 <우람바나의 숲>으로 소설가로 데뷔했다. 2004년 <공중그네>로 제131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주어를 생략한 간결하고 유머감이 넘치는 문장, 흐르는 영상이나 만화적인 기법을 연상시키는 빠른 속도감으로 젊은 독자층의 공감을 얻고 있다. <마돈나> <동경이야기>에 이어 이태 전 <올림픽의 몸값>을 발표했다.

작가 오쿠다 히데오
작가 오쿠다 히데오

내용 이 소설은 두 권인데, 1권은 도쿄가 무대이고 2권은 오키나와 열도의 이리오모테 섬이 배경이다. 소설의 전체 흐름은 초등학교 6학년인 ‘지로’의 성장기이지만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인물은 단연 지로의 아버지 우에하라 이치로다. 그는 젊은 시절 미군 제트기에 불을 지르고 야스쿠니 신사를 불태워버리겠다고 주장한, ‘아시아 혁명 공산주의자 동맹’의 행동대장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학생운동이 무엇인지 좌익이 무엇인지 모르는 지로에게 아버지는 이해하기 힘든 대상이다. 아버지는 자칭 ‘프리라이터’로 직장에도 나가지 않고 집에서 빈둥거리면서 국민연금을 내라고 찾아온 공무원에게 “국민연금을 내야 한다면 일본 국민이 되는 것을 관두겠다”고 말다툼을 벌이는가 하면, 경찰을 앞에 두고 “국가의 개들”이라고 큰소리친다.

또 지로에게 국가 체제에 적당히 써먹을 인간을 양성하기 위한 학교 같은 데는 다닐 필요가 없다고 하고, 수학여행비가 비싸다며 학교를 찾아와 여행사와 결탁한 게 아니냐고 따지는가 하면, 담임선생님에게 지로가 학교 행사 때 국가를 부르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묻는다. 이렇게 별나고 돌출적인 행동을 하는 아버지가 마냥 창피스러운 지로는 직장에 다니는 평범한 아버지를 꿈꾼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운동권 후배가 조직 내 다른 파의 대장을 살해하는 사건에 아버지가 연루되면서 집주인한테서 집을 비워달라는 통보를 받게 되고, 가족은 오키나와 이리오모테 섬으로 떠난다. 지로는 떠나기 전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불량한 중학생 형을 통쾌하게 때려눕힌다.

지로네가 이사 간 남쪽 섬은 초등학교 전교생이라고는 모두 다섯명, 아버지는 전기도 수도도 없이 폐허에 가까운 집을 수리하고 밭을 일구고 밤늦게까지 일을 한다. 도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낯선 섬 생활에 적응하면서 평온한 날을 보내던 지로네 가족은 또다시 매스컴에 주목을 받게 되는데, 그것은 섬에 불어닥친 개발 열풍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대학 시절 운동권의 ‘잔 다르크’라고 불렸던 어머니까지 개발에 반대하는 마을 주민들과 합세해 반대 운동을 벌인다. 결국 이미 합법화된 개발을 막는 건 실패했고, 지로의 부모는 현행범으로 잡혀갈 처지가 되자 둘은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은 외딴섬으로 도주한다.


■ 깊이 생각하기

이 책은 이제 막 중학생이 되는 사춘기 소년 지로의 성장 이야기다. 지로에게 아버지는 이해하기 힘든 존재다. 직장에도 나가지 않고 집에서 빈둥대면서 ‘국가 체제’ ‘착취’ 같은 이해할 수 없는 소리를 하는 아버지가 지로의 눈에는 골칫거리이고 남에게 민폐를 끼치는 사람이다. 2권으로 넘어가면서 지로는 차츰 아버지를 이해한다. 섬에서 열심히 일하는 아버지와, 개발업자에 맞서 투쟁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고, 비로소 아버지의 삶의 방식을 이해한다.

아버지는 지로에게 이런 말을 들려준다. “이 세상에는 끝까지 저항해서 비로소 서서히 변화되는 것들이 있어. 노예제도나 공민권 운동 같은 게 그렇지. 평등은 선량한 권력자가 어느 날 아침에 거저 내준 게 아니야. 민중이 한발 한발 나아가면서 어렵사리 쟁취해낸 것이지. 누군가가 나서서 싸우지 않는 한, 사회는 변하지 않아. 아버지는 그중 한 사람이다.” 그러면서도 아버지는 지로에게 “하지만 너는 아버지를 따라할 거 없어. 그냥 네 생각대로 살아가면 돼”라며 아버지의 삶의 방식을 강요하지 않는다.

이 소설이 ‘파이파티로마’ 섬에 내려오는 전설적 영웅 ‘아카하치’ 신화로 끝나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아카하치는 섬이 본토에서 독립해 자유롭게 살기를 희망하고 이상적인 나라를 건설했으나 결국 이웃 왕조의 침략으로 처형되는 인물이다. 이 신화를 통해 지로는 비로소 아버지가 꿈꾸던 이상을 이해하고 아버지를 존경하게 된다.

아버지는 과거 운동권 출신들이 사회 체제에 편입해 살아가는 것과는 달리 여전히 신념을 버리지 않고 살아간다. 다만 혁명의 방법이 바뀌었다. 그는 “혁명은 운동으로는 안 일어난다. 한 사람 한 사람 마음속으로 일으키는 것”이라고 외치며, 조직이나 당을 만들지 않고 홀로 투쟁한다. 심지어 세력 다툼에 골몰하는 좌익 인사가 순수한 젊은이를 이용하는 꼴을 보고 가차 없이 그를 전봇대에 메다꽂는다.

이런 저돌적인 행동은 보는 이를 통쾌하게 만든다. 옳다고 여기는 것을 관철하려고 “돌격!”을 외치며 과감하게 몸을 던지는 소신 때문이 아닐까. 혁명의 본래 정신은 잊은 채 조직의 유지에만 급급한 이들과 달리 아버지는 혁명의 순수성을 실천한다. 그는 인생의 좌표도 없이 방황하는 젊은 세대에게, 또 사회의 모순을 인식하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우리들에게 비겁하게 살지 말고 소신껏 살라고 일침을 가한다.

“비겁한 어른은 되지 마. 제 이익으로만 살아가는 그런 사람은 되지 말라고. 이건 아니다 싶을 때는 철저히 싸워. 져도 좋으니까 싸워. 남하고 달라도 괜찮아. 고독을 두려워하지 마라.” 아버지가 다른 섬으로 떠나기 전 지로에게 한 말이다. 이는 작가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 책 속에 나 있다

엉뚱하지만 ‘근본적 물음’ 던지는 운동권 출신 아빠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지금 바로 탐색을 시작하자!

‘레밍(lemming)의 딜레마’ 또는 ‘레밍 효과’라는 말이 있다. 경쟁에만 몰입하다가 파멸에 이르는 것을 두고 생긴 말이다. 이 말은 핀란드 북부에 서식하는 레밍이라는 들쥐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이 들쥐들은 일년에 한번씩 죽음의 질주를 벌인다. 무리지어 뛰어가다가 절벽에 이르면 멈추지 못하고 차례로 바다로 뛰어들어 죽는다.

이들은 무리 앞쪽의 쥐들이 뛰기 시작하면 덩달아 경쟁적으로 따라 뛴다. 무리에서 뒤지지 않으려 전속력으로 달리는데, 뒤따라오는 쥐들이 너무도 맹렬히 달려오니까 두려워서 더 열심히 뛰게 된다. 결국 이 황당한 질주는 절벽에 이르러 끝나는데, 그들에게 돌아오는 건 죽음뿐이다. 비슷한 뜻을 가진 ‘스탬피드(stampede) 현상’은 가축들이 놀라서 우르르 내달리는 것처럼 충동적인 대중행동을 일컫는 말이다.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남이 하니까 맹목적으로 따라 하는 일종의 ‘쏠림 현상’을 말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 아버지는 지로에게 학교 교육은 제도권에 편입시키기 위한 교묘한 술책이라며 구태여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아침에 눈만 뜨면 당연히 가는 곳이 학교라고 생각하는 지로에게는 이해가 안 되는 말이다. 하지만 날마다 학교에 가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일일까? 먼저 “왜 나는 날마다 학교에 가는 거지?” “대체 공부는 왜 해야 하는 거지?” 하는 질문을 던져야 하는 게 아닐까. 새벽부터 새벽까지 죽도록 공부하면서도 그저 경쟁에서 뒤질까 두렵고 부모님 눈치 보느라, 혹은 부모님 말씀대로 공부를 열심히 하다 보면 뭐 좋은 일 있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건 아닐까.

과연 공부를 왜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나중에 해도 괜찮은 것일까. 2500년 전 공자는 “나는 열다섯살에 배움에 뜻을 두었다”(吾十有五而志于學)고 말했다. 공자 자신이 열다섯살 때 공부를 왜 하는지 그 이유를 깨닫고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공자가 그랬던 것처럼 공부를 하는 이유와 목적이 분명할 때 열렬히 공부하고 싶어진다.

공부를 왜 하는지 의문도 없이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이라면 앞서 말한 레밍과 다를 게 없다. 오로지 전교 몇 등이라는 목표로 시험을 잘 치르는 것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했는데 막상 대학 입시원서를 쓸 때 무슨 과를 가야 할지 몰라 당황하거나, 남들이 좋다는 학과에 별생각 없이 지원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탐색하려면 먼저 많은 이들과 대화도 하고, 축제·캠프·봉사활동과 각종 대회 등 여러 행사에 참여해봐야 한다.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하고 신나는지, 어떤 재능이 있는지 등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 책 속에는 앞서 세상을 살았던 인생 선배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또 가슴을 뛰게 하는 그 무엇을 발견할 수도 있다.

팔도 다리도 없는 장애인 닉 부이치치는 전세계 곳곳을 다니며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사랑의 전도사이다. 그도 한때는 절망에 빠진 적이 있었으나, 자신이 특별한 소명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희망을 얻도록 도와주는 일을 삶의 목표로 삼은 뒤로 인생이 달라졌다. 왜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은 곧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어떤 것이고, 어떻게 해야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이다.


■ 나대로 책 읽기

염광중 1학년 이은경
염광중 1학년 이은경

나는 ‘온실의 화초’였다

염광중 1학년 이은경

책이 두껍고 두 권이나 되었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자 단숨에 읽어치울 정도로 재미있었다. 하지만 다 읽고 나니 재미 이상의 그 무엇이 있었다. 웃음 속에 철학이 담겨 있다고나 할까. 나와 비슷한 또래여서 그런지 대체로 주인공 지로의 마음에 공감이 잘되었다.

그래도 지로가 ‘가쓰’라는 불량학생에게 괴롭힘을 받고서도 또다시 싸우려는 것에 대해 좀 무모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어른들도 어찌하지 못하는 불량한 학생에게 대들다니, 나라면 그냥 보복받고 싶지 않아서 피했을 것이다. 지로는 피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 맞서 싸웠다. 그리고 결국 정의의 이름으로 중학생을 때려눕혔다.

나는 내 앞에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항상 “왜 나한테만 이런 시련이 올까?” 하고 신세 한탄만 했지, 그 문제를 풀 방법을 찾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마 “실패하지는 않을까?” “무안을 당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던 것 같다. 때로는 문제를 피하지 말고 맞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걸 지로를 통해 배웠다. 비록 뜻대로 안 되더라도 도전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아버지 우에하라씨가 합법화된 리조트 건설 사업에 반대한 것도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잡히기 전까지도 그 리조트 건설 사업을 철저히 반대했다. 나는 그동안 법을 지키는 건 당연하다고만 생각했지 부당한 법에 저항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지로 아버지가 일본 국민인 걸 포기하겠다, 국가에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 학교에도 꼭 갈 필요가 없다고 소리친 것도 내겐 다소 충격적이었다. 내 머릿속에서 국가는 당연하게 있어야 할 것 같고, 세금 내는 것도 당연하게 느껴진다. 또 학교 가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지로 아버지가 한 말은 너무도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보게 하였다. 방송에서 국민세금을 흥청망청 쓰는 공무원들을 보면 세금 내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세금은 당연히 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도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다. 다만 아이들 각각의 재능을 살리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교육했으면 좋겠다.

책의 마지막에 지로는 부모님을 멀리 떠나보낸다. 어린 나이에 언제 다시 만날지도 모르는데 지로는 그런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줄 안다. 대견하고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려운 일이나 힘든 일이 닥치면 스스로 해결할 방법은 찾지 않고 부모님께 의존하고 지냈는데, 만약 내가 지로라면 부모님을 떠나보내지 못했을 것이다. 어쩌면 나는 너무 온실의 화초처럼 자라고 있지는 않을까.

내 꿈은 심리치료사이다. 언젠가 친구관계로 고민하다 한때 자살까지 생각했던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고 몇 마디 말을 해주었는데, 그 친구에게는 내가 해준 말이 용기가 되고 다시 일어서서 도전할 수 있는 힘이 되었던 경험이 있다. 이제 그 친구는 친구들과 잘 지내고 행복하게 지낸다. 내가 해준 몇 마디가 다른 사람에게 용기가 되고 힘이 된다는 게 좋아서 이 꿈을 택했다. 꿈을 꼭 이뤄서 심리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좀 독특하긴 하지만 지로 아버지는 진실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용기를 보여주었고, 지로 역시 문제에 맞서 해결하려는 용기와 새로운 곳에 가서도 잘 적응하고 스스로 살아가려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데에 꼭 필요한 것들이다.


■ 내 꿈을 위해 한걸음 더

<마을에서 희망을 만나다> 박원순 지음/검둥소
<마을에서 희망을 만나다> 박원순 지음/검둥소

<마을에서 희망을 만나다>

박원순 지음/검둥소

<남쪽으로 튀어> 2권에서 지로네 가족은 주인 없는 빈집을 고쳐서 살았다. 그런데 그 집의 실제 소유주인 리조트 회사가 마을 일대를 개발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로 아버지가 개발 반대 투쟁의 전면에 나선다. 도쿄 자본이 돈벌이를 위해 자연을 파괴해서는 안 되며 오랫동안 소중하게 모셔오던 ‘우타키’를 파괴하는 건 오키나와 문화를 유린하는 것이라는 게 이유였다. 개발과 보존을 둘러싼 갈등은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보는 일이다.

<마을에서 희망을 만나다>는 스스로를 ‘소셜디자이너’(social designer)로 규정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해 온 희망제작소 박원순 변호사가 낸 책이다. 2006년 4월 희망제작소 창립 때부터 3년간 희망제작소 연구원과 함께 강원도 태백에서 전남 장흥까지 20곳의 도시와 시골마을을 돌며 얻어낸 결과물이다.

그는 지역 순례를 하면서 지역과 농촌이야말로 21세기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블루오션’임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지역사회의 공동체를 복원하고 활성화하려는 열성적인 사람들을 만나 답을 얻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떠난 농촌의 폐교를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학교로 만들어낸 교사들, 마을의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으로 살 만한 공동체로 만들어낸 이장들, 기업형 대형마트에 맞서 재래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성공한 상인연합회 등 저자가 만난 이들이 곧 ‘희망’이었다.

이 책의 첫 주인공은 충북 단양 한드미마을의 정문찬 이장이다. 그는 “서울시장보다 작은 마을의 이장을 하기가 더 어렵다”는 말 그대로 힘든 과정을 극복해 내고 ‘잘되는 마을’을 만들어냈다. 그의 패기와 열성 덕분에 한드미마을 소문은 청와대까지 알려졌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을을 직접 방문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1960년대 당시 ‘듣도 보도 못한’ 치즈를 국내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했던 전북 임실 ‘치즈마을’도 그렇다. 산으로 둘러싸여 농사지을 땅이 부족했던 임실의 농민들은 늘 가난했다. 그때 벨기에 출신 지정환 신부가 마을에 들어오면서 산을 이용해 만드는 치즈를 떠올렸고, 산양을 구입해 농가에 분양하면서 치즈 생산에 성공했다.

이밖에도 부안의 산들바다공동체, 충북 괴산의 친환경 농자재 은행 ‘흙살림’, 마을 곳곳을 참여와 자치로 물들인 충남 천안의 청년단체 이야기까지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

임성미 독서교육전문가,〈오늘 읽은 책이 바로 네 미래다〉저자 /

이승이 한샘글로피아 대표

(중학생의 공부하는 힘 1318클래스(1318class.com)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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