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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사람처럼 말하는 당나귀, 당나귀처럼 우는 사람

등록 2010-11-08 09:53수정 2011-01-03 10:35

<당나귀는 당나귀답게>아지즈 네신 지음이난아 옮김/이종균 그림푸른숲
<당나귀는 당나귀답게>아지즈 네신 지음이난아 옮김/이종균 그림푸른숲
[함께하는 교육] 우리말 논술 /

중학진로독서
[난이도 수준-중2~고1]

15. 땅콩박사

16.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17.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 이 책, 알고 보면 재미있다!

<당나귀는 당나귀답게>아지즈 네신 지음이난아 옮김/이종균 그림푸른숲

작가 아지즈 네신(1915~1995)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태어났다. 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직업 군인으로 근무하면서 시를 쓰기 시작했다. 1944년 퇴역 후 신문 기자로 일하면서 신문에 사회 풍자 소설과 콩트를 실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시뿐만 아니라 소설, 희곡, 평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100여권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그의 작품은 세계 28개국 언어로 번역됐다. 평생 검소하게 생활하면서 모은 전 재산을 불우한 환경의 아이들을 위한 교육시설을 운영하는 ‘네신 재단’을 세우는 데 바쳤다.

내용 이 책은 모두 14편의 이야기가 실린 단편모음집이다. 〈위대한 똥파리〉는 대도시 다세대주택의 반지하에 사는 파리들 이야기. 어느 날 한 젊은 파리가 유리창을 뚫고 밝은 바깥으로 나가려는 무모한 도전을 시도한다. 그는 다른 파리들의 만류와 비웃음에도 아랑곳 않고 ‘빛의 속도’로 유리창을 통과하기 위해 전속력으로 날아가다가 결국 유리창에 부딪혀 장렬한 최후를 맞는다. 그러자 파리들은 그 젊은 파리가 불가능한 일에 도전한 희망의 상징이며, 파리 역사에 빛나는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며 그를 영원히 잊지 않기 위해 그의 흔적을 기념비로 남기기로 한다.

〈양들의 제국〉에서는 양들을 잡아먹기 위한 늑대들의 계략이 나온다. 늑대들은 양들 스스로 자신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믿게 하려고 ‘갈라핀톱’이라는 가상의 적을 만들어내고, 양들 사이에 대양제국을 꿈꾸는 ‘양(洋)주의’를 퍼뜨린다. 마침내 양들은 대양제국을 건설하기 위해 깊은 골짜기에 모이고, 기다리고 있던 늑대들은 양들을 실컷 잡아먹는다. 한편 늑대들의 계략에 넘어가지 않은 소수의 영리한 양들만이 살아남는다.

〈어느 무화과 씨의 꿈〉은 깨알보다 작은 무화과 씨 한 알의 일생을 다룬다. 무화과 한 알이 엄마에게 묻는다. “우리는 왜 이렇게 수가 많아요?”라고. 엄마는 위험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무화과가 스스로 살아가고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서라고 알려준다. 그러면서 아주 작은 무화과 씨 하나에는 성이나 감옥의 벽을 무너뜨릴 만큼 강한 힘이 숨어 있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으며 자란 무화과 씨는 세상에 나온 뒤 성벽 틈에 뿌리를 내렸고 마침내 거대한 성벽을 무너뜨린다.

이밖에도 당나귀가 사람의 말을 하고 사람이 당나귀 말을 하게 된 이야기인 〈당나귀는 당나귀답게〉를 비롯해 〈모래성과 아이들〉, 〈멋진 것과 옳은 것〉 등이 있다.


■ 깊이 생각하기

이 책 뒤에 나온 ‘옮긴이의 말’을 보면 아지즈 네신은 터키 풍자문학의 커다란 획을 그은 작가라고 한다. 풍자문학은 한 시대의 모순된 정치 현실이나 사회 부조리, 불합리, 허위 등을 재치와 기지, 비유를 통해 비판하는 문학을 말한다. ‘풍자’(諷刺)라는 말은 중국의 〈시경〉에 나온 “말하는 사람은 죄가 없지만 듣는 사람은 교훈으로 삼을 가치가 있다”는 말에서 유래했다.

풍자문학은 읽을 때는 웃음이 저절로 나오지만 다 읽은 후에는 그 웃음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걸 느끼게 한다. 그 웃음 속에는 사회의 부패와 악습과 폐단, 인간들의 위선과 권력욕, 거짓된 모습 등이 담겨 있어 통쾌하면서도 한편으론 진실을 대면할 때 느끼는 불편한 감정을 일으킨다.

이 책은 우화처럼 쉽게 읽히지만 그 속뜻을 읽어내려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위대한 똥파리〉에서 파리들은 왜 가능성이 0%인 무모한 도전을 하다가 죽은 젊은 똥파리를 위대한 영웅으로 받드는 걸까? 물론 어떤 파리들은 그를 바보나 미친놈에 불과하다고 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작가는 끝에 이런 말을 남긴다. “어떤 길을 택할 것인지는 파리들 자신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하지만 진실은 있다. 어둠 속에 죽치고 앉아 있는 파리의 기념비가 세워졌다는 얘기는 파리들 역사 그 어디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으니까.”

〈양들의 제국〉에서 늑대들이 양들을 잡아먹기 위해 치밀하게 세운 계략은 약소국을 지배하는 제국주의 국가들의 수법과 비슷하다. 늑대들은 양들이 위험에 처했다는 위기의식을 퍼뜨리고, 전문 지식인들을 보내어 앞선 정보와 기술을 제공하면서 양들의 인심을 얻는다. 이런 늑대들에 의해 양들은 점점 늑대처럼 되어갔고 결국 수많은 양들이 늑대에게 잡아먹혔다. 몇몇 똑똑한 양들이 늑대들의 음흉한 계략을 알아차리고 경고했지만 대다수 양들의 무지한 목소리에 묻혀버렸다. 지배자의 술수와 군중 심리에 휩싸이는 어리석은 대중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영리한 양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저항했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대목에서는 지식인의 책임을 묻는다.

작가 아지즈 네신은 “나를 풍자작가로 만든 것은 바로 슬프고 고단했던 삶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가난하고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또 폭력적인 터키 정권을 통쾌하게 비꼰 작품들 때문에 무수히 많은 재판을 받아야 했으며, 유배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가 지은 〈개가 남긴 한마디〉 〈생사불명 야샤르〉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등도 함께 읽으며 풍자문학의 진수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책 속에 나 있다

절로 나오는 웃음, 하지만 가볍지 않은 ‘풍자문학의 진수’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자기탐색, 적성·흥미·성격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당나귀는 당나귀답게〉는 어느 날 당나귀 조련사가 당나귀를 사람처럼 말하도록 훈련시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말하는 당나귀는 서커스단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얼마 안 가 사람들이 너도나도 말하는 당나귀를 갖게 되어 나라 안은 말하는 당나귀가 넘쳐났다.

그러자 서커스 단장은 이번엔 사람이 당나귀처럼 울게 만드는 쇼를 하였고, 이 쇼도 인기를 끌게 되었다. 이제 그 나라에서는 당나귀가 사람처럼 말하고 사람은 당나귀처럼 울음소리를 냈다. 말하는 당나귀는 더 이상 짐을 나르지 않았으며, 당나귀처럼 우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할 일을 잊어버렸다. 사람은 사람의 일을 하고, 당나귀는 당나귀의 일을 해야 세상의 질서가 잡힌다는 뜻을 이 이야기는 담고 있다. 즉,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자신의 역할을 더 잘하려 애쓸 때 세상이 잘 돌아간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실현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는다. 자기실현이란 자기만의 고유한 개성을 살려 나답게 살아가는 것, 곧 나만의 꽃을 피운다는 뜻이다. 어떻게 해야 나답게 살 수 있을까? 가장 먼저 할 일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탐색하는 일일 것이다. 한 조사 결과를 보면 65%의 청소년들이 직업 선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흥미와 적성을 꼽았지만, 정작 자신이 어디에 흥미가 있고, 무엇을 잘하는지 알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결국 진로탐색의 시작은 자기이해력이다. 흔히 진로를 탐색할 때 ‘자신에게 잘 맞는다’는 뜻으로 적성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데, 사실 적성, 성격, 흥미, 능력이라는 말은 조금씩 그 뜻이 다르다. 적성검사에서 말하는 ‘적성’은 앞으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잠재 능력, 잠재 가능성을 예측해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자신이 잘하는 것은 ‘능력’이다. 물론 적성검사에서도 앞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직업을 예측하기 위해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므로 적성검사도 일종의 능력을 재는 검사라고 할 수도 있다.

이에 비해 ‘흥미’는 얼마나 관심이 있는가, 얼마나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느냐에 대한 것이다. 그림을 좋아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실력이 발달하지 않았다면 적성과 흥미가 다른 경우이다. 적성과 흥미가 다르면 직업을 선택할 때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어느 쪽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인가는 개인이 선택할 일이지만,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적성과 흥미 중에 흥미가 직업과 더 연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격은 흔히 천성이라고도 한다. 개인의 행동과 생각, 느낌, 반복적인 심리 패턴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 성격은 어떤 곳에서 어떤 사람들과 어떤 일을 할 때 더 만족스럽고 행복을 느끼는가 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자신의 성격을 잘 파악하고 이에 맞는 직업을 고르는 것도 ‘나답게’ 사는 길이다.

적성과 흥미, 성격은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여러 검사 도구가 있지만, 평소 스스로를 잘 관찰하면 파악할 수 있다. 가정과 학교, 여가시간, 동아리, 자원봉사, 축제 등에서 경험한 일들을 가만히 떠올려 보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즐거웠던 일, 성취감을 느꼈던 일, 남들에게 칭찬받았던 일, 자발적으로 참여했던 일, 잘 결정했다고 생각하는 일 등을 꾸준히 적어보면 공통점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추구하는지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나대로 책 읽기

시작도 전에 “난 안돼”…선입견이 문제였다

봉원중 3학년 하도연

파리는 어둠 속에서 날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아침이 되어 빛이 비칠 때까지 가만히 기다린다. 그런데 한 젊은 파리가 빛의 속도로 날아 유리를 통과하려고 하다가 죽고 만다. 파리들은 그의 시체를 기념비로 세우지만 그것은 곧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파리들의 가슴속에 남는다.

어둠 속에 갇혀 있는 파리들. 이 똥파리들이 갇혀 있는 어두운 방 안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 무엇이다. 또 어려운 나의 환경이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인생 등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어쩔 수 없다고 단정지어버리는 것들, 바로 ‘선입견’이다.

우리 사회는 어두운 방 안을 빠져나와 스스로 햇빛에 닿으려고 용감하게 도전한 젊은 파리와 같은 사람들을 영웅으로 추대한다. 그들에게서 감동을 받고 동경하고 가슴속에 새기려 한다. 하지만 짧은 시간이 지난 후에 그 기억은 곧 잊힌다. 왜냐하면 눈에 보이는 어떤 결과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노력한 자의 의지는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내 각자 어둠 속에서 빛이 비추길 기다리는 생활로 돌아간다. 사람들은 자신의 처지에서 벗어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원래 안 돼”, “실패하면 어떡해?”와 같은 선입견과 사회 분위기 때문에 시도하기도 전에 꺾여버린다.

나는 다른 보통의 파리일까? 젊은 파리일까? 어둠 속에서 벗어나고는 싶지만 “어쩔 수 없어. 나는 안 되니까”라는 생각으로 가만히 어둠 속에서 기다리는 파리에 가까울 것이다. 유리를 통과하기 위해 애쓰는 젊은 파리를 보면서 부러워하고 감동을 받지만 금세 잊어버리는 파리가 아닐까.

늙은 파리들과 같이 어둠 속에서 빛이 비추기만을 기다리는 삶을 산다고 해서 잘못될 것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그런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꿈을 꾸는 사람은 많아도 자신의 처지를 낙담하고 비관하며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지금 이대로라면, 나 역시 늙은 파리들과 다를 바 없는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내 꿈은 아직 분명하게 결정한 건 아니지만 우선 작가였다. 내가 풀어낸 이야기로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고, 삶에 희망을 주는 작가. 그런데 요즘 점점 포기 상태로 흘러가고 있었다. 공부하느라 바빠서, 좋은 대학을 가야 하니까, 내가 아니어도 글을 쓸 사람은 많으니까 등 나도 모르게 선입견을 가지고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위대한 똥파리〉의 마지막 구절, “어둠 속에 죽치고 앉아 있는 파리들의 기념비가 세워졌다는 얘기는 그 어디에도 없다”는 말이 나를 늪에서 건져주었다. 너무나 흔한 말이지만,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애초에 0%이다. 내가 날아가야 할 빛의 세계는 작가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쓴 아지즈 네신 역시 그 젊은 파리처럼 때때로 무모하다고 느낄 만큼 도전했기 때문에 작가로서 꿈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

내가 향해 있는 빛이 무엇이든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유리를 통과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두 아는 말이지만 잘 모르는 말이 있지 않은가. 노력하지 않으면 유리를 넘을 가능성조차 없다. 그러기에 젊은 파리, 우리도 되어보는 것이 어떨까? 처음 하나라면 유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라면 유리를 통과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게 될 것이다.


■ 내 꿈을 위해 한걸음 더

〈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열린책들

〈개미〉 〈뇌〉 〈신〉 등으로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진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단편모음집이다. 우화처럼 엮은 18편의 이야기에는 작가 특유의 기발한 사고와 유머가 담겨 있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만약에 그런 일이 생긴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진 후 그런 상상이 가져올 수 있는 결과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냄새〉는 반전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어느 날 파리 중심부에 떨어진 별똥별로 세상은 떠들썩하다. 더 놀라운 것은 그 별똥별에서 고약한 악취가 풍긴다는 것인데, 사람들은 처음엔 이를 외계인의 배설물이라고 상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악취가 점점 심해지면서 사람들은 이사를 가거나 방독면을 쓴다. 이제 ‘이 우주의 똥’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구경거리가 아니라 프랑스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된다. 시 당국은 온갖 방법으로 별똥별을 제거하려 애썼지만 허사였다. 옮길 수도, 폭파할 수도 없었다. 콘크리트로 덮어보았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기체를 전혀 투과시키지 않는 유리로 거대한 별똥별을 덮었고 드디어 냄새가 사라졌다. 냄새가 사라지자 프랑스는 온통 환희의 도가니였다. 별똥별이 파리의 새로운 명물이 되었다며 사람들은 떠들어댔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별똥별이 사라진다. 우주의 또다른 행성에서 보석 장사를 하던 외계인이 자기가 버렸던 물건을 회수해 간 것이다. 그 외계인 보석상은 자신의 고객에게 비싼 값에 이 ‘진주’를 판다. 이 외계인은 지구에 사는 동물을 이용해 진주를 만들도록 한 것이다. 외계인 보석상은 오물 한 덩어리를 족집게로 집어 파리 시내 공원에 다시 갖다 놓았다. 이번엔 지난번 것보다 더 크고 냄새도 더 강했다. 또 이 외계인은 생산성을 높이려고 악취 나는 이 물건을 세계 곳곳의 유명한 도시 공원에 한 덩이씩 갖다 놓았다. 대성공이었다.

〈그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자〉 역시 외계인이 바라보는 지구인의 모습이 나오는데, 그들은 지구인을 애완인간으로 기르기 위해 지구인을 관찰하고 연구보고서를 작성한다. 그 내용은 우리 인간이 애완동물을 사육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황혼의 반란〉은 작가가 한 양로원을 방문하고 나서 쓴 작품이다. 늘어나는 노인들 때문에 사회 보장에 적자가 생기고, 실업이 늘어나며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없다며 사회 전반에 노인을 배척하는 분위기가 퍼진다. 급기야 자식들이 부모를 ‘휴식, 평화 안락센터’라는 곳에 보내는데, 그곳은 노인들을 서서히 죽음에 이르게 하는 곳이다. 반란을 꾀하는 노인들은 무장을 한 채 저항하며 노인들도 사회의 일원으로 가치 있는 존재임을 주장하지만 결국 무자비한 정부군에 진압된다. 반란군을 이끌던 노인이 주사를 맞기 전 한 말은 이것이었다. “너도 언젠가는 늙은이가 될 게다.”

임성미 독서교육전문가,〈오늘 읽은 책이 바로 네 미래다〉저자 /

이승이 한샘글로피아 대표

(중학생의 공부하는 힘 1318클래스(1318class.com)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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