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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막연한 호기심으로 이색·신생학과 지원은 안돼

등록 2011-01-10 09:15

고정민의 진로·직업클리닉
고정민의 진로·직업클리닉
[함께하는 교육] 고정민의 진로·직업 클리닉 /

문화예술·건강·스포츠 관련 분야에 많아
교수진·커리큘럼 등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
매년 입시철이면 ‘끌리면 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톡톡 튀는 개성만점 이색학과, 신생학과들이 수험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매년 생겨나는 이색학과나 신생학과는 ‘취업이 유리하다’는 특징이 있으며, 취업시장의 동향을 잘 반영하는 전문대학에 주로 개설되는 경향이 있다.

해마다 발표되는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기대만큼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생 및 이색학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여 취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직업의 안정성, 앞으로의 전망, 해당 직업에 대한 수요 등의 외적인 요건과 자신의 적성과 흥미와 같은 내적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 등 여러 가지를 세심하게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최근 눈에 띄는 이색 및 신생학과의 경향을 살펴보자.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문화예술 및 레저활동 관련학과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건강과 관련된 식품, 보건의료, 웰빙 분야 관련전공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인기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정보통신 분야와 스포츠 관련학과들도 새로이 개설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 외에 학교와 기업의 산학협력 등을 통해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맞춤 인재 양성을 위한 신생학과들도 있으며, 앞으로 중요성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 환경 및 에너지 관련 학과들도 생겨나고 있다.

시대 변화에 따라 전에 없던 새로운 직업들이 등장하면서 관련 학과들도 신설되고 있다. 사진은 한 대학의 실버케어복지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는 모습.  재능대학 제공
시대 변화에 따라 전에 없던 새로운 직업들이 등장하면서 관련 학과들도 신설되고 있다. 사진은 한 대학의 실버케어복지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는 모습. 재능대학 제공

이 밖에도 해마다 많은 이색학과나 신생학과가 생겨나고 있으므로, 새로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신문이나 방송, 입시 관련 사이트, 각 대학 누리집 등을 통해 새로운 정보들을 열심히 탐색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학과에 도전해보는 것도 자신의 진로를 개척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이색·신생학과를 졸업하여 새로운 분야에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아직 충분히 발전하지 못한 분야의 개척자나 선구자로서의 구실도 함께 하게 되므로, 그 분야에 대한 열정이나 도전의식도 요구된다.

단 자신의 진로나 직업을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막연한 호기심이나 충동으로 신생학과 및 이색학과에 지원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학과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취업 문제만이 아니라 자신의 적성과 교육과정 등 여러 가지 면을 다양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 분야의 미래 성장 가능성은 어떠한지, 한 사람의 직업인으로서 자아실현은 가능한 분야인지, 적성과 흥미에는 잘 맞는지 등을 신중히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재미있을 것 같다, 특이하다는 이유만으로 이색학과를 선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신생·이색학과의 관련 직업 예시
신생·이색학과의 관련 직업 예시


따라서 신생학과나 이색학과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에게는 교수진과 커리큘럼, 앞으로의 전망, 취업률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알아보도록 조언하고, 학생들이 신중한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좋다.

사회의 변화에 맞게 틈새학과가 생겨나고 취업과 연결된 실용학과라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신생학과나 이색학과가 최근의 유행을 반영하지만 검증될 기간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직업의 전망이나 안정성 및 연속성은 불투명한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에 따른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신생학과나 이색학과에 대한 정보 제공과 동시에 기존에 많이 알려진 학과들이라도 다시 주목을 받게 되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면, 그러한 취업시장의 상황 및 전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학생들 개개인에게 적합한 학과 선택 및 직업 선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과들의 전망이나 진출 분야에 대한 안내가 충분히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

강남종합고용지원센터 취업클리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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