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입시전망대
[함께하는 교육] 유성룡의 입시전망대 /
특정 학기·학년에 몰아 배우는 집중이수제 도입
학생보단 학교 선택에 따라 운영할 가능성 높아
특정 학기·학년에 몰아 배우는 집중이수제 도입
학생보단 학교 선택에 따라 운영할 가능성 높아
올해 초등학교 1, 2학년과 중·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게 될 교육 내용이 새롭게 바뀐다. 이를 교육과정 개편이라고 하며, 이번 개편을 ‘2009 개정 교육과정’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이름이 붙은 것은 이번 개정 교육과정이 2009년 12월17일에 확정돼 발표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개정 방향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는 “하고 싶은 공부, 즐거운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학생의 지나친 학습 부담은 감축하고, 학생들의 학습 흥미를 유발하며, 단편적인 지식·이해 교육이 아닌 학습하는 능력을 기르고, 지나친 암기 중심 교육에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학생들이 학습에 흥미를 갖게 하며,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교과군·학년군 도입을 통한 집중 이수제로 학기당 이수 과목을 10~13과목이던 것을 8과목 이하로 축소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경우 도덕·음악·미술·실과 등 통합 운영이 가능한 교과는 특정 학기 또는 학년에 집중 이수할 수 있고, 고등학교에서는 1년 동안 두 학기에 나누어 배우던 것을 한 한기에 집중해서 학습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1학기에 1단위, 2학기에 1단위로 배우던 도덕을 2학기 2단위로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1학기에는 배우지 않고 2학기에 집중해서 배우는 것이다. 이렇게 집중 학습이 가능하게 되면 주당 수업 시간이 늘어나 체험 활동과 창작 활동 등을 좀더 깊이 있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탐구·발표·토론 수업 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창의적 활동을 강화하여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 인재 양성 교육을 학교에서 실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시행되던 특별 활동과 창의적 재량 활동을 통합하여 창의적 체험 활동으로 운영한다. 또한 창의적 체험 활동을 통해 개성 신장과 여가 선용, 창의성 개발, 공동체의식 함양 등을 할 수 있도록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진로 활동 등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아울러 고등학교 단계에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키우기 위한 기초 교육인 국어·수학·영어는 모든 학생들이 이수하도록 하는 한편, 나머지 교과에 대해서는 개별 학생의 흥미와 적성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선택하여 깊이 있게 학습하도록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학교에서 똑같은 교육과정을 획일적으로 교육하는 방식에서 탈피하여 모든 학교가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나치게 세분화된 교과목은 통합하고, 수준별로 편성하여 학생의 흥미와 수준을 고려한 수업이 가능하게 하고, 단위 학교가 교과별 기준 수업 시간의 20%를 증감 운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 지금껏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10년 동안 운영해오던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공통 교육과정’으로 변경)을 중학교 3학년까지로 1년 줄이고 대신 고등학교 2, 3학년에서 운영하던 선택중심 교육과정(‘선택 교육과정’으로 변경)을 3년으로 확대하여 학생의 수준과 진로 등을 고려한 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별 총 이수단위를 210단위에서 204단위로 축소하였을 뿐만 아니라, 국어·사회·과학의 선택 과목도 수준별로 재구조화하였다.
국어과에서는 종전의 ‘화법, 독서, 작문, 문법, 문학, 매체 언어’ 등의 과목을 ‘화법과 작문Ⅰ·Ⅱ, 독서와 문법Ⅰ·Ⅱ, 문학Ⅰ·Ⅱ’로 개편했고, 사회과에서는 세분화된 선택 과목을 통합하고 영역별로 재구조화하여 종전의 13개 과목(현대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전통윤리,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 한국문화사, 세계역사의 이해, 동아시아사, 법과 사회, 정치, 경제, 사회·문화)을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9과목으로 축소했다. 반면 과학과에서는 계열 구분 없이 최소한의 과학적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실생활과 연계한 주제 중심의 융합 과목인 ‘과학’을 새로 도입했다. 과학과의 나머지 선택 과목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물리Ⅰ, 물리Ⅱ, 화학Ⅰ, 화학Ⅱ,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Ⅰ, 지구과학Ⅱ’이다. 또한 고등학교 선택 과목인 ‘환경’을 ‘환경과 녹색성장’으로 개편하여 녹색성장의 의미와 내용을 좀더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대학 과목 선이수제의 과목을 개설할 수도 있고,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교육과정과 과목을 선택 과목으로 인정할 수도 있도록 하였다. 이 밖에도 과학·수학·영어·예술 등 영역별 중점 학교를 운영하며 학교 자율 과정의 50% 이상을 관련 교과목으로 편성할 수 있도록 하였고, 외국어 계열 고등학교(외국어고, 국제고 등)는 전문 교과 이수단위의 60%를 전공 외국어로 하며 전공 외국어를 포함한 2개 외국어를 교육할 수 있도록 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을 개괄적으로나마 살펴본 것은 앞으로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어떻게 편성되고 운영되는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해서이다. 그런데 이러한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학교에서 선택하여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살피고 그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편 올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14학년도 수능시험이 국어·수학·영어 영역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국어·수학·영어 공부를 좀더 열심히 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입시분석가
2009 개정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창의적 체험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 제공
국어과에서는 종전의 ‘화법, 독서, 작문, 문법, 문학, 매체 언어’ 등의 과목을 ‘화법과 작문Ⅰ·Ⅱ, 독서와 문법Ⅰ·Ⅱ, 문학Ⅰ·Ⅱ’로 개편했고, 사회과에서는 세분화된 선택 과목을 통합하고 영역별로 재구조화하여 종전의 13개 과목(현대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전통윤리,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 한국문화사, 세계역사의 이해, 동아시아사, 법과 사회, 정치, 경제, 사회·문화)을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9과목으로 축소했다. 반면 과학과에서는 계열 구분 없이 최소한의 과학적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실생활과 연계한 주제 중심의 융합 과목인 ‘과학’을 새로 도입했다. 과학과의 나머지 선택 과목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물리Ⅰ, 물리Ⅱ, 화학Ⅰ, 화학Ⅱ,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Ⅰ, 지구과학Ⅱ’이다. 또한 고등학교 선택 과목인 ‘환경’을 ‘환경과 녹색성장’으로 개편하여 녹색성장의 의미와 내용을 좀더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대학 과목 선이수제의 과목을 개설할 수도 있고,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교육과정과 과목을 선택 과목으로 인정할 수도 있도록 하였다. 이 밖에도 과학·수학·영어·예술 등 영역별 중점 학교를 운영하며 학교 자율 과정의 50% 이상을 관련 교과목으로 편성할 수 있도록 하였고, 외국어 계열 고등학교(외국어고, 국제고 등)는 전문 교과 이수단위의 60%를 전공 외국어로 하며 전공 외국어를 포함한 2개 외국어를 교육할 수 있도록 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을 개괄적으로나마 살펴본 것은 앞으로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어떻게 편성되고 운영되는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해서이다. 그런데 이러한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학교에서 선택하여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살피고 그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편 올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14학년도 수능시험이 국어·수학·영어 영역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국어·수학·영어 공부를 좀더 열심히 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입시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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