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교육] 김창석 기자의 서술형·논술형 대비법 /
중심문장 찾기로 독해력 높인 뒤
중심문장 하나로 문단쓰기 해야
중심문장 찾기로 독해력 높인 뒤
중심문장 하나로 문단쓰기 해야
35. 구성과 설계도 짜기 (중)
36. 구성과 설계도 짜기 (하)
37. 도입부 쓰기 문단(또는 단락)은 글의 부분인 동시에 문장들의 집합체다. 전체 글을 중심에 놓고 보면 문단은 전체 글의 부분에 불과하지만, 개별 문장들의 수준에서 보면 문단은 하나의 중심생각(또는 ‘맥락’ ‘소주제’)으로 꾸며진 완결체다. ‘부분’인 동시에 ‘전체’인 셈이다. 문단의 이런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글쓰기의 단계적 발전을 위해 긴요하다. 즉, 하나의 글에 통일성과 일관성이 있고 적절한 강조점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하나의 문단에도 이런 요소들이 잘 배합·배치돼 있어야 한다. 문단은 그 자체로 완결적이어야 한다는 얘기다. 인간 한 명 한 명이 모두 하나의 완결적인 소우주인 것처럼 한 문단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생각꾸러미로서 완성돼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전체 구성의 완성도도 높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전체 구성의 완성도를 높이기 전에 한 문단의 완성도를 높이는 연습을 먼저 해보는 게 좋다. 특히 여러 개의 문단을 한번에 구성하는 것을 버거워하는 초보자라면 한 문단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한 문단을 제대로 구성하는 것이 전체 글을 구성하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글을 읽을 때도 문단의 소주제를 알아내면서 읽는 버릇을 몸에 배도록 하는 게 좋다. 실제 대학 입시 논술 시험에서도 자료를 읽고 자료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도록 하는 문제가 빠짐없이 나온다. 이런 문제 유형에도 대비하고 글쓰기의 구성력을 비약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글을 읽더라도 해당 문단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주제, 맥락 등을 한 문장 또는 두 문장 정도로 써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문단에 번호를 매긴 다음 주제를 가장 직접적으로 다뤘거나 요약한 문장을 찾는 게임을 해보는 것도 좋다. 주제 문장이 반드시 첫 문장에 오는 것은 아니다. 주제를 다룬 문장이 문단의 첫 문장으로 쓰여진 글은 일단 이해하는 데 시간이 적게 들고, 글이 명확하고 쉽게 읽힌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어떤 문단이라도 자신이 말하고 싶은 내용을 가장 첫 문장에 요약하는 식으로 글을 쓰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쓰인 글은 흥미가 떨어지고 단순해 보인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첫 문장을 읽은 뒤에는 그 뒤를 읽을 마음이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글이라는 것이 읽을수록 흥미가 높아져야 하는데 읽을수록 흥미가 떨어진다면 긴장감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따라서 주제 문장을 찾는 연습을 할 때는 주제문을 찾기 어려운 문단들을 연습 대상으로 하는 게 좋다. 그래야 문단에 대한 이해력을 근본적으로 높일 수 있다.
읽는 단계에서 문단을 이해했다면 그다음에는 쓰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한 문단에서 다루려는 하나의 ‘중심생각꾸러미’를 정해놓고 그 중심 생각이 잘 펼쳐지도록 한다는 목표 아래 한 문단을 쓰는 것이다. 중심 문장이 제일 앞에 위치하는 방식으로도 써보고, 가장 뒤에 놓이는 방식으로도 쓸 필요가 있다. 중간 어디쯤에 있는 식으로도 써본다. 어떤 것이 가장 적절한지는 문단을 여러 번 구성하는 과정에서 스스로가 느껴야 할 일이다. 하나의 문단을 능수능란하게 조직하는 능력이 생기면 글쓰기에 자신감이 붙는다. 자신감이 쌓이면 전체 글을 한꺼번에 쓰는 도전을 해본다. 사실 1000~2000자 정도 분량의 논리적인 글을 쓰게 될 경우 보통 3~7개 정도의 문단을 완성해서 그것을 흐름과 순서에 맞게 배열하면 된다. 하나의 문단을 만드는 일을 3~7번 정도 하면 되는 셈이다. 수학의 흐름도처럼 전체 글의 내용을 시각화·입체화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나의 중심생각을 한두 문장으로 정리해서 네모꼴 안에 배치하고 3~7개의 네모꼴을 흐름에 맞춰 배열해 보는 것이다. 하나의 네모꼴을 하나의 문단으로 정리하면 전체 글이 완성되는 식의 과정을 반복해보면 긴 글을 쓰기 전에 생겼던 두려움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kimcs@hanedui.com
36. 구성과 설계도 짜기 (하)
37. 도입부 쓰기 문단(또는 단락)은 글의 부분인 동시에 문장들의 집합체다. 전체 글을 중심에 놓고 보면 문단은 전체 글의 부분에 불과하지만, 개별 문장들의 수준에서 보면 문단은 하나의 중심생각(또는 ‘맥락’ ‘소주제’)으로 꾸며진 완결체다. ‘부분’인 동시에 ‘전체’인 셈이다. 문단의 이런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글쓰기의 단계적 발전을 위해 긴요하다. 즉, 하나의 글에 통일성과 일관성이 있고 적절한 강조점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하나의 문단에도 이런 요소들이 잘 배합·배치돼 있어야 한다. 문단은 그 자체로 완결적이어야 한다는 얘기다. 인간 한 명 한 명이 모두 하나의 완결적인 소우주인 것처럼 한 문단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생각꾸러미로서 완성돼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전체 구성의 완성도도 높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전체 구성의 완성도를 높이기 전에 한 문단의 완성도를 높이는 연습을 먼저 해보는 게 좋다. 특히 여러 개의 문단을 한번에 구성하는 것을 버거워하는 초보자라면 한 문단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한 문단을 제대로 구성하는 것이 전체 글을 구성하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글을 읽을 때도 문단의 소주제를 알아내면서 읽는 버릇을 몸에 배도록 하는 게 좋다. 실제 대학 입시 논술 시험에서도 자료를 읽고 자료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도록 하는 문제가 빠짐없이 나온다. 이런 문제 유형에도 대비하고 글쓰기의 구성력을 비약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글을 읽더라도 해당 문단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주제, 맥락 등을 한 문장 또는 두 문장 정도로 써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문단에 번호를 매긴 다음 주제를 가장 직접적으로 다뤘거나 요약한 문장을 찾는 게임을 해보는 것도 좋다. 주제 문장이 반드시 첫 문장에 오는 것은 아니다. 주제를 다룬 문장이 문단의 첫 문장으로 쓰여진 글은 일단 이해하는 데 시간이 적게 들고, 글이 명확하고 쉽게 읽힌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어떤 문단이라도 자신이 말하고 싶은 내용을 가장 첫 문장에 요약하는 식으로 글을 쓰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쓰인 글은 흥미가 떨어지고 단순해 보인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첫 문장을 읽은 뒤에는 그 뒤를 읽을 마음이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글이라는 것이 읽을수록 흥미가 높아져야 하는데 읽을수록 흥미가 떨어진다면 긴장감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따라서 주제 문장을 찾는 연습을 할 때는 주제문을 찾기 어려운 문단들을 연습 대상으로 하는 게 좋다. 그래야 문단에 대한 이해력을 근본적으로 높일 수 있다.
읽는 단계에서 문단을 이해했다면 그다음에는 쓰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한 문단에서 다루려는 하나의 ‘중심생각꾸러미’를 정해놓고 그 중심 생각이 잘 펼쳐지도록 한다는 목표 아래 한 문단을 쓰는 것이다. 중심 문장이 제일 앞에 위치하는 방식으로도 써보고, 가장 뒤에 놓이는 방식으로도 쓸 필요가 있다. 중간 어디쯤에 있는 식으로도 써본다. 어떤 것이 가장 적절한지는 문단을 여러 번 구성하는 과정에서 스스로가 느껴야 할 일이다. 하나의 문단을 능수능란하게 조직하는 능력이 생기면 글쓰기에 자신감이 붙는다. 자신감이 쌓이면 전체 글을 한꺼번에 쓰는 도전을 해본다. 사실 1000~2000자 정도 분량의 논리적인 글을 쓰게 될 경우 보통 3~7개 정도의 문단을 완성해서 그것을 흐름과 순서에 맞게 배열하면 된다. 하나의 문단을 만드는 일을 3~7번 정도 하면 되는 셈이다. 수학의 흐름도처럼 전체 글의 내용을 시각화·입체화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나의 중심생각을 한두 문장으로 정리해서 네모꼴 안에 배치하고 3~7개의 네모꼴을 흐름에 맞춰 배열해 보는 것이다. 하나의 네모꼴을 하나의 문단으로 정리하면 전체 글이 완성되는 식의 과정을 반복해보면 긴 글을 쓰기 전에 생겼던 두려움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kimcs@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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