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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전국 336개교 개학연기·휴업…경기 189개교로 가장 많아

등록 2020-02-03 12:09수정 2020-02-04 02:16

교육부, 시·도별 학사일정 조정 현황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여덟번째 확진자가 전북 군산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예방 차원에서 3일부터 군산의 어린이집, 유치원과 초·중·고가 일제히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한 초등학교 교정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여덟번째 확진자가 전북 군산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예방 차원에서 3일부터 군산의 어린이집, 유치원과 초·중·고가 일제히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한 초등학교 교정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기·전북 등 전국적으로 유치원 245곳을 포함, 모두 336곳의 유·초·중·고교가 개학 연기 또는 휴업에 들어갔다.

3일 교육부가 발표한 통계를 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서울에서 유치원 1곳·초등학교 3곳·중학교 2곳·고등학교 3곳 등 9곳, 경기도에서 유치원 185곳(수원 99곳, 부천 77곳, 고양 9곳)·초등학교 1곳·중학교 1곳·고등학교 2곳 등 189곳, 전북 군산시에서 유치원 59곳·초등학고 49곳·중학교 18곳·고등학교 11곳·특수학교 1곳 등 138곳이 개학을 연기하거나 진행중이던 학사 일정을 중단했다. 군산시는 여덟 번째 확진자의 연고지로, 이 확진자는 군산 시내 대형마트와 대중목욕탕 등을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군산의 경우, 시내 모든 학교가 14일까지 휴업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2일 “보건당국이 확인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발생 지역과 확진 전 증상자의 이동 등에 따른 감염 우려 지역에 한해 교육부 장관과 시·도 교육감이 휴업 등 학사 조정방안을 협의해 결정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도 교육감들은 단위학교에 2월 동안 법정 수업일수(유치원 최소 180일, 초·중·고 최소 190일)를 가급적 지키는 선에서 개학 연기 또는 휴업을 실시하도록 명령 또는 권고를 할 수 있게 됐다. 경기 고양시만 유일하게 유치원 157곳에 개학연기·휴업 명령이 아닌 권고를 내렸는데 실제로는 이날 9곳만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전국적으로 484개교가 개업연기 또는 휴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때문에 336개교로 줄어들었다. 앞서 개학연기나 휴업을 했던 학교들은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을 내렸었다.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행 상황을 고려해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도 개학 연기나 휴업을 실시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교육부는 법정 수업일수 감축 가능성도 열어뒀다. 기본적으로는 법정 수업일수 감축은 가급적 지양한다는 게 교육당국의 입장이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추후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수업일수 감축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45조는 “천재지변 등의 경우 매 학년 190일 이상의 10분의 1 범위에서 수업일수를 줄일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애초 정부는 지난달 28일 지역사회 내 감염이 없는 한 정상적 학교운영을 하는 것으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15명까지 늘고 ‘감시 대상’ 밖에 있었던 확진환자(12번)까지 나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대응 회의를 열고 “아직 방역적으로 필요성은 낮지만 학교와 지역사회의 상황에 따라 교육부 장관과 협의하여 전국 시·도 교육감이 재량으로 (개학연기 또는 휴업을) 결정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수본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이날 교육부에 보냈고 이에 따라 보건당국과 상시 협의 중이던 교육부 역시 기존의 입장을 바꾸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추세를 지켜보면서 학사일정 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교육부는 개학 연기·휴업으로 발생한 수업 결손을 어떻게 보충할 지, 등교를 희망하는 학생들에 대한 대체돌봄은 어떻게 진행할지 등에 대한 세부지침을 담은 ‘학사일정 조정 기준 및 교육과정 운영방안’을 며칠 내로 내놓을 계획이다.

어린이집 휴원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중수본은 3일 오전 브리핑에서 “아직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휴업 여부에 대해서 내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2일 오후 3시 기준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초등학생 8명과 고등학생 3명 등 학생 11명과 교직원 10명 등 21명이 자가격리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보건당국에 의해 시설에 격리된 4명(확진자 자녀 2명, 확진자와 버스 동승자 1명, 중국 엔타이 지역 방문 뒤 유증상자 1명)이 포함돼 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자가격리된 학생과 교직원수는 지난달 28일 48명에서 30일 51명까지 늘었다가 31일에는 23명으로 큰폭으로 줄었고 2일에는 21명으로 2명 더 줄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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