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12일 국회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에서 개학과 학교 마스크 비축 등에 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4월 개학’에 따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연기 등 대입 일정 조정을 위해 모두 9가지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8일 <시비에스>(CBS) 인터뷰에서 “수능 등 대입 일정과 관련해 9가지 대안을 갖고 있으며, 개학일이 확정되면 발표할 예정”이라며 “수능을 (11월19일에) 그대로 치르는 방안이 있고 1주일이나 2주일 연기할 수도 있다. 또 수시 일정만 조정하거나 정시 일정만 조정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일정 조정, 수시 일정 조정, 정시 일정 조정 등 3가지 변수를 조합해 그중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은 안을 추리면 9가지 정도”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박 차관은 “수능 연기 등에 대해 지금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개학이 4월6일 이전으로 당겨질 수도, 더 늦춰질 수도 있어 덜컥 대입 일정을 발표했다가 개학일이 변경되면 대입 일정도 다시 변경해야 하는 탓이다.
고3 수험생에게는 대입 일정과 함께 1학기 내신 산출이 어떤 과정을 거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박 차관은 “모든 학사 일정은 학교에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면서도 “내신 성적의 공정성이나 객관성을 중하게 여기는 고등학교의 경우 비록 늦춰지더라도 아마 기존에 하던 방식(지필평가)을 대부분 지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원래 3월에 치러야 하는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새달 16일로 미뤄졌다. 또 4월로 예정돼 있던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는 5월7일 치른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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