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교사가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거여동 영풍초등학교 6학년 3반 교실에서 구글 클래스룸을 활용해 학생들과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학생들 사이의 디지털 격차에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 시내 교육취약계층 학생 모두가 원격수업에 쓸 노트북을 빌릴 수 있게 됐다.
2일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 25개 구청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노트북을 구입해 서울 시내 법정 저소득층 학생 5만2천여명에게 지급(대여)하겠다”고 밝혔다. 소요 예산은 약 364억원으로 교육청과 시, 각 구청이 4:4:2의 비율로 부담키로 했다.
이들은 현재 서울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학생 87만3천여명 가운데 스마트기기 대여를 원하는 학생을 최대 8만5천명으로 추산했다. 학생 10명 가운데 1명꼴이다. 일선 학교 보유분 3만4천대(노트북 6천여대, 스마트패드 2만8천대), 교육부가 지원키로 한 4천대 등으로는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교육청 등은 모자란 노트북 5만2천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서울시교육청은 예산 15억원을 들여 일선 학교 교무실 1000곳에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교원 7만명에게 이달에 한해 1인당 3만원씩을 지원해 휴대전화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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