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대구 중구 경구중학교에서 육군 50사단 장병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실과 복도에서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때 투표소로 이용된 초·중·고교는 다음날인 16일 오후부터 수업을 한다. 이날 온라인 개학을 하는 일부 학년도 오후에 일과를 시작한다.
13일 교육부는 총선 투표소가 설치되는 전국 학교 6394곳에 투표 다음날인 16일 오후 1시부터 1교시를 시작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수업 시작시간을 늦추게 한 것은 소독 등 방역 조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지침에 따라 총선 당일 증상이 없는 자가격리자는 다른 유권자가 투표를 끝낸 오후 6시 이후 투표를 할 수 있는데, 일부 자가격리자는 학교 투표소를 이용하게 된다. 이들이 다녀간 학교엔 방역 조처를 해야 하는데, 시간이 걸려 오전 수업이 어려우므로 오후 수업과 수업시간 단축 등 일과시간을 유연하게 적용하도록 조처한 것이다.
온라인 개학 방침에 따라 현재 학교에 학생들은 나오지 않지만, 교사들은 학교에 출근해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선 긴급돌봄교실도 열리고 있다. 마침 투표 다음날인 16일은 전국 고3·중3에 이어 고1~2학년, 중1~2학년, 초4~6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온라인 개학식이 오후에나 열릴 전망이다.
총선일에 투표소가 설치될 학교는 초등학교 4266곳, 중학교 1332곳, 고등학교 537곳, 특수 및 각종학교 59곳 등 모두 6394곳이다.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은 학교는 애초 계획대로 오전부터 정상적으로 온라인 개학 및 수업을 진행한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