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세종시 어진동 연세초등학교에서 열린 온라인 입학식에서 교장 선생님의 인사말이 영상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초등학교 1~3학년 137만명까지 온라인 개학에 나서면서 모든 초·중·고교 학생이 원격수업에 돌입했다. 초등학교 1~2학년은 스마트기기 없이 교육방송(EBS)을 보고 학습지를 풀고 3학년은 4학년 이상과 마찬자기로 실시간 쌍방향·콘텐츠 활용형·과제수행형 원격수업을 받는다.
앞선 1·2차 온라인 개학 당시 EBS 온라인 클래스, 이(e)학습터 등 공공 학습 플랫폼이 시스템 과부하로 접속 오류 등을 일으켜 이날은 플랫폼 안정화의 최대 고비로 꼽혔다. 실제로 이날 아침 9시 전후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온라인 클래스 동영상이 자꾸 끊긴다”, “이학습터 접속이 제대로 안 된다”는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하지만 플랫폼에 접속 자체가 안 되는 등 시스템 자체가 먹통이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교육방송 관계자는 “로그인 지연 등의 문제 없이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동영상 끊김 현상은 네트워크나 개인 피시(PC) 환경 등의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방송 쪽은 온라인 클래스의 경우 인터넷 캐시를 삭제하고 크롬 브라우저를 활용하면 보다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전42분 기준 온라인 클래스 최대 동시 접속자수는 60만1396명이었다.
이학습터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오전 8시53분부터 9시8분까지 약 15분 정도 로그인 뒤 화면 뜨는 데 시간이 걸리는 접속 지연 현상이 일부 지역에서 발생했다”며 “문제를 해결해 오전 11시 이후에도 약 42만명이 이학습터에서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고있다”고 밝혔다.
공공 학습 플랫폼과 별도로 가정통신문, 알림장 등을 받아보는 ‘학교종이’ 어플이 이날 아침 9시 전후로 접속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특히 초등학교 1~2학년 학부모들이 출석 확인에 애를 먹었다. 경기 김포시에 사는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김아무개(38)씨는 “어플을 열려고 해도 자꾸 에러가 나서 결국 담임 교사 휴대전화에 문자를 보내 출석 확인을 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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