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등교시험은 안 치르되 고등학교 전학년 원격으로 시행키로 당일 오전 문제지 배부…성적 미처리
고3·중3이 온라인 개학을 한 지난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염리동 서울여고에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오는 24일 전국 고3 학생 42만여명이 등교해 치르기로 했던 전국연합학력평가도 결국 원격으로 실시된다. 학생들은 당일 오전 학교에서 문제지를 받아와 집에서 시험 시간표에 따라 문제를 풀게 된다.
이번 시험을 주관하는 서울시교육청은 20일 “교육부 지침 상 등교가 불가해 24일 (등교 시험) 시행이 곤란하게 됐고, 시·도 교육청 협의 결과 더 미룰 수도 어렵다고 판단해 예정된 날짜에 실시하되, 등교하지 않고 원격수업 프로그램으로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등교 시험 대상에서 빠졌던 고1·2 학생이 다시 포함되면서 전국 고등학교 1899개교의 1~3학년 102만명이 24일 원격으로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학교는 24일 당일 오전 문제지를 배부하되 문제지를 받으러 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실시하고 학생들의 방문 시간을 분산시키는 등 학생 간 대면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날 시험을 친 학생은 원격수업 출결 및 수업시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시험에 참여하지 않은 학교와 학생은 별도의 원격수업 계획을 수립해 진행하면 된다.
교시별 문제지는 해당 교시 시작 시간에 맞춰 시·도 교육청과 EBSi 누리집에도 올라가므로 학교에서 문제지를 받지 않고 집에서 직접 프린터로 인쇄해도 된다. 정답·해설은 당일 저녁 6시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시험은 전국 단위의 공동 채점과 성적 처리는 하지 않는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