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서울 동작구의 한 학원 입구에 '마스크 미 착용시 절대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 학교의 등교개학 추진방안을 5월초에 발표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신학기개학준비추진단 회의를 마친 뒤 “5월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생활방역 체계 전환 여부 발표와 연계해 등교개학 추진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다음달 2~5일 사이에 생활방역 준비 상황을 평가하고 생활방역 체계 전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인데, 등교개학 여부도 이에 맞춰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중대본 발표는 5월3일께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교육부는 20일부터 감염병 전문가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와 등교개학 관련한 협의를 시작했고, 27일부터 교원·학부모, 시도교육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감염증 현황 및 통제 가능성과 함께 학교 내 학생의 감염 위험도 등을 고려해 순차적 개학 방안 등 개학 시기와 방법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등교개학을) 동시에 할지, 순차적으로 할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얘기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등교수업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교육부는 원격수업의 안정적 제공과 학교방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학원에 대해서는 “중대본이 학원·교습소의 운영 허용 수준을 ‘중단’ 권고에서 ‘운영 자제’ 권고로 바꾸었으나,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는 차원에서 휴원 권고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또 일부 학원에서 학교 온라인 수업을 관리해주는 특별반을 운영하는 등의 실태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적발되면 등록 말소, 교습과정 정지 등의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전국 학원·교습소의 휴원율은 17.8%로, 2월28일 기준 58.3%에 견주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최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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