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도 본인이나 부모 실직·폐업 땐 국가장학금 우선·추가지급하기로
지난 3월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로가 코로나19 관련 안내 펼침막이 걸린 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학자금 대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올해 2학기부터 학자금 대출 금리를 기존 연 2.0%에서 1.85%로 0.15%포인트 내린다고 26일 밝혔다. 학자금 대출 금리는 지난해 2.2%에서 올해 1학기 2.0%로 2년 만에 내려간 바 있는데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 침체 등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반년 만에 추가 인하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처로 약 130만명이 올해 174억원, 내년부터는 매년 218억원의 이자 부담을 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학생 본인이나 부모가 실직·폐업을 한 경우에는 국가장학금 Ⅱ유형(대학이 장학생 자체 선발)을 우선 또는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 본인이나 부모가 실직·폐업한 경우에는 1년 동안 원리금 상환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유예 기간 동안 이자는 붙지 않는다.
이 밖에 정부는 2009년 이전 최대 7.8%의 고금리로 학자금을 대출받은 6만3천명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7일부터 저금리 전환 대출 신청을 받는다. 대출 금리는 2.9%로 떨어지고 대출 기간도 최장 10년 연장할 수 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