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부터 부분 등교 개학이 예상되는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교실과 복도가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 학교의 등교개학 시기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한의 약 일주일 뒤인 5월11일과, 그보다 한 주 더 뒤인 18일 등교하는 두 가지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오후 17개 전국 시도 교육감이 참석하는 ‘신학기개학준비추진단’ 회의를 화상으로 열고 등교수업의 시기, 방법과 학교 방역 준비 상황 등을 논의했다. 한 참석자는 “초등학교 저학년 돌봄 문제 때문에 등교를 서두르자는 의견부터, 5월5일 이후 일주일 정도 상황을 더 지켜본 뒤에 등교 시기를 정하자는 의견까지 다양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이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6개 교원단체 대표자들과도 등교수업 관련 의견을 나눴다. 전날부터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통해 교사 대상 설문조사도 하고 있다. 새달 3일께 생활방역체계 전환 발표에 맞춰 교육부도 등교수업 관련 일정을 내놓을 예정인데, 이를 앞두고 본격적인 의견 수렴에 나선 것이다. 교육부는 5월1일까지 방역 전문가, 학부모 의견을 모은 뒤,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등교개학 여부와 일정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개학이 무기한 연기됐던 유치원의 개학 일정도 함께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회의 뒤 교육부는 “학교급별, 학년별로 순차적·단계적인 등교수업 방식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추이가 지금 같은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5월11일부터 등교수업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방역대책 마련 등 등교수업을 준비할 일주일의 시간적 여유를 고려하면 등교수업을 시작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이기 때문이다. 일부 교육청에선 원격수업을 위해 허용해준 ‘학년별 시간표’를 그 전주 금요일인 5월8일까지만 적용하라는 지침을 학교에 보내는 등 ‘5월11일 등교’를 준비하는 기류가 감지되기도 한다. 등교개학이 미뤄지는 동안 눈덩이처럼 커진 가정의 돌봄부담 등이 ‘희망 섞인 전망’을 재촉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학교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온상’이 될 수 있다며 학교 현장에서 제기하는 신중론도 만만찮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교사들을 상대로 자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5월18일 이후 부분적으로 등교수업 시작’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줬다”고 밝혔다. 한 교육감은 “방역 당국은 등교개학을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신중론이 더 커지면, 5월18일 이후에 등교개학이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등교 시점과는 달리, 등교 방법은 고3과 중3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하는 쪽으로 논의가 모아진다.
최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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