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경기 파주시 야당동 와석초등학교에서 1학년 선생님들이 1학년 학생들에게 사탕 등이 든 어린이날 선물과 학습꾸러미를 선물하고 있다. 파주/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등교수업에서 방역 성패를 가르는 관건은 학생들의 밀집도다. 교육계에선 학급별로 오전·오후반을 나눠서 운영한다거나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등 학생 밀집도를 최대한 낮출 다양한 방법이 거론된다.
교육부는 4일 등교수업의 단계별 시작 시점만 제시했을 뿐,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우선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의 초·중학교 가운데 전체 학생 수가 60명 이하인 곳(1463곳)은 시·도별 여건에 따라 고3이 등교하는 13일부터 등교수업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학생 밀집도가 낮고 돌봄 수요가 높아 온라인 개학 기간에도 긴급돌봄교실 등을 통해 이미 대부분의 학생이 학교로 나오고 있던 실정이 고려됐다. 이런 조처는 지역별로 감염병 유행 정도가 다르고 학교별로 시설·학생 규모 등의 상황이 달라, 모든 학교에 적용되는 등교수업 운영 방안을 일률적으로 제시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수학교도 단계별 등교수업 일정을 따르는 것이 원칙이나, 역시 시·도와 학교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같은 학년이라도 1~3반은 오전 수업을 하고 4~6반은 오후 수업을 한다거나, 학년별·학급별로 시차를 두고 등교를 하게 하는 등 시·도와 학교가 자율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활용할 수 있다. 일주일에 이틀은 등교수업을 하고 사흘은 원격수업을 하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의 병행도 가능하다. 교육부는 이미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원격수업도 수업일수와 수업시수로 인정하도록 조처했다.
중간고사·기말고사 등의 학사일정도, 교육부는 “원칙적으로 학교장이 결정한다”고 밝혔다. 중간고사를 따로 보지 않고, 기말고사와 합쳐서 치르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학교도 있어서다. 다만 대학 입시나 사회 진출 등을 앞두고 있어 내신성적 등이 중요한 고등학교와 관련해선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별도의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지필평가를 어떤 방식으로, 몇차례 치를지 등이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 단계별 개학으로 학년별 수업일수가 달라질 우려에는 “법정 수업일수 자체를 감축했기 때문에 1학기가 종료되는 시점은 모든 학년에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후속 조처로 등교수업에 대비해 학생들의 출결과 수업, 평가, 기록에 관한 사안을 별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의심증상자 등이 등교하지 않을 경우 출결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이 담긴다.
최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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