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이 지난 7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서울시교육청-서울시-자치구가 함께하는 ‘학생 식재료 꾸러미 지원' 사업 추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3일로 예정된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수업 재개를 1주일 미루자고 11일 정부에 제안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등교 연기를 공식 제안한 것은 17개 시·도 교육감 가운데 조 교육감이 처음이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며 코로나 사태가 다시 크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추이가 지속된다면 등교수업 일정을 재검토해야 한다. 먼저 13일 고3 등교를 연기하고 확진 추이를 관망한 뒤, 20일에 다시 등교 여부를 판단하자”고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필요하다면 등교수업 일정 자체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며, 이를 정부에 건의하고자 한다”며 “만일 정부가 등교 결정을 유지하더라도 코로나 확산의 유동성을 건의해 등교 형태, 교육과정 운영 등의 다양성을 현재보다 더 넓게 인정해달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개학을 했던 전국 초·중·고교 학생들은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따라 13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20일 고등학교 2학년·중학교 3학년·초등학교 1~2학년·유치원생, 27일 고등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초등학교 3~4학년, 다음달 1일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생이 등교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