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시도교육감 영상회의를 열고 2학기 학사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지난 1주일 동안 전국 학교에서 학생·교직원 74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77%가 서울과 경기 지역에 집중됐다.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해당하는 비수도권 지역에도 학교 밀집도를 전교생의 3분의 2 이하로 유지해달라고 강력하게 권고했다.
19일 오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국시도교육감들과 영상회의를 열고 “전국의 코로나 감염증 상황이 매우 엄중하고, 학교를 비롯한 교육기관도 예외는 아니다. 8월11일부터 8월17일까지 1주일 동안 전국에서 학생 65명, 교직원 9명이 확진됐고, 77%인 57명이 서울과 경기에 집중되어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등교수업을 시작한 지난 5월20일부터 학교 구성원들의 확진 추이를 관리하고 있는데, “이 기간 동안 발생한 숫자가 전체의 39%를 차지할 정도로 확산 속도가 무서운 상황”이라고도 말했다.
무엇보다 유 부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서울·경기·부산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긴장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이 일일생활권인 우리나라의 특성을 비추어볼 때 거리두기 단계에 상관없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끊임없이 긴장하고 면밀하게 대응해야 할 때”라며, “수도권 이외의 지역이라도 학교 밀집도를 적어도 3분의 2 수준으로 낮추는 데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역사회 감염이 옅다고 판단했던 일부 지역들은 ‘전면 등교’ 방침을 학교에 권고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유 부총리는 “개학 후 학교 단위로 1~2주일 동안 특별 모니터링 기간을 운영하고 기초학력 부족 학생 지원, 돌범서비스 제공 등 방역·학습·돌봄 안전망이 더욱 촘촘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