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각급 학교가 원격수업에서 부분 등교수업으로 전환한 14일 오전 광주 광산구 선암동 한 초등학교 입구에 학생 등 방문자의 체온 확인을 위한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거리두기가 ‘준3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되면서, 수도권 학생들의 등교가 21일부터 가능해진다.
15일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협의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에 따른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와 협의회는 전날 원광대학교에서 간담회를 열고 관련 사안들에 대해 협의한 바 있다.
수도권의 경우 20일까지 예정된 유·초 ·중·고등학교(고3 제외)의 전면 원격수업이 예정대로 끝나고 21일부터는 등교수업이 재개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일 때 적용하는 ‘강화된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처’에 따라 등교인원은 유·초·중은 3분의1 이하, 고교는 3분의 2 이하로 제한한다.
다만 현재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는 27일까지로 예정돼 있는데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예방적 조처로 추석 연휴 특별 방역 기간(9월28일~10월11일)까지는 ‘강화된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처’를 이어가기로 했다. 20일까지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는 비수도권 지역도 동일하게 10월11일까지 ‘강화된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처’를 이어간다. 다만, 지역 여건에 따라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학교 밀집도를 일부 조정할 수 있도록 여지를 뒀다.
앞서 지난달 25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브리핑을 열어 “선제적이고 강력한 조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수도권 지역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들이 26일부터 9월11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11일부터 24일까지 학생 확진자만 230명(수도권 168명)이 나오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세지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일 때 적용하는 ‘전면 원격수업’ 카드를 들고나온 것이다. 이후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기간이 이달 6일에서 20일로 2주간 연장됨에 따라 수도권 학교의 전면 원격수업 기간도 20일까지 한차례 연장됐다.
이날 교육부는 원격수업 운영 방식 개선 방안도 내놨다. 교사의 상호작용 등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이에 따라 앞으로 원격수업 기간에는 모든 학급에서 실시간 조·종례를 운영하고 교사가 학생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비율도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는 주 1회 이상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뿐 아니라 콘텐츠 활용 수업 등에서 실시간 대화창을 통한 피드백도 포함된다.
이 밖에 교육부와 협의회는 원격수업 장기화로 인한 학습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교육안전망 강화 방안’이 학교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기초학력 진단·학습진도를 전담하는 기초학력 집중지원 담당교원 확보를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수도권 학교에서 등교가 재개됨에 따라 맞춤형 대면 학습 지도도 이뤄진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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