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서울대학교에서 코로나19 신속 PCR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서울대학교에서 운영중인 코로나19 신속 유전자증폭(PCR·피시아르) 검사를 5개 학교에 시범 도입한다. 2학기 전면등교에 앞서 다양한 검사 방식을 시도해 학교별 특성에 맞는 검사 방식을 모색해보겠다는 취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등교 확대 대비 학교방역 안전망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시범 도입 기간은 7월 한달 동안이고, 기숙사를 운영하는 특성화고 2곳과 특목고·자사고 2곳, 특수학교 1곳 등 5곳의 학생·교직원, 서울시교육청교육연수원 연수생을 대상으로 주 1회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로써 서울시교육청이 시범 운영하는 검사 방식은 이동식 피시아르 검사, 자가검사키트, 신속 피시아르 검사 등 모두 3가지로 늘어났다. 조 교육감은 “여러 층위의 검사 체계를 구축해 무증상 확진자를 조기 발견해 대규모 집단감염을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성하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신속 피시아르 검사는 코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비인두도말) 방식으로 검사 결과를 1~2시간 안에 알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현장에 검사 장비 등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비용 역시 1인당 2만원으로 이동식 피시아르 검사(5명 7만5천원)나 자가검사키트(2회 1만6천원)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이 때문에 7월 시범 운영에 드는 비용만 2억원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학기에 어떤 학교에 어떤 검사 방식을 적용할지는 시범 운영 연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신속 피시아르 검사는 비용과 인력 등을 고려하면 전체 학교에 도입하기에는 경제성이 떨어져 현장 실습이 많은 특성화고 등 일부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학기 학교 방역 인력 지원도 확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우선 14일부터 등교가 확대되는 중학교 가운데 전교생 500명 이상 190곳에 학교당 1명씩 방역 인력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전교생 850명 이상 초·중·고 100곳에도 학교보건지원강사를 학교당 1명씩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전교생 1000명 이상 과대학교 175곳에만 학교보건지원강사를 2명씩 지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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