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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손준성, ‘고발사주 의혹’ 이후 첫 언론 대면…“고발장 작성 안했다”

등록 2021-09-09 19:23수정 2021-09-10 00:55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이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 윤 전 총장 쪽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이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 윤 전 총장 쪽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범여권 인사 등의 고발장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기자와 직접 만나 관련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손 검사는 9일 오후 5시40분께 대구 수성구 대구고검 앞에서 <한겨레>와 만나 “앞서 밝힌 입장과 달라진 게 없다”며 범여권 인사 및 언론인 고발 사주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고발장을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닌가’라는 물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작성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고발장을 본 적이 있는가’란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그는 관련 의혹이 제기된 된 지 4일만인 지난 6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제가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첨부 자료를 김웅 의원에게 송부하였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와 관련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이로 인한 명예훼손 등 위법행위에 대하여는 강력한 법적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웅 의원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사에 나온 화면 캡처 자료에 의하면 제가 손모씨(손 검사)라는 사람으로부터 파일을 받아서 당에 전달한 내용으로 나와 있다. 이 자료들이 사실이라면 정황상 제가 손씨로부터 그 자료를 받아 당에 전달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 검사에게 고발장 등을 전달받았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9일 손준성 인권보호관이 일하는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실 창문에 블라인드가 쳐져 있다.
9일 손준성 인권보호관이 일하는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실 창문에 블라인드가 쳐져 있다.

손 검사는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진 이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왔다. 지난 3일과 6일에는 연차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고, 7일부터 정상적으로 출근했지만 검찰청사 뒷문을 이용하며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손 검사는 대구고검 공보관을 겸하고 있으면서도 의혹이 제기된 뒤 기자들과의 접촉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 9일 손 검사의 사무실 창문은 밖에서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가림막이 처져 있었고, 대구고검은 청사 내부 기자 출입을 막았다.

대구/글·사진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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