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실 편집자는 <라면을 끓이며>, <김이나의 작사법>, <이웃집 퀴어 이반지하> 같은 히트작들을 잇따라 만들었다. 그는 “오직 편집자만이 직접 만질 수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초고 원본을 다룰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뿌듯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사진 이승원 작가
내가 오랫동안 작가로 살면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사람들은 바로 ‘편집자’다. 책을 기획하고, 작가를 섭외하고, 초고가 완성되기까지 적극적으로 응원해주고 기다려주며, 온갖 교정, 교열과 윤문 및 복잡한 디자인 과정을 거쳐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그 모든 과정을 책임져주는 단 한 사람, 편집자. 편집자는 단지 오탈자를 교정하는 사람이 아니다. 편집자란 책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감독이자 지휘자다. ‘1인 1책’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출판계에서는 온갖 다채로운 에세이가 급증하면서, ‘정말 좋은 책’을 찾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 아직 나오지 않은 책의 운명을 예측하고 감별하는 뛰어난 통찰력을 지닌 편집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살롱 드 여울에서는 <라면을 끓이며>, <김이나의 작사법>, <이웃집 퀴어 이반지하>, <걷는 사람, 하정우>,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 등 무수한 히트작을 양산한 스타 편집자 이연실씨와 만났다.
―이연실 편집자의 책 <에세이 만드는 법>에서 저는 ‘까다로운 저자가 좋다’는 언급이 참 좋았어요. 저도 작가로서 어쩔 수 없이 까다로워질 때가 있는데, 그 까다로움이 편집자에게 자칫 스트레스를 줄까 봐 노심초사하거든요. 하지만 편집자가 먼저 ‘저자가 깐깐해지고 예민해질 권리’에 대해 옹호해주니까, ‘아, 누군가는 나를 진심으로 이해해주는구나’라는 뿌듯함이 느껴졌어요. 역시 저자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사람은 편집자이지요.
“저는 이유 있게 까다로운 작가가 좋아요. 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있다는 뜻이니까요. 글쓰기로 성공한 분들은, 어떤 것도 허투루 넘기지 않고 만만히 넘어가지 않는 그 특유의 까다로움으로 작품을 쓰고 작가가 된 것이니까요.”
―훌륭한 편집자는 깐깐한 저자를 두려워하지 않지요. 편집자는 독자들이 미처 상상하지 못한 노동도 많이 해내잖아요.
“예컨대 <라면을 끓이며>와 <연필로 쓰기>를 편집할 때, 김훈 작가님이 연필로 글을 쓰시고 저는 타이핑을 했어요. 어떤 분들은 ‘편집자가 타이핑까지 해야 하느냐’고 놀라지만, 이것은 저에게 힘겨운 추가 노동이 아니라 세상에서 저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이에요. 김훈 선생님의 원고지에는 연필로 쓰고 지우개로 지운 자국들, 온갖 메모들, 더 나은 글이 되기 위해 고심한 흔적들이 역력하거든요. 마치 아름다운 미술작품을 보는 것 같아요. 오직 편집자만이 직접 만질 수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초고 원본을 다룰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뿌듯하게 느껴져요. 작가의 글이 건축되는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엿볼 수 있는 유일한 사람, 그가 편집자이니까요. 게다가 김훈 작가님은 정말 다정하세요. 교정지가 정말 무겁거든요. 그 무거운 교정지를 들어준 유일한 분이 바로 김훈 작가님이었어요.”
―글만 잘 쓰는 것이 아니라, 편집자의 노고를 진심으로 존중해주는 작가야말로 좋은 작가이지요. <라면을 끓이며>가 이연실 편집자의 인생을 많이 바꾸었지요?
“거장의 책을 만들면서 느끼고 배운 것이 많아요. 처음에 김훈 작가님을 뵈러 갔을 때 식탁 밑의 제 손가락이 벌벌 떨릴 정도로 긴장했어요. 저에게 질문을 하셨어요. ‘아버지는 뭐 하시냐’고. 제가 ‘아버지가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놀라셨어요. 엄마는 고아였고, 우리 집엔 항상 엄마, 언니, 저밖에 없었어요.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한 엄마가 온갖 험한 일을 겪으면서 딸 둘을 무사히 대학까지 졸업시킨 제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김훈 작가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엄마가 진정으로 성인(聖人)이시구나, 엄마한테 잘해드려. 책 만든다고 깝죽거리지 말고, 네가 뭐나 되는 것처럼 어깨에 힘주지 말고, 무조건 엄마한테 잘하라고. 그 말씀이 너무나 뭉클했어요. 편집자로서의 이연실을 넘어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저를 깊이 아껴주시는 느낌이었지요.”
―저는 늘 삶이 글을 따라가지 못할까 봐 전전긍긍하는데, 김훈 작가님은 글과 삶이 진정으로 일치하는 희귀한 롤모델이세요. 그런데 어머니의 어떤 면이 연실씨를 편집자로 만든 걸까요?
“어머니는 제도교육을 전혀 받지 못하셨지만, 책을 정말 좋아하셨어요. 형편이 어려워도, 항상 책을 잔뜩 사주셨지요. 엄마는 새벽에 신문 배달과 우유 배달, 낮에는 고등학교 급식과 주스 배달, 밤에는 식당 일을 하시면서 저와 언니를 대학까지 보냈어요. 그러면서도 틈만 나면 꼭 책을 읽으셨어요. 그러니 저도 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었지요. 제 조카 이름까지 김훈 작가님의 소설 속 캐릭터 ‘나루’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지요. <남한산성>에서 마지막 희망의 상징이 된 아이, ‘나루’의 한자 이름을 김훈 작가님이 지어주셨어요. 엄마가 농사를 지으시는데, 그 흙 묻은 채소들을 김훈 작가님이 보물처럼 껴안아 들고 가시면서, 출판사에서 보내주는 비싼 와인보다 나한텐 이게 더 큰 보물이라고 말씀해주시니까 정말 뿌듯했어요.”
―저자와 편집자는 단지 책만 함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생도 함께 만들어가지요. 거의 15년간 편집만 하시다가 이제 ‘작가’가 되셨잖아요. <에세이 만드는 법>이라는 책이 화제가 되었는데, 막상 작가가 되어보니 마감 맞추는 것이 힘들지 않던가요?
“맞아요. 마감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작가가 되어보니까 비로소 알겠더라고요. 일 마치고 집에 가면 녹초가 되는데, 새벽에 일어나서 원고를 쓰려니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아서 중간에 포기하려 했어요. 그때 편집자가 힘이 되어주었어요. 온 힘을 다해 글을 보내줄 때마다 ‘너무 재미있다’고 리액션을 해주고, 포기하려고 하니까 ‘꼭 해낼 수 있다’고 용기를 준 분이 바로 편집자예요.”
―편집자의 진심 어린 응원만큼 힘이 되는 것이 없어요. 가족이나 절친보다 편집자와 더 많이 연락을 하거든요. 제 책의 편집자는 ‘여자친구보다 정여울 선생님과 연락을 더 많이 한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고백했지요. 그만큼 편집자와 저자는 아주 작은 일에 대해서도 깊이 상의해야 해요. 편집자가 진심으로 공감해주지 않으면, 작가의 힘이 빠져버리게 되거든요. 이토록 힘든 편집자라는 직업에 매료된 계기가 있나요?
“처음 취직할 때는 편집자가 어떤 존재인지 몰랐어요. <아들과 딸>의 후남이처럼 교정지 펴놓고 오탈자만 찾아내는 줄 알았지요. 너무 가난해서 어떤 일이라도 해야 했지요. 그런데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멋있는 거예요. 그 모든 분들에게서 빛이 났어요. 디자이너들이 책에 어울리는 활자를 선택하려고 온갖 폰트들을 비교하는 모습도 멋지고, 책을 한권이라도 더 팔려고 마치 전쟁터처럼 부산스레 움직이는 마케터도 멋지고, 인쇄소의 압도적인 소음 속에서 책을 한권 한권 찍어내는 모습까지. 어느 하나 멋지지 않은 것이 없었어요. 책은 작가만의 것이 아니라, 편집자, 디자이너, 마케터, 인쇄소 노동자들, 독자들 모두의 협업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임을 깨달았지요.”
―그 지난한 협업의 과정 속에서 책 만들기의 보람이 탄생하지요. 최근에 편집한 책 중에서 ‘원픽’을 택한다면, <이웃집 퀴어 이반지하>라고 하셨지요. 왜 이 책이 ‘원픽’일까요?
“이반지하 작가님의 ‘첫 책’이거든요. 글을 잘 쓰시는 분일 거라는 강한 예감이 들었어요. 기획에서 편집에 이르기까지, 제가 회사에서 강력하게 밀었거든요. 원고가 처음 들어온 날, 초고를 읽으면서 펑펑 울었어요. 역시나,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이반지하님의 ‘방송’을 들으면서 책을 기획한 거예요. 말하는 걸 들어보니까 글도 잘 쓸 것 같았지요. 이분은 그냥 웃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엄청난 내공이 있는 사람이다 싶었어요.”
―아직 책을 한번도 내지 않은 사람을 ‘작가’로 만들어주는 첫번째 책, 그 첫번째 책을 기획하는 사람이 편집자라는 것이 중요한 사실이지요. 작가에게 글쓰기의 재능이 있어도 편집자가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오지 않으면 책을 만들기가 어려워요.
“맞아요. 이반지하님에게 분명 ‘무슨 일’이 있었고 그 일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겪었지만 끝내 그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이렇게 찬란한 유머를 구사하고 있다는 강한 직감이 들었어요. 이반지하님은 심각한 가정폭력의 ‘생존자’이기도 하고, 서울대에서 <최후의 만찬>이라는 멋진 작품을 졸업작품으로 출품했지만 교수님들의 반대로 그해에 졸업하지 못한 뼈아픈 트라우마를 이겨내신 분이지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분이지요. 저도 <이웃집 퀴어 이반지하>를 읽으면서 울었어요. 꼭 성 정체성에 의해 ‘퀴어’로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퀴어’라는 선언이 감동적이었어요. 저도 장난 아니게 ‘퀴어스러울 때’가 많거든요(웃음). 구어체를 문장으로 녹여내면 자칫 가벼워질 위험이 있는데, 이 책은 문체와 내용이 찰떡궁합을 이루었어요. <에세이 만드는 법>에서 ‘덕질’을 많이 해야 훌륭한 편집자가 된다고 하셨는데, 편집자의 기념비적인 덕질의 체험을 더 알려주세요.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로 최규석 작가님이 한국 만화판에 혜성처럼 등장했을 때부터 열렬한 팬이었거든요. <습지생태보고서>는 반지하에서 생활하는 만화가 지망생의 이야기예요. 한여름 사막처럼 불타는 옥탑방과 사시사철 습지처럼 눅눅한 반지하 자취방을 전전하던 대학 시절의 제게 최규석 작가님의 책은 경전이었어요. 한여름밤 에어컨도 없는 옥탑방이 삼겹살 판처럼 달구어져 결국 24시간 열려 있던 학교 열람실로 헉헉거리며 피신 갈 때도 제 손에는 토익 문제집이 아니라 <습지생태보고서>가 있었어요. 저도 ‘습지대학생’이었으니까요. 반지하방에서 탈출하는 것만이 유일한 꿈이었던 시절, 최규석 작가님의 책이 희망이었어요. 무려 10년의 덕질 끝에 작가님의 작품 <지옥>을 제가 만들 수 있었지요.”
―편집자는 작가의 글뿐만 아니라 ‘마음’을 소중히 여겨야 할 때가 많은데, 그래서인지 이연실씨가 편집자이지만 빨간 펜을 쓰지 않는다는 부분도 좋았어요. 편집자는 ‘빨간 펜 선생님’이 아니잖아요.(웃음) 작가 입장에서 빨간 펜으로 가득한 교정지를 받아 보면, 상처를 받거든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싶고, 죽을힘 다해 썼는데 고쳐야 할 것들 투성이로구나, 하는 자괴감 때문에 괴로울 수 있는데, ‘지워지는 펜’으로 교정을 보신다고 해서 마음이 놓였어요.(웃음)
“저는 빨간 펜이 아니라 꼭 ‘지워지는 블루블랙 펜’으로 교정을 봐요. 저자의 글을 존중하는, 차분하고 예의 바른 느낌이 나거든요. 레이저 프린터에서 갓 나와 아직 따끈한 온기가 남아 있는 교정지 첫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항상 다짐하듯 떠올려요. 지금 내가 만지는 것은 한 사람이 살아낸 삶이고, 소중히 붙들어 온 기억이고, 때론 용기 내어 꺼낸 상처이기도 하다고. 그 상처가 함부로 다뤄졌다고 느끼지 않도록, 서툰 돌팔이 의사의 수술대에 올라 피 흘리지 않도록 최대한의 성의와 예의와 정중함으로 나는 교정지를 대하려고 노력해요.”
인터뷰 내내 환하게 웃던 이연실 편집자가, 다음 질문을 하자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진다.
―지금 한참 진로 고민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도 편집 일을 권하고 싶으신지요?
“이 일을 사랑하지만, 맘 놓고 권하지는 못하겠어요. 할머니 편집자가 될 때까지 일하고 싶은데, 마흔이 넘으면 출판사에서는 조직 관리를 비롯한 다른 업무가 많아져요.”
―노동 환경도 아직 열악하고, 최고의 스타 편집자조차도 ‘할머니 편집자’가 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예요. 편집자들의 퇴사 이유는 과중한 업무와 감정노동으로 인해 지쳐버린 몸과 마음 때문이잖아요. 조직 관리나 직원 교육까지 편집자가 다 떠맡는 것은 부당하지요.
“할머니 편집자가 되어서도 여전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출판의 생태계는 더욱 적극적으로 변화해야 해요. 편집자를 한시적 보조자로만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을 바꾸어야 하며, 편집자들의 하드캐리로 이루어지는 모든 과중한 업무 배분을 바꾸어야 해요.”
더 나은 책을 만들고 싶은 편집자들이여, 부당한 하드캐리를 거부하자. 작가에게도, 회사에도, 도움을 요청하자. 우리가 더 오래, 더 신명나게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하여, 출판계의 힘있는 사람들이 바뀌어야 한다. 파주에 있는 출판사들은 멀리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회사 내에 좋은 직원용 식당도 만들고, 편집자들을 소중히 여겨달라. 편집자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작가는 롱런할 수 없고, 편집자들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 회사도 롱런할 수 없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편집자는 정말 좋은 직업이야’라고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사회야말로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뤄내는 아름다운 세상’이다. 편집자들이여, 하드캐리를 거부하라. 출판사 대표들이여, 제발 편집자들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아껴주며 월급도 인상해달라. ‘수준 높은 워라밸 라이프’를 그야말로 높은 직급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 사회의 잘못된 노동문화를 바꿀 수 있는 첫번째 직업이 바로 ‘편집자’가 되기를.
작가로서 결코 거절하지 못할 제안이 있다. 바로 편집자에게서 ‘나 자신도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받았을 때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편집자가 먼저 나서서 ‘작가님이 이런 책을 쓰신다면 독자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며 아직 낳지 않은 자기 안의 황금알을 꺼내줄 때, 작가는 감동받지 않을 수 없다. 편집자가 작가의 마음 속에서 아직 긁지 않은 복권처럼 가능성으로만 존재하고 있는 어떤 눈부신 잠재력을 읽어낼 때. 작가는 열일 제쳐놓고 ‘이 책을 꼭 쓰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힌다. 편집자와 작가는 마치 영혼의 쌍둥이처럼 끝까지 함께 가는 존재다. “선생님, 다음 책은 저와 함께 내주세요.” 환하게 웃는 이연실 편집자의 미소가 더없이 아름답다. 우리 안에 분명 존재하지만 아직 꽃피지 않은 눈부신 잠재력의 씨앗을 알아봐주는 사람. 그 가능성의 씨앗을 아직 한번도 존재한 적 없는 찬란한 꽃으로 피워올리는 사람, 그가 바로 뛰어난 편집자다.
작가. 개성 넘치는 존재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꿈과 일상과 배움의 열정을 나누는 곳, 그곳이 바로 살롱이지요. 작가 정여울이 이 시대의 빛나는 사람들을 초대하여 속 깊은 정담을 나누는 코너입니다.
이연실 편집자가 자신이 편집한 책 <이웃집 퀴어 이반지하>(이반지하)를 들고 있다. 사진 이승원 작가
이연실 편집자의 명함에는 그가 만든 책 제목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사진 이승원 작가
이연실 편집자는 자신이 만든 모든 책이 소중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라면을 끓이며>(김훈) 등을 특별히 아끼는 책으로 꼽았다. 사진 이승원 작가
이연실 편집자가 자신이 만든 책을 펼쳐놓고 정여울 작가와 이야기 나누고 있다. 사진 이승원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