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검찰총장 임명 당시 윤석열과 김건희. 청와대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주가조작 사건 관련자 3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오는 6일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할 예정이다.
2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한 이아무개씨 등 피의자 3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초, 이들 가운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선수’로 지목된 이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9일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이씨는 2010∼2011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함께 회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전 총장 아내 김씨는 주가조작 과정에 이른바 ‘전주’로 참여해, 돈을 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3년 경찰은 김씨에 대한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사건을 종결했지만, 지난해 2월 <뉴스타파>가 경찰 내사보고서 등을 입수해 보도하면서 사건이 재점화됐다. 이후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황희석 최고위원 등이 김씨를 검찰에 고발했고, 지난해 11월부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손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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