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 코와 목은 괜찮은 게요? 검사받느라 고생하셨소. 그대가 마스크를 들고 나오기에 산책을 가는 줄 알고 반갑게 꼬리 풍차를 돌렸소. 가락시장에는 사람이 참 많더이다. 나와 함께 이곳에 올 리 없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이곳까지 나왔구려. 어찌하여 나를 두고 혼자 가셨소. 반려인, 검사 결과는 너무 걱정 마시오. 저 멀리 검사받고 나오는 그대 모습이 보이는구려. 꼬리 풍차 힘차게 돌리겠소. 어서 오시오. 산책은 안 되니 집 가는 길 드라이브라도 합시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