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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총리급 대우받는 ‘경호의 세계’…이전엔 없던 ‘클린팀’도 운영한다

등록 2021-11-11 04:59수정 2021-11-11 17:04

대선후보 대통령되면 경호원 승진유리?
경찰 “승진임박한 사람 안 뽑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0일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글로벌인재포럼2021 행사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0일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글로벌인재포럼2021 행사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경찰이 대선 본선 진출이 확정된 이재명·윤석열 후보를 상대로 ‘국무총리급’ 경호에 나섰다. 경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경우에 대비해 언제든 투입할 수 있는 ‘클린팀’도 처음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10일 경찰청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전담 경호인력 11명을 이미 배치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도 경호인력 배치 시점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에 대한 경호 수준은 국무총리와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4부 요인에 준하는 ‘을호’ 등급이다. ‘을호’는 경찰이 담당하는 최고 경호 등급이다.

공개된 장소에서 각종 위험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22경찰경호대, 101경비단, 특공대 출신 등 경호전문인력 중에서 엄선된 인력들이 대선 후보들을 경호한다. 이들은 대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24시간 내내 수행 경호와 행사장 경호를 맡는다. 경찰은 내년 2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이재명·윤석열 후보에게는 추가로 20여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경호 비용은 전액 경찰 예산으로 충당된다.

코로나19 시대의 경호라 경찰은 지난 9월 전담 경호인력 150여명을 선발할 때부터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만 뽑았다. 이재명 후보 쪽에 투입된 경호인력들도 배치되기 직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 ‘음성’ 사실을 확인한 뒤 업무를 시작했다. 특히 경찰은 이번에 특정 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경우 해당 팀을 바로 빼고 투입할 수 있는 예비·비상팀 개념으로 ‘클린팀’도 새로 운영 중이다.

과거엔 유력 대선주자를 측근에서 경호하면 향후 승진에 유리하다는 속설도 있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승진에 유리하다는 것도 다 옛날 얘기”라며 “경호인력이 업무에만 전념하도록 선발 과정부터 승진이 임박한 사람은 배제한다”고 말했다. 대신 대선주자 경호가 5년에 한번 있는 한시적인 업무이기 때문에 일선에선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경찰이 모든 대선 주자를 경호하는 건 아니라서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기도 한다. 법적 근거는 경찰관직무집행법상 경찰의 직무 범위로 규정된 ‘주요 인사 경호’와 이에 따른 경찰 내부 규정이 전부라서다. 경찰이 대통령 후보를 ‘주요 인사’로 해석해 관례에 따라 경호인력 배치 등을 해온 것이다. 원내 주요 정당 후보들은 국무총리 수준의 경호를 받지만, 국회에 의석이 없는 원외 정당이나 군소 정당은 후보 쪽에서 요청이 있을 때 경찰도 지원을 검토한다. 주요 정당은 경정, 기타 정당은 경감이나 경위가 경호대장을 맡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주요 정당, 원내대표가 있는 정당, 그렇지 않은 정당은 아무래도 (중요도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개별 캠프와 협의해 적정 인원을 투입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쪽과도 경호인력 투입 시점 등을 논의 중이다. 2017년 대선 때에는 경찰이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새누리당 후보까지 ‘을호’ 경호를 제공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17년 5월10일 오전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나서며 후보 때 경호를 했던 경찰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17년 5월10일 오전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나서며 후보 때 경호를 했던 경찰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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