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연내 1만명 전망에 ‘대기번호 800명’ 선별진료소 북새통

등록 2021-12-09 16:47수정 2021-12-11 02:30

주변 확진자 급증에 선제검사 나선 이들 급증
방역패스 적용에 음성확인서 받으러 검사도
신규 확진자수가 이틀 연속 7천명대를 기록하고 위중증 환자도 800명대 중반으로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는 등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 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9일 서울 각 지역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앞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줄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위 사진부터 서울광장, 마포구 서강대역 앞, 송파구 올림픽공원 선별진료소. 김명진 기자, 윤운식 선임기자, 연합뉴스
신규 확진자수가 이틀 연속 7천명대를 기록하고 위중증 환자도 800명대 중반으로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는 등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 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9일 서울 각 지역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앞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줄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위 사진부터 서울광장, 마포구 서강대역 앞, 송파구 올림픽공원 선별진료소. 김명진 기자, 윤운식 선임기자, 연합뉴스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이틀 연속 7000명대를 돌파하고 연내 1만명도 가능한 상황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주변 곳곳에 코로나 확진자가 늘다보니 선제적 검사를 위해 선별진료소를 찾는 이들도 급증해 진료소마다 긴 대기줄이 이어지고 있다.

8~9일 수도권의 선별진료소는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거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시민들은 물론이고 최근 강화된 방역패스 제도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필요로하는 시민들도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마포구청 선별진료소는 오후 3시에 시작된 코로나19 검사 접수가 20분 만에 마감됐다. 잠깐 사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찾아온 사람 10여명이 허탕을 쳤다. 마포구청 건물 1, 2층 계단은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 70여명으로 북적였다. 오후 5시 서울 서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는 대기번호 800명을 돌파했다.

이들 중에는 확진자와의 접촉은 없었지만,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도 있었다. 서대문구보건소에서 검사를 기다리던 김준호(20)씨는 “확진자가 7000명을 넘었다고 해서 불안함에 검사를 받으러 왔다”며 “한 시간 정도 기다렸다”고 말했다. 고속버스터미널 선별진료소에서 대기하던 윤아무개(67)씨는 “대형마트에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걱정돼서 퇴근하고 검사받으러 왔다”며 “위드코로나 이후 사람들이 아주 해이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 보건소와 구청 직원들은 밀려드는 시민에 인력난을 호소했다. 마포구 선별진료소 직원 이아무개씨는 “3주 전부터 검사자가 폭증했다”며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다는 문자를 받고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생업까지 미루고 왔지만 검사를 못 받으니 화를 내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강화된 방역패스로 곤란함을 겪는 시민들도 있다. 기저질환이나 이상반응으로 백신 접종을 미루거나 완료하지 못한 사람들도 불안감에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직장인 김아무개(33)씨는 “백신 1차 접종 뒤 과호흡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 이상반응으로 신고됐다. 이후에도 비슷한 증상이 반복돼 2차 접종을 미루고 있었다”며 “보건소에서는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아니니 백신 예외 발급증명서를 줄 수 없다고 하더라. 결국 2차 접종을 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ㄱ(28)씨도 “평소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 백신 접종을 미루고 한달가량 대학병원 알레르기 검사를 대기하고 있었다”며 “방역패스 도입으로 급하게 백신 1차 접종을 하게 됐지만 이번 달은 계획해둔 여러 가지 외부 활동을 못 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은 격리가 끝나고도 불안해 한다. 지난달 25일 확진됐다는 직장인 김아무개(32)씨는 “자택 격리와 생활치료센터 입소 후 증상이 없어서 퇴소했지만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도 모르겠다”며 “위드 코로나 분위기가 시작되면서 친구들과 연말 약속도 잡았지만 모두 취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우연 이주빈 장현은 박지영 기자 aza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