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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덕수궁 가로수에 묶인 채 17시간 넘도록 방치된 소 두마리

등록 2021-12-12 17:29수정 2021-12-12 18:05

11일 오후 5시30분께부터 밤새 길거리에 방치돼
경찰, 집회 참가 소유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입건
12일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 돌담길 가로수에 소 두 마리가 묶여있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12일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 돌담길 가로수에 소 두 마리가 묶여있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저거 진짜인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 돌담길을 걷던 시민들이 가로수에 묶인 채 여물을 먹는 소 두 마리를 보고 발걸음을 멈췄다. 소들은 몸에 ‘사기 PCR 테스트를 중단하면 코로나 양성자 없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두르고 있었고, 소들 주위로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38분께 서울 중구 덕수궁 옆 도로변에 소들이 보호 조처 없이 놓여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보호 조처를 하고, 소유주를 파악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전날 소유주인 60대 남성 ㄱ씨는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열린 백신패스 규탄 집회에 소 2마리와 함께 참여했다가 이동 중 경찰에 저지당하자 소를 두고 떠났다. 전날 오후부터 17시간 넘게 덕수궁 돌담길의 가로수에 묶여있던 소들은 이날 오전 11시40분께 가축 운반용 트럭에 실려 주인에게 인계됐다.

전날 밤 9시부터 현장에 나가 소들을 보살핀 동물권단체 케어 활동가들은 도심에 동물을 방치하는 것은 동물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환 케어 대표는 “처음 왔을 때는 물 한 모금도 없이 그냥 방치된 상태였다”며 “밤새 차가 다니고 불빛이 밝은 곳이라서 소가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 담벼락 앞 가로수에 소 두 마리가 묶여있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12일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 담벼락 앞 가로수에 소 두 마리가 묶여있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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