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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영상] 광주 아파트 신축공사 중 건물 일부 붕괴…6명 실종

등록 2022-01-11 22:27수정 2022-01-12 09:50

내부 설비 하청노동자 6명 행방불명
인근 건물 주민 200여가구 대피령
시공사는 지난해 ‘학동 참사’ 낸 업체
신축공사 안전불감증 다시 논란 될듯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공사 중인 고층아파트의 건물 일부가 무너져내렸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공사 중인 고층아파트의 건물 일부가 무너져내렸다. 연합뉴스

광주광역시에서 신축 공사 중이던 아파트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하청업체 노동자 6명이 실종되고 현장사무실 직원 1명이 다쳤다. 이날 사고 현장 공사는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건물붕괴 사고가 나 17명 사상자를 낸 아파트 시공사 에이치디씨(HDC)현대산업개발이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광주시와 소방당국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3시46분께 광주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2블록 201동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건물 일부가 붕괴했다. 이날 사고는 39층 옥상에서 타워크레인을 이용해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23~34층 건물 일부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건물 안에 있던 하청업체 노동자 6명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22개 하청업체 작업자 394명 현황을 파악한 결과 건설 현장 주변에서 휴대전화 위치가 잡힌 6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종된 6명은 사고가 발생한 201동 28~31층 내부에서 설비·창호·조적(타일) 공사를 하던 하청업체 노동자들로 확인됐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 우려 탓에 행방불명된 6명의 구조 작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중단했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 지하실에서 작업 중이던 다른 하청업체 노동자 3명은 긴급 대피했다. 또 건물 아래 컨테이너 현장사무실에 콘크리트 더미들이 떨어지면서 노동자 2명이 갇혔다가 구조됐다. 사무실 인근에서 작업하던 다른 노동자 1명은 잔해물에 부딪혀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사고로 전기와 수돗물 공급이 끊긴데다 추가 붕괴 우려가 제기되면서 인근 아파트·상가 200여가구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거푸집(갱폼)이 무너지고 타워크레인 지지대(월타이)가 손상된 원인이 부실공사 때문인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사고가 난 201동은 총 7개 동 847가구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 중 1개 동이다.

정대하 안관옥 김용희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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