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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휴대전화 신호마저 끊겼다”…광주 붕괴사고 실종자 가족 ‘낙담’

등록 2022-01-14 12:58수정 2022-01-14 13:21

당국, 사고 4일째 매몰자 구조 이어가
가족들 대표 “현대산업개발, 사과 안 해”
11일 붕괴사고가 일어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왼쪽) 신축 공사 현장 모습.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11일 붕괴사고가 일어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왼쪽) 신축 공사 현장 모습.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하루 전 전원이 켜져 있던 것으로 나타난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실종 노동자 1명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실종자가족대책위원회 임시대표인 안아무개(45)씨는 14일 오전 언론인터뷰에서 “전날 전화를 걸면 통화연결음이 들렸던 실종자의 휴대전화가 오늘 오전엔 꺼졌다”고 밝혔다.

안씨는 “이 노동자의 휴대전화는 폴더폰이라서 배터리가 오래 간다고 들었다. 그분의 아드님이 전화했는데 연결이 되지 않아 답답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종자 가족은 이런 사실을 구조 당국에 알렸다고 전했다. 전날까지 가족들은 휴대전화 벨 소리를 활용한 신속한 구조를 기대했던 상황이었다.

안씨는 “지금껏 실종자 가족들은 현대산업개발로부터 공식적인 사과를 듣지 못했다. 대표이사라는 사람이 지나가길래 붙잡아 억지 사과를 받은 게 전부”라고 지적했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아침 7시부터 구조대원 71명, 장비 43대, 구조견 8마리 등을 동원해 사고 4일째 수색·구조작업을 시작했다.

전날 한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1층 계단 난간 주변에 쌓여 있는 콘크리트 더미를 치우기 위해 중장비 진입로를 확보 중이다. 문희준 광주 서부소방서장(서구긴급구조통제단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낙하물이 많이 쌓여 있고 철근 해체작업이 필요해 구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 매몰자의 신원이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12일 구조견이 반응을 보인 26∼28층을 중심으로 한 붕괴구역 집중 수색도 이어간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붕괴사고로 건물 쪽으로 기울어진 145m 타워크레인을 해체하는 데 필요한 1200t 규모 추가 크레인을 수송해 16일까지 조립을 마칠 예정이다. 추가 크레인이 설치되는 대로 상층부 수색과 타워크레인 해체가 시작된다.

소방청은 구조대원 안전을 위해 붕괴징후 감시조와 진동·기울기 감지기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용희 김윤주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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