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박하영 검사, 성남FC의혹 윤석열 라인에 알리겠다 했나?…논란 확산

등록 2022-02-16 20:17수정 2022-02-17 11:47

박은정 성남지청장 작성한 수사일지에
박 차장 관련 발언 담긴 것으로 알려져
박 차장 “윤석열 측근 누군지도 몰라”
검찰기. <한겨레> 자료 사진
검찰기. <한겨레> 자료 사진

수사 무마 의혹이 제기된 ‘성남시민프로축구단(성남FC) 후원금 사건’ 처리 과정에서 박은정 성남지청장과 갈등을 빚다 사직한 박하영 전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박 지청장과 충돌과정에서 검찰 내 이른바 ‘윤석열 라인’에 수사 무마 의혹 상황을 알리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전 차장검사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17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박은정 지청장은 박 전 차장과 성남에프시 사건 처리 과정에서 갈등을 빚던 상황을 수사일지 형태로 기록해 둔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들은 통상 민감한 사항을 수사할 때 사실관계와 지시사항 및 진행 경위 등을 수사일지로 남기는 경우가 많다. 책임 소재 등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다. 박 전 차장은 박 지청장에게 보고했던 내용과 일시 등을 기록한 수사일지를 남겼는데, 박 지청장도 당시 상황을 기록한 별도의 일지를 남긴 것이다.

박 지청장의 수사일지에는 박 전 차장이 당시 사건 처리를 두고 갈등을 빚던 과정에서 관련 사실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검찰 내 측근에게 알리겠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 의견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박 전 차장이 흥분해 관련 말을 했고, 이 때문에 박 지청장도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차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박 전 차장은 <한겨레>에 “전혀 그런 (발언을 한) 일이 없었다. 윤 후보 측근이 누군지도 나는 모른다”고 했다.

성남에프시 의혹 수사는 2018년 6월 바른미래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제3자뇌물제공 혐의로 고발하면서 촉발됐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에프시 구단주로 있으면서 여러 기업으로부터 광고비 명목으로 160여억원을 받고, 이들 기업을 상대로 건축 허가를 내주는 등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이다. 경찰은 3년3개월의 수사 끝에 지난해 9월 무혐의 결론을 내렸지만, 고발인 쪽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성남지청으로 사건이 송치됐다. 지난달 25일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하던 박 차장검사가 사의를 밝히면서 상급자인 박 지청장과의 갈등설에 이은 수사 무마 의혹이 불거졌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강재구 기자 j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영상] ‘총·방망이 난무’ 내란의 공포 이기려…50만 시민 “힘내” 함께 불렀다 1.

[영상] ‘총·방망이 난무’ 내란의 공포 이기려…50만 시민 “힘내” 함께 불렀다

“최상목, 윤 탄핵은 기정사실 발언”…기재부 “그런 적 없어” 2.

“최상목, 윤 탄핵은 기정사실 발언”…기재부 “그런 적 없어”

[속보] 경찰, 추경호 ‘계엄해제 방해로 내란 가담’ 피의자 조사 3.

[속보] 경찰, 추경호 ‘계엄해제 방해로 내란 가담’ 피의자 조사

윤석열, 3차 출석 요구도 불응 시사…공수처, 체포영장 검토 방침 4.

윤석열, 3차 출석 요구도 불응 시사…공수처, 체포영장 검토 방침

“백령도 통째 날아갈 뻔…권력 지키려 목숨을 수단처럼 쓰다니” 5.

“백령도 통째 날아갈 뻔…권력 지키려 목숨을 수단처럼 쓰다니”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