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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게이트 vs 게이트, 25일 토론회서도 ‘대장동’ 재격돌한다

등록 2022-02-22 18:11수정 2022-02-23 02:02

이, “윤석열 중수2과장이 커피 타주고 잘해줬다”
부산저축은행 수사 ‘대장동 봐주기’ 의혹 재점화
윤, “녹취록에 ‘이재명 게이트’”…‘특혜 사실’ 반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엠비시(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토론 중 화천대유 관계자 녹취록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엠비시 화면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엠비시(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토론 중 화천대유 관계자 녹취록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엠비시 화면 갈무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21일 밤 열린 대선 후보 티브이(TV) 토론회 주제는 ‘경제’였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열중한 핵심 주제는 따로 있었다. 양쪽은 최근 주요 내용이 공개되기 시작한 ‘대장동 녹취록’을 근거로, 대장동 사건에 상대 후보 이름을 붙여 ‘윤석열 게이트’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했다. 토론회 종료 이후에도 팩트체크와 말폭탄을 주고받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며, 오는 25일 정치를 주제로 한 두 번째 토론회에서 대장동 재격돌을 예고한 상태다.

2차전 카드를 먼저 내보인 쪽은 이재명 후보다. 1차 토론회 도중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등 윤 후보를 언급한 대장동 녹취록 손팻말을 들어올리며 기선제압에 나섰던 이 후보는, 토론회 직후 페이스북에 “후안무치 적반하장”이라며 윤 후보가 검사 시절 주임검사였던 부산저축은행 사건 봐주기 수사 의혹을 다시 쟁점화했다.

1차 토론회 직전 <제이티비시>(JTBC)는 대장동 민간사업자 4인방 중 한명인 남욱(구속기소) 변호사가 지난해 11월 검찰 조사에서 윤 후보가 대장동 불법 대출을 눈감아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남 변호사가 “저, 김만배, 조아무개씨가 (2011년 대검 중수부의) 2회 조사 출석 전에 대법원 주차장에서 만났다. 김만배가 조씨에게 ‘오늘은 올라가면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면 된다. 물어보는 질문에 다 협조하면 된다’고 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이어 “조씨가 2회 조사를 받고 나왔는데 실제로 주임검사가 믹스커피를 타 줬다고 했고, 첫 조사와 달리 되게 잘해줬다고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검찰이 “두 번째 조사한 검사가 누구냐”고 묻자, 남 변호사는 “윤석열 중수2과장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대장동 원조 개발업자였던 남 변호사 등이 2009~10년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천억원이 넘는 대장동 사업 자금을 대출 받는 과정에서 조아무개씨의 불법 알선이 있었는데, 2011년 대검 중수부가 부산저축은행을 수사할 당시 조씨에 대한 계좌추적까지 하고도 입건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당시 주임검사는 윤 후보, 조씨 변호인은 윤 후보와 친분이 두터운 박영수 변호사, 박 변호사를 조씨에게 소개시켜준 이는 김만배씨였다. 지난해 대장동 사건 초기부터 이 문제가 불거졌지만 윤 후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해 왔다. 하지만 대법원 주차장, 믹스커피 한 잔, 중수2과장 등 시기·장소·사람에 대한 진술이 매우 구체적이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22일 “남 변호사가 1회 조사 검사(박아무개)와 2회 조사 검사(윤석열)를 명확히 구분해 진술했다는 것은 그만큼 진술의 신뢰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에 김만배씨 쪽은 “남씨 진술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공보검사는 “의혹 관련 사실관계 확인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도 녹취록을 근거로 파상공세를 준비 중이다. 1차 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대장동 녹취록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부분은 “범죄자들 지들끼리 떠들고 녹취한 이야기”이라며 신빙성을 깎아내렸다. 그러면서도 같은 녹취록에 등장하는 “이재명 게이트”라는 발언에는 무게를 실어 반격했다. 당시 성남시장으로 대장동 사업 최종 결정권자였던 이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윤 후보는 “(녹취록) 끝부분을 가면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김만배가 한다”며 손팻말에 응수했고, 이 후보는 “허위사실이면 후보 사퇴하겠느냐”고 따져물었다.

토론회 뒤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실이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이 나오는 건 사실이다. 2020년 10월26일 김만배씨는 “…했으니까 망정이지, 이재명 게이트 때문에”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를 근거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한다. 2차 토론회에서도 이를 계속 쟁점화할 태세다.

반면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재명 게이트’란 말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지칭한 게 아니라며 반박했다. 공보단은 “이 발언 사흘 전인 10월23일 이재명 후보는 2년을 끌어온 선거법 재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이재명 게이트’는 (재판 쟁점이었던) 이 후보의 대장동 토론 발언 등을 포함한 선거법 위반을 지칭하는 말이었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의 ‘이재명 게이트’ 주장은 자신에게 불리한 녹취록이 나오자 상황을 모면하려 억지로 꿰맞춘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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