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크라이나에 있는 엄마에게 연락하고 싶었지만 손이 너무 떨려 할 수 없었습니다.”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서 한 우크라이나인이 울먹이며 이야기하자, ‘내 집에서 전쟁을 멈추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있던 이분의 눈에도 금세 눈물이 고였습니다. 아직도 고향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라는 악몽을 모두가 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에게, 모든 이의 일상에 평화가 다시 찾아와 이들의 악몽이 끝나기를, 그 누구도 같은 악몽을 다시는 꾸지 않기를 바랍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