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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수사권 폐지’ 반대 총력전…비공개 내부 게시글까지 공개

등록 2022-04-18 15:14수정 2022-04-18 17:32

하루 두 번 내부 게시판 ‘이프로스’ 정리해 언론 공개 방침
서울중앙지검 전경.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전경.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 추진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검찰이 비공개로 운영하는 내부 게시판에 올라오는 수사권 관련 글을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다. 일선 검사들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소개해 여론전을 펼치려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공보관실은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과 관련해 이프로스에 올라오는 글을 오전·오후 두 차례에 걸쳐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프로스에 게시되는 수사권 관련 글 가운데 게시자의 동의가 있으면 하루 두 차례, 피디에프(PDF) 파일 형태로 정리해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보관실은 지난 16∼18일 일선 검사들이 이프로스에 쓴 글 20여개를 이날 언론에 공개했다.

이프로스는 비공개로 운영된다. 검찰 내부망을 사용해 조직 구성원이 아닌 외부인의 접근도 제한된다. 검찰이 이례적으로 이프로스 글을 언론에 공개하기로 한 것은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 관련 내부 반대 목소리를 여과 없이 국민들에게 전달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검찰총장은 물론 고검장, 지검장, 평검사, 사무직원까지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검찰 수사권 폐지’ 폐해를 알리는 여론전도 불사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검찰 차원의 결정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공보관실에서 게시글 공유 요청이 있었다. 언론에 알릴 필요도 있으나, 작성자들이 직접 기자단에 전달이 어려운 사정 등을 고려해 동의하는 게시물에 대해서는 공보관실에서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권상대 대검 정책기획과장은 이날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대통령과 국회의장께 호소문을 작성해 전달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 거부권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 법안 국회 본회의 처리를 주재할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검찰 구성원들의 반대 뜻을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권 과장은 호소문 표본을 첨부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많은 검찰 구성원들께서 동참해달라”고 했다. 그는 오는 20일까지 전국 검찰청별로 호소문을 취합해, 문 대통령과 박 의장에게 보낼 계획이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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