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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내 투표소는 집 앞 카페·고깃집·태권도장…“커피는 안 파나요?”

등록 2022-06-01 11:55수정 2022-06-02 02:36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1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커피전문점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북가좌제2동 제5투표소로 변신했다. 장나래 기자
1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커피전문점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북가좌제2동 제5투표소로 변신했다. 장나래 기자

“자주 가던 카페라 편하게 나왔는데, 커피를 안 파는 건 아쉽네요.”

1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커피전문점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북가좌제2동 제5투표소로 변신했다. 평소 손님들이 둘러앉아 커피를 마시던 테이블은 투표관리원의 몫이 됐고, 각종 원두가 놓여있는 계산대 메뉴판 앞에는 ‘투표참관석’이라는 팻말이 붙었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투표를 하러 나온 유권자 김아무개(28)씨는 “늦잠 자고 집 앞 카페 가는 기분으로 편한 차림으로 한 표 행사하러 나왔다. 커피를 안 파는 건 좀 아쉽다”며 웃었다. 6살 손녀와 함께 투표하러 온 이아무개(59)씨도 “손녀와 오던 카페에 투표하러 오니 새롭다. 손녀가 아직은 어리지만, 투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직접 가르쳐주기 위해 같이 왔다”고 말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전 경기도 광명시의 한 식당에 마련된 소하2동 제4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전 경기도 광명시의 한 식당에 마련된 소하2동 제4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선거에서도 카페를 비롯해 태권도장과 자동차판매 대리점, 안경점, 야구부 실내훈련장 등에 다양한 이색 투표소가 차려졌다. 서울 중구 청구초등학교 야구부 실내훈련장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야구공과 배트가 가득 들어있는 상자가 곳곳에 놓여있었다. 인천 미추홀구 한 승용차 판매 대리점에는 평소 자동차가 자리했던 공간이 투표소로 탈바꿈했다. 광명 소하동의 한 돼지갈비 식당은 고기를 굽는 철판 옆에 기표소가 세워졌고, 인천시 미추홀구 한 해물탕 식당에서는 해물탕이 아닌 투표 순서를 기다리기 위해 줄을 서는 장면이 연출됐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한 승용차 판매 대리점에 마련된 주안5동 제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한 승용차 판매 대리점에 마련된 주안5동 제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투표소는 보통 주민센터·관공서·학교 등에 설치되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는 경우에는 민간시설에 마련되기도 한다. 접근성을 높여 투표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접근성이 좋은 민간 시설을 빌려 사용하면서 생긴 풍경이다. 선관위는 민간시설을 투표 장소로 사용할 경우 일정 금액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도화동 장난감대여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도화동 장난감대여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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